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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언니들의 명쾌한 대답

7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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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명의 여성 사업가들의 인터뷰 『독립 수업』, 대법원으로 눈을 돌린 권석천 저자의 『대법원, 이의 있습니다』, 온다 리쿠의 역작 『꿀벌과 천둥』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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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수업
그레이스 보니 저 / 최세희, 박다솜 공역 | 윌북(willbook)

인기 디자인 사이트 설립자인 저자는 여성 기업인의 수가 놀랄만큼 적다는 사실에 착안해 창의적인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여성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기 시작했다. 일명 '비즈 레이디즈 프로젝트'. 사업체를 만들고 경제적, 사회적, 정식적 독립을 이룬 112명의 여성을 인터뷰했다. 사업가들의 성공 비결, 삶의 태도, 슬럼프 극복법, 좋아하는 것들 등 다방면으로 영감을 주는 대답이 가득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설립자 아일린 피셔, 2014년 그래미 어워드 공연자 메리 램버트 등의 유명인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경영자로 자립하고 성취를 거둔 여성도 다수 포함되었다.

 

 

대법원, 이의 있습니다
권석천 저 | 창비

핵심을 꿰뚫는 '송곳' 같은 칼럼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가 대법원 판결문과 이용훈 대법원장 등 당시의 대법관들과 판검사들을 인터뷰한 자료로 법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기회를 추적한다. 정부 국책사업부터 검찰 수사, 재벌 문제, 노동사건, 국가보안법, 언론보도, 긴급조치까지 종횡무진하게 논쟁하면서 법원개혁이 어떻게 움트고, 꽃피고, 좌절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소위 독수리 5남매로 불리는 40대 여성 대법관(김영란), 노동법 전문가(김지형), 법원 내 재야인사(이홍훈), 진보 사법의 아이콘(박시환, 전수안) 등이 임명, 제청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저 / 김선영 역 | 현대문학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수식어처럼 저자의 작품은 어떤 장르이든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운다. 한때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대를 떠났던 에이덴 아야.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의 엘리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음악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악기점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다카시마 아카시. 양봉가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홀로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해온 16세 소년 가자마 진.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들 네 사람이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을 그렸다. 첫 구상으로부터 12년, 취재 기간 11년, 집필 기간 7년이 걸렸다.

 

 

슈퍼아시아
KBS 〈슈퍼아시아 제작팀〉 저 | 가나출판사

한국, 중국, 일본, 인도와 아세안의 10개 국가를 합한 GDP는 전 세계 GDP의 30%를 차지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오는 2050년 아시아 총생산(GDP)이 세계 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경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 전망한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휘청거렸던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상대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의 변모를 꾀해온 아시아에 주목한 제작진이 세계 20여 개국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도와 아세안 정부의 노력, 이들 나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국과 일본 정부의 전략적 투자 등을 취재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들 나라들과 협력하고 대응해나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페미니스트의 고백
김서영, 최나로, 안현진 등저 | 이프북스(IFBOOKS)

1997년 창간했던 페미니스트저널 이프가 2017년 창간 20주년을 맞아 기념도서를 제작했다. 2006년 완간했을 당시, 페미니즘 이슈는 사그라들었고 현장에 남겨진 페미니스트 활동가는 오로지 생존을 위해 밀려드는 업무와 박봉을 견뎌냈다. 그리고 10년이 더 흘러 메갈리아와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이 다시 이슈가 되어 꿈틀거린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일상이 그 당시와 어떻게 바뀌었는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각계 페미니스트 26인이 대답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오답
김용관 저 | 궁리출판

수학의 세계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오답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책이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정답'의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을 배우고, 정답을 익히도록 연습하기 바쁘다. 그러나 오답은 수학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학사를 돌아보면 정답은 오답으로부터 출현했다. 오답이라는 게 밝혀지기 전까지 오답도 한때는 정답이었다. 오답을 징검다리 삼아 정답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맞았는지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기존의 아이디어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정답에 점점 가까워졌다. 정답이 오답으로부터 출현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확실한 정답만을 강요하는 수학 교육의 현장에 '오답의 힘'을 역설한다.

 

 

덩케르크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 저 / 정탄 역 / 권성욱 감수 | 교유서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화제가 된 책. 세계 전쟁사 최대 규모의 철수 작전인 덩케르크(다이나모) 작전을 다뤘다. 제2차세계대전 초기인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북부 해안의 덩케르크 지역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연합군 33만 8000명을 영국 본토에 성공적으로 철수시킨 작전으로, 민간인 선원이 대규모 군사 작전에 투입되어 군인과 함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는 점은 2차대전뿐 아니라 해군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1차대전시 영국 해군 지휘관으로 복무했던 저자가 유려한 문체와 성실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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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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