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창의력 멘토 ‘박웅현’은 협업의 달인

『안녕 돈키호테』 편집 후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박웅현 선생님은 기획회의에서 무엇보다도 ‘돈키호테력(力)’을 강조하셨습니다. “정말 어려운 건 그 생각을 실행하는 힘이다. 그 힘에는 반대를 무릅쓸 용기, 고집, 무모함, 끈기 등이 포함된다.”(2017.07.05)

돈키호테.jpg


창의력은 ‘발상’이 아니라 ‘실행력’


열렬한 독서가 박웅현 선생님이 어느 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스페인 기행』을 읽으시다가 “스페인은 여러 국가들의 돈키호테다… 콜럼버스는 바다의 돈키호테다…”에서 짠 하고 떠오른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인류사의 돈키호테를 모아 볼까?”였습니다. 무모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의 씨앗’은 TBWA0팀에서 싹을 틔워 OtvN의 <오 진짜 짧은 다큐>로 태어났습니다. 0팀은 박웅현 선생님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기 위해” 만든 컨버전스팀이라고 합니다.

 

돈키호테_서준혁 김재호 이태호 박웅현 김민철.jpg
TBWA0팀의 일터입니다. (왼쪽부터 서준혁, 김재호, 이태호, 박웅현, 김민철)
 

돈키호테_본문.jpg
『안녕 돈키호테』 겸재 정선과 사진작가 구본창 본문 중에서

 

돈키호테 프로젝트는 11개의 꽃으로 피어났으니,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철학으로 미국의 대표 가구디자이너가 된 찰스 & 레이 임스 부부, “사소함에서 위대함을 찾는 예술가” 구본창, “통촉하시옵소서!”를 뚫고 한글 창제를 강행한 세종 등입니다. 그렇게 광고회사가 다큐를 만든 것입니다! 이 ‘무모한’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것은 30년간 창의력에 대해 고민해 온 박웅현 선생님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즉 “창의력은 ‘발상’이 아니라 ‘실행력’이다!”


돈키호테력(力)을 찾아라!

 

한편 박웅현 선생님이 뿌린 ‘생각의 씨앗’이 책이라는 열매가 되기까지는 또 다른 실행력이 필요했습니다. 박웅현 선생님은 기획회의에서 무엇보다도 ‘돈키호테력(力)’을 강조하셨습니다. “정말 어려운 건 그 생각을 실행하는 힘이다. 그 힘에는 반대를 무릅쓸 용기, 고집, 무모함, 끈기 등이 포함된다.” 이것을 토대로 4개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각각의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형식을 찾아 에세이, 갤러리, 인터뷰 등을 결정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0팀의 멋진 카피를 빛나게 해 줄 전문가들의 시선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이게 영상이 될 줄 몰랐다. 그런데 됐다. 다음엔 이게 책이 될 줄 몰랐다. 그런데 또 됐다. 하다 보니, 우리까지 돈키호테가 되어 버렸네. 돈키호테가 되는 것, 하다 보면 되는 것. ―서준혁 TBWA 카피라이터

 

돈키호테_본문56-57.jpg
『안녕 돈키호테』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72초TV' 본문 중에서

 

창의성도 결국 협업이다!

 

이렇게 하나의 프로젝트가 3차원 영상에서 2차원 텍스트로 변신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웅현 선생님이 또 강조하신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협업입니다. 박웅현 선생님의 지휘 아래 손발이 착착 맞는 0팀과 함께 일하다 보니 민음사 편집자들과 디자이너도 자연스럽게 박자를 맞추게 되었고, 협업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광고란 결국 협업이다. 우리가 어떤 창의적인 일을 만들어 냈다고 치면, 그때의 창의성은 사실 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구성되는 거다.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누군가의 창의성은 결국 협업에서 온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잘해 내는 일, 그게 결국 창의성 혹은 창의력을 만들어 낸다.”
―김재호 TBWA CD

 

그래서 다시 결심했습니다, 제2의 돈키호테를 기획하자고! 박웅현 선생님의 머릿속은 벌써 몇 가지 키워드로 가득 차 있습니다. 0팀이 또 멋진 다큐를 만들 예정입니다. 다음 책도 더 멋지게 만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양희정(민음사 인문교양팀 편집부장)

미술학원을 들락거리다가 영문과와 정치과를 다녔고, 그 덕에 문학, 예술, 철학에 관심이 있다. 최근에는 이진숙 미술평론가, 곽준혁 정치철학자, 김동훈 고전학자의 책을 만들었으며, 세계시인선과 그리스로마 고전을 기획하고 있다.

오늘의 책

어디엔가 분명히 있었던 마음에 관한 이야기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첫 장편. 마음을 폐기하지 말라고,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다는 문장이 마음을 울린다.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우리가 견뎌온 아픈 시간을 보듬고, 앞으로의 삶을 좀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맞을 수 있게 하는 이야기.

2018 칼데콧 대상작. 영화 같은 우정

눈보라 속 길을 잃은 어린 소녀와 무리에서 뒤처져 길 잃은 새끼 늑대의 이야기. 하나의 이야기를 머금은 채, 글 없이 오롯이 그림만으로 둘 사이의 우정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인간을 도와주려는 늑대의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을 만나보세요.

너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어?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을 감동시킨 어린 왕자 이야기와 등장 인물을 우리의 삶에 맞게 재해석해 꿈, 사랑, 어른, 그리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완성해 간다. 마치 어린 왕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는 책.

조선을 넘어 이제 세계인과 ‘톡’한다!

<조선왕조실톡>을 잇는 새 역사 웹툰 <세계사톡>을 책으로 만난다. 작가는 역사의 주요한 장면을 당시 인물들간의 대화로 재구성하고 만화로 그려내 세계사 속으로 떠나는 독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한편, 더 자세한 역사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