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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이 책을] 이 책이라면 외국어도 배울 수 있어!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수잔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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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이펙트』를 번역하신 김진아 번역가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페터 회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라도 덴마크어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건데요.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덴마크어로 읽으면 어떻게 또 다를까! 아, 진짜 궁금하닷! (2017.06.30)

너는-왜-이책을.jpg

 

의정 : 안녕하세요 지혜 님~ 바쁜 금요일입니다.


지혜 : 그러게 말입니다. 2주가 이렇게 빨리 돌아온단 말인가요? <채널예스> 필자 분들께도 2주는 빨리 오겠죠? 암튼 글 쓰는 모든 분들에게 경하를! 원고료 안 올려주는 이 세상에게 절망을!

 

의정 : 권주사 같고 좋네요. 건배! 라고 소리쳐야 할 것 같아요.

 

지혜 : 흑 네, 제가 어제 정말 최초로? 혼맥을 했습니다. 제가 원래 술 안 마시거든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맛 없고 배 부르고) 그런데 캔맥주 하나 땄는데, 배불러서 반은 버렸네요. (아아. 이 말을 하는 건…. 그냥 제 요즘 심리 상태를 말씀 드리는 차원에서. 흑흑)

 

의정 : 최초로 혼맥이요? 전 이제까지 혼맥을 세 보면....... 아닙니다 못 세겠네요ㅋㅋㅋ. 감기에 걸려서 본의 아니게 금주 상태기도 합니다.

 

지혜 : 감기 오래 가네요. 보신주의자가 이렇게 감기를 자주 걸려도 되는가요? 운동도 연령대 대비 챙기시는 것 같은데, 여튼 얼른 쾌휴를 빕니다.

 

의정 : 금요일, 맥주 마시기 좋은 날이죠. 이번 책이 술에 관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지혜 님의 이번 책은 무엇인가요?

 

지혜 : 요즘 평소 잘 안 읽는 책을 읽는 게 콘셉트라, 『수잔 이펙트』라는 소설을 골랐습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의 저자, 덴마크 소설가 페터 회의 작품인데요. 총 457쪽이라 아이코! 길겠네. 싶었는데 판형이 좀 작아요. 책도 가볍고 재밌게 읽었어요.

 

의정 : 아이코! 잘 안 읽는 책 읽기라니,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저도 요즘 잘 안 읽는 책을 골랐어요. 심리학? 물리학? 과학? 교양서인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입니다. 페터 회 작가 소설은 이름만 많이 듣고 아직 못 읽어봤어요. 줄거리가 어떻게 되나요?

 

지혜 : 『수잔 이펙트』는 직역을 그냥 하시면 됩니다. 수잔 효과! 수잔은 눈치 채셨겠지만, 주인공 이름이고요. 우리의 수잔 님께는 독특한 재능이 있어요. "그녀 앞에서는 진실만 말하게 된다는"  그 재능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 바로 『수잔 이펙트』입니다. (아아, 오늘 뭔가 깔끔한 책 소개)

 

의정 : 수잔 앞에 가면 '퇴근하고 싶다'고 말하게 되는 건가요? 사실 그 진실은 늘 말하고 있긴 합니다만...

 

지혜 : ㅋㅋ 의정 님 = 퇴근, 보신주의자, 고구마, 키보드, 피아노, 자전거, 커트머리 기타 등등.

 

의정 : 지금은 기침도 포함시켜야겠네요. 457쪽이면 그래도 볼륨이 꽤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초능력이 소재라면… 국가의 음모! 밝혀지는 비밀! 이런 반전도 있을 것 같고요.

 

지혜 : 역시 예리... ㅎㅎ 패터 회가 전작 덕분에 아마 후속작을 기다린 팬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좀 흥미로운 프로필을 가진 작가입니다. (오늘은 소설 줄거리 많이 소개 안 하는 게 또한 콘셉트) 페터 회는 소설가가 되기 전 무용가, 배우, 펜싱선수, 선원, 등반가로 활동한 사람이거든요. ㅎㅎ 아! 이런 육체적인 직업을 가졌던 사람의 소설이라 그런지, 박진감이 넘치고 또 심리 묘사 같은 건 되게 직설적이고. 암튼 호감이 많이 가는 소설입니다.

