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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맨몸의 무용수들

7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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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의 작가의 신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시는 춤춘다』,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여성의 삶 『여성파산』, 폭발하는 이야기 『기사단장 죽이기』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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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시는 춤춘다
조던 매터 저 / 제환정, 이진이 공역 | 시공아트

전작이 흔한 풍경 속 일상을 춤으로 표현해 일상의 경이로움을 보여 줬다면, 이번 책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의 무용수들의 용기와 도전을 보여준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파리 노트르담, 영국의 외딴 성, 스톡홀름의 바람 부는 거리 등에서 추위와 위험,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담한 동작과 시도로 남긴 작품은 인간의 몸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단 한 컷으로 잡아냈다. 모든 사진마다 제목 대신 촬영한 시간이 쓰여 있으며, 해가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어두운 시간에만 촬영을 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밤 10시 45분, 보호 장치 하나 없는 길거리에서 서커스에서나 볼 법한 묘기가 펼쳐지고 어느 밤에는 뉴욕 한복판에서 인기 스타 배우가 옷을 벗고 촬영에 임했다.

 

 

여성파산
이이지마 유코 저 / 정미애 역 | 매일경제신문사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은 63.3%에 불과하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정규직 근로자의 급여가 남성 비정규직보다도 낮았다. 게다가 여성이 자녀 양육과 가사 노동까지 짊어지는 경우가 많아, 일을 해도 가난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더라도 부모와 함께 사는 여성, 독립한 미혼 여성, 결혼한 여성, 한부모가정을 꾸린 여성 등 각각 다른 생활상으로 빈곤이 드러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빈곤과 생활상이 잘 잡히지 않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왜 여성들이 가난해지는 상황이 생기는지 사회 구조의 모순을 짚어낸다.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저 / 홍은주 역 | 문학동네

삼십대 중반의 초상화가 '나'는 아내에게서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받고 집을 나와서 저명한 일본화가였던 친구의 아버지가 살던 아틀리에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 날 천장 위에 숨겨진 친구 아버지의 미발표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고 나온 뒤로, '나'의 주위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하루키 월드가 여실히 드러나는 줄거리다. 『1Q84』 이후 7년 만의 장편 소설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야기라는 것은 즉각적인 효력은 없지만 시간의 도움을 얻어 반드시 인간에게 힘을 준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좋은 힘을 주고 싶다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아사히 신문 인터뷰 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저 | 난다

띠지에 적힌 대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시인 박준의 첫 산문집이다. 어느 날은 시로 읽히고 어느 날은 산문으로 읽히는 문장을 모았다. 가난이나 이별, 죽음처럼 웬만하면 피하고 싶었던 것들을 맞장을 뜨듯 대면하게 한다. 강요하는 말이나 감상이 없는 담백한 글이지만 울음과 웃음이 뒤섞일 수도 있다.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파비앵 그롤로, 제레미 루아예 저 / 이희정 역 / 박병권 감수자 | 푸른지식

저명한 조류학자이자 화가, 탐험가이자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존 오듀본의 삶과 모험을 담아낸 그래픽 평전이다. 미국 전역을 탐사하고 필새으이 역작을 완성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일러스트로 담겼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거대한 숲과 강, 고목, 늪지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그린 페이지는 북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자연을 전해준다. 11만 마리의 제비가 함께 살고 있었던 양버즘나무, 숲에서 살아가는 인디언, 딱따구리, 어치, 딱새, 앵무새 등의 조류와의 만남이 펼쳐진다.

 

 

 

변호사가 경영을 말하다
임정근 저 | 타임비즈

재벌 회장이 구속되거나 휠체어에 탄 장면이 뉴스에서 나오면, 분명 회장의 주변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 왜 저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궁금하다. 저자는 아직도 매출만 올리면 법을 어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영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경영지식뿐만 아니라 법률지식도 회사를 운영하는 데 중요해졌다고 역설한다. 대표가 자기 회사 주식을 100% 가지고 있더라도 회사 통장의 돈을 마음대로 뺄 수 없으며,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과정 중 흔히 문제라고 생각하는 시각과 법률적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재벌의 지배구조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한국 경제를 흔드는 외국계 금융자본을 법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 뉴스로 듣던 흔한 사례를 법적 시각으로 보는 눈을 길러준다.

 

 

 

치즈도감
NPO법인 치즈프로페셔널협회 감수 / 송소영 역 | 한스미디어

치즈 209종의 특징과 맛을 차트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친절한 일상 가이드북이 나왔다. 각 치즈의 맛과 풍미 등을 정리하고 치즈를 맛있게 먹는 팁, 요리 및 음료와 궁합을 맞추는 방법, 치즈의 영양 성분, 관련 도구와 보관법 등 치즈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기초 지식과 정보를 담았다. 각 나라별 치즈 스타일과 특징을 지역에 따라 비교하고 원료와 제조 방식, 맛, 먹기 좋은 계절도 빠뜨리지 않았다. 귀여운 일러스트로 각 나라의 치즈 산지 지도, 치즈 관련 에피소드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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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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