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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학사의 두 거장이 마주한 작품

토마스 만 말년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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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말년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후속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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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토마스 만 저/임홍배 역 | 창비

독일 문학의 가장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두 작가가 소설을 통해 하나가 된 작품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이 작품이죠. 토마스 만 말년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후속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토마스 만이 썼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겠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속의 여주인공 로테. 그 로테의 실제 모델인 인물이 있었는데 그녀가 60대가 되어 괴테와 44년만에 재회를 하는 실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의 주인공이 괴테가 아닌 로테라는 점입니다. 모두 9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소설에서 괴테가 등장하는 것은 7번째 챕터가 되어서야 등장한다고 하죠. 전기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이 작품에 대해 "수년간 기다려온 완벽한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이 소설을 통해서 문학적 전기는 최초로 완벽한 예술 형식에 도달했다. 여기서 그려진 괴테의 초상은 후대에 유일무이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70여페이지의 묵직한 분량에서 괴테, 그리고 토마스 만이라는 독일 문학사의 두 거장이 어떻게 마주하는지 읽기 전부터 관심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김혜리 저 | 어크로스

영화 평론가 김혜리 씨의 저서 입니다. 이 책에 담긴 글은 김혜리 씨가 <씨네21>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 칼럼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에 연재된 글입니다. <와일드>부터 <노 홈 무비>까지 40편의 작품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김혜리 씨의 글을 지난 20년간 읽고 있는 독자로서 그의 책이 나올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보게 됩니다. 단지 영화 평론의 좁은 우물 뿐만이 아니라 김혜리씨의 글은 문장 자체로도 훌륭해서 한국어가 얼마나 사려깊고 섬세한 언어인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데요,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그의 글을 읽었음에도 항상 기대가 되고 읽고 싶어지는 마음이 듭니다. 김혜리 씨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인간은 각기 상대적 시간을 살아가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무심히 일치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 서문만으로도 앞으로 펼쳐질 영화의 일기가 궁금해집니다.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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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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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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