 

의정 : 저렇게 직업이 많은 사람이 소설까지 쓰려면 하루가 40시간이어도 모자라지 않을까요. 제 책은 제목에서 알다시피, 시간에 관한 내용입니다. 표지 일러스트가 귀여워요.


지혜 : 제목 자체도 귀여워요. 막 궁금해지고. 책 제목을 듣고, 이거 뭔가 의정님 스타일인데. 싶었어요. 지금까지 고른 책들 중에 뭔가 비슷한 느낌이 제목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의정 : ㅎㅎㅎ 예리하십니다22. 제가 말할 때마다 '안녕하세요'를 붙이는 습관이 있거든요. 보자마자 엇 이건 나를 위한 제목인가 하고 골랐죠.

 

지혜 : ㅋㅋ 과거 제 별명이 엄예리, 엄진지..ㅡ.ㅡ


의정 : 훗!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저자는 철학, 물리학, 심리학, 뇌과학 등을 넘나들며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주는 과학 저술가입니다. 전작들도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고 하네요. 시간을 주제로 한 여러 과학 실험을 소개하면서도 과연 어렵지 않아요. 시간 아깝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지혜 : 과학 저술가, 아. 요즘 과학책이 뭔가 대세라는 느낌적 느낌.. ㅎㅎ 네, 제목이 귀여우니까 어려운 느낌은 없습니다만. 새롭게 알게 된 지식, 앗! 눈 떠지는 정보가 있었다면요?

 

의정 : 후후후후 물어보길 기다리고 있었습죠. 뭘 전해 드릴까나~~룰루~~~ 이건 어떨까요? 출판사에 전화해서 받기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면서 동시에 원고를 쓰는 일이 있잖아요? 멀티태스킹으로 한 번에 세 가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대요. 한 가지 일을 하다 다른 일로 넘어가는 시간이 너무 빨라서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군요.

 

지혜 : 앗! 그럴 수 있겠군요. 초 시간대로 생각해보면, 분명 같이 일하긴 힘들죠. 그런데 빵 먹는 순간에 말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것도 0.0001초로 계산하면....?

 

의정 : 그래서 말하면서 빵 먹으면 빵 맛을 못 느끼니까, 빵 먹을 때는 빵만 먹어야 됩니다(응?) 하나 더요. 사람은 어떤 일에 집중하다 다른 일을 하면 15초 이내에 전에 했던 일의 과정을 홀랑 까먹어버린대요. 그래서 멀티태스킹이 안 좋다고 합니다. 일은 한 번에 하나씩...하지만 전화는 걸려오고, 원고는 밀려있고...ㅠㅜ

 

지혜 : 아하하하. 그렇지요. 저희보다 일 많은 분들이 세상에 수두룩하긴 합니다만. (요즘 왜 이렇게 ‘~ 합니다만’ 이 말이 입에 짝짝 붙는지) 아침에 오면, 수십 통의 메일에 답신을 하느라. (제가 또 답신을 건성으로 안 하는 편이고, 빨리 해야 직성이 풀려서. 흑. 암튼 좋은 책을 선택해주셨네요? ㅎㅎ 일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우리 발췌의 시간을 가져볼까요? 저는 몇 문장을 딱 보면, "이 책 내가 좋아하겠네? 내 관심사네?"가 파악되거든요. 우리 3분 후 만날까요?

 

의정 : 저는 이미 발췌 문장에 밑줄을 그어놨기 때문에 찾으실 동안 그럼 제가 먼저 후딱 새치기를...!

 

우리는 시간이 충분한가 아니면 너무 적은가?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분이나 시로 잴 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루 일과를 스스로 결정한다고 느끼는가, 그리고 스스로를 자기 시간의 주인이라 느끼는가 하는 점이다. - 206쪽,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의정 : 시간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감각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내가 내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껴야 된다는 거죠.


지혜 : 자기결정권 이야기군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죠. ㅋㅋㅋ 제 발췌는 좀 많습니다. 다른 해석은 하지 않을게요. 이런 문장이 곳곳에 나오는 소설이다, 라는 느낌으로만! 독자 분들이 접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의 개취이지만요!

