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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직 할 말이 남아 있다

9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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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품위 있는 그녀』, 수학으로 해결하는 범죄 『넘버스』, 경제 시스템의 새로운 발견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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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그녀
백미경 극본 / 이재인 소설 | 중앙m&b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품위있는 그녀>는 상류층의 치부, 21세기 판 첩의 난, 여성들의 성장 과정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얽혀 재미를 더한 '풍자 시크 휴먼 코미디' 드라마였다. 명품을 입은 자들이 누리는 품격 있는 삶을 동경한 여자가 불 같은 욕망으로 재벌가를 휘어잡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삶과 사랑의 의미, 눈에 보이는 것만 쫓다 보면 생의 소중한 비밀을 놓칠 수도 있다는 교훈을 남긴다. 주인공 박복자가 죽는 장면부터 시작한 드라마가 박복자의 시선과 내레이션으로 진행되었다면, 소설은 객관적 3인칭 관찰자의 시선으로 또다른 맛과 인물에 공감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드라마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와 은밀한 장면도 추가됐다.

 

 

넘버스
케이스 데블린, 게리 로든 저 / 정경훈 역 | 바다출판사

LA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FBI 특수요원 돈 엡스가 사건을 맡지만 이렇다 할 단서가 나타나지 않는다. 어느 날 지도를 펼쳐놓고 고민하는 엡스를 보고 동생 찰리가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어린 나이에 수학과 교수가 된 동생의 천재성을 인정하면서도 주인공은 '수와 관련 있는 사건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러나 찰리는 "모든 건 수"라며 고집한다. 드라마 <넘버스>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제 범죄사건과 재판을 통해 수학이 범죄의 해결과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책. 인터넷 상거래에서 카지노 도박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깨달을 때 독자는 수학의 경이로운 세계를 더 탐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오가와 사야카 저 / 이지수 역 | 더난출판사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생존 경쟁이 치열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루 벌어 사는 사람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사는 방식을 되묻는다. 탄자니아 도미니 사회의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직접 헌옷 행상을 하기도 하며 탄자니아 므완자 시에서 현지 상인의 장사 관행과 생계 활동을 조사했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일은 일'이라는 말을 곧잘 하면서 직업의 서열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데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다. 어떤 일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일로 먹고살고, 가족 중 한 사람이 일자리를 잃더라도 다른 사람의 벌이로 먹고 사는 방법은 경제 시스템으로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런 남자는 없다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편 / 허윤, 손희정 기획 | 오월의봄

'남자아이들은 활동적이다' '남자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다' '널 좋아해서 괴롭히는 거야' '남자는 울면 안 돼' 등과 같은 규범성을 공유하면서 한국 남자들은 한국 사회를 활보하고 지배한다. 문제는 이 남자다움의 규범이 계속 학습되며 '사회화'되어 전승된다는 것이다. 2015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치녀' 등 여성 혐오 표현에 공감하는 비율은 청소년이 66.7퍼센트로 여타 세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한국 남자들의 남성성에 대한 이해의 지표를 제시한다.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에서 진행한 '남성성 콜로키엄'에서 오고간 남성성 이야기가 묶였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저 / 노수경 역 | 사계절

전작 『구원의 미술관』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등을 통해 시대와 마음의 병을 탐구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좀 더 우리 일상 가까이로 시선을 옮겼다. 일본 TV 프로그램 〈직업 특강〉에서 저자가 '인생 철학으로서의 직업론'이란 제목으로 이야기했던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해 엮은 책으로, 삶의 안정성을 위협받는 이 시대에 '나'를 지키며 일하려면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지, 나는 일을 통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웅크린 호랑이
피터 나바로 저 / 이은경 역 | RSG(레디셋고)

몇 년 전만 해도 후진국이라고 불리던 중국이 어느새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거듭났다. 최고의 중국전문가이자 미국 국가무역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저자는 빠르게 성장한 중국이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21세기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정학, 경제학, 역사, 군제관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인터뷰 해 아시아 내 권력 이동, 영토 분쟁과 같은 현실을 다룬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군사 계획과 숨은 의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1인 가구 살림법
공아연 저 | 로고폴리스

트위터리언 '세송(@saesong_)'이 그간 공유했던 살림 노하우와 트위터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혼삶의 필수 기술과 정보를 엮었다. 집 구하기부터 청소, 요리, 수납?정리 등의 기본 살림 요령은 물론 1인 가구를 노리는 각종 범죄에 대비한 안전 수칙과 정보가 담겼다. 불안, 공포, 외로움 등 1인 가구가 겪는 심리적 문제에 관해서도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13년간 혼자 살림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150가지 항목으로 담아내 혼자 꾸려가는 생활이 버거운 사람에게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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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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