 

“그 학생은 세상을 몸으로 느낄 줄 알아요. 흥미로운 일이죠. 깊이 있는 견해는 절대 두뇌에서만 나오지 않거든요.” - 25쪽


“그렇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그가 인생을 사는 방식이다.” - 33쪽


“보통 예술가나 연구자들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칭찬을 구할 만큼 숫기 있는 족속들이 아니다. 나중에 확실해졌지만 그때 이미 싹수가 보였다. 그는 책상에 앉아 머리를 굴리는 유형이 아니었고 성공하려면 한 우물만 파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 40쪽


“난 꼭 해야 할 말을 분명하게 했고 그로써 경계선을 그었다. 그 선을 넘어오려는 사람들이 과연 선을 넘어도 될 것인가 두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경계선을.” - 46쪽 『수잔 이펙트』

 

의정 : '깊이 있는 견해는 절대 두뇌에서만 나오지 않거든요.' 맞아요, 사람은 경험으로 만들어져서, 자기 몸으로 경험한 일이 아니면 공허한 말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자칫하면 이게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로 될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ㅋㅋ 어렵네요.

 

지혜 : 어렵습니다. 이제 갓(?) 30대 중반인데. 음음음. 얼마나 적절한 말을 해야 하는가! 어렵습니다. 그나저나, 박우진 군이 <프로듀스 101> 6등한 건 아세요? 워너원 데뷔하시는 건 아시죠?

 

의정 : ㅋㅋㅋㅋㅋㅋ '왜이책' 지난 기사가 우진 군의 등수에 쪼금 기여한 걸까나요? 최근 팬클럽도 모집한다던 데요.

 

지혜 : 네!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가정을 책임져야 해서 팬클럽은 들지 않습니다. ㅎㅎ

 

의정 : 팬클럽 활동을 한다고 해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하진 않잖아요 ㅋㅋㅋ 그 덕질 응원합니다. 자기가 재밌는 일을 해야 그 시간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닐까요.

 

지혜 : ㅋㅋ 맞는 말씀입니다만 제가 막 활달하게 사는 편이 아니라, 팬클럽 활동이 제 적성은 아닙니다. 저는 소리 없이 얌전히 응원하는 스타일이죠. 그나저나 요즘 제 덕질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 의외라서 그런가봐요. ㅋㅋ 제가 평소 어떤 것에도 잘 안 미치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래도 저는 박우진 군을 응원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ㅋ

 

의정 : 아무래도 다다음주는 '워너원에게 권하면 좋을 만한 책' 같은 걸로 골라와야 하나 봅니다ㅋㅋㅋㅋ 다니엘 잘한다! 꽃길만 걷자!

 

지혜 : 꽃길만 걷자, 이 말은 어떻게 탄생한 거죠? (제가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ㅠ)

 

의정 : 기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아이돌 팬덤 중에 쓰기 시작해서 번져나간 걸로 압니다.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잘 표현된 표현이라 그런 게 아니었을까... '왜이책' 책도 중쇄 찍고 꽃길 걸으시길....

 

지혜 : ㅋㅋ 꽃길의 등장 배경, 몹시 궁금합니다. 아시는 독자 분은 댓글로 제보 부탁 드립니다. 그나저나 『수잔 이펙트』 소개를 넘 못 한 것 같아요. ‘심리’ 좋아하는 ‘철학’ 좋아하는 ‘스릴러’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푹 빠질 책인데. ㅠ.ㅜ 오늘도 딴 이야기만 많이 하다 퇴장할 분위기네요. 저희 코너에 등장해서 중쇄 찍는 책, 언제 나올까요? 최근에 한 에피소드를 들었어요. 모 엠디가 사심으로 꽂힌 책을 자신의 SNS를 비롯 여러 곳에 열심히 홍보했더니, 그 책이 3,4쇄 찍었다고 하더군요.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들은 첩보예요. 아, 이렇게 엠디의 능력이 중요합니닷. (저희는 엠디는 아니지만)

 

의정 : ㅋㅋㅋ 저흰 정체가 모호하긴 하지만 지혜 님께 자리 깔아드릴게요. 마지막 픽!


지혜 : 『수잔 이펙트』를 번역하신 김진아 번역가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페터 회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라도 덴마크어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건데요.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덴마크어로 읽으면 어떻게 또 다를까! 아, 진짜 궁금하닷!

 

의정 : 이 책이라면 외국어도 배울 수 있어! 주말에 소설을 읽는 것도 좋겠네요. 다들 충만한 주말 시간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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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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