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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

출간 10년을 맞아서 개정판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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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몽블랑 등정에는 무수한 뒷 이야기가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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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도전의 역사
이용대 저 | 마운틴북스

이 책의 저자는 등반가이면서 코오롱 등산학교의 명예교장인 이용대 씨 입니다. 한국인이 쓴 최초의 등산의 역사에 관한 책이 바로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라는 책인데요.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용대 씨가 출간 10년을 맞아서 개정판으로 출간한 책입니다. 한국 근대 등산 태동기의 기록, 중국의 등반 기록, 그리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등반가 몇사람의 이야기가 새로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사실 등산의 역사가 얼마나 되는지부터가 궁금한데요. 사가들은 1786년으로 잡는다고 합니다. 그때 프랑스의 의사였던 미셸 파카르, 그리고 그가 포터로 고용했던 수정 채취꾼인 자크 발마의 몽블랑 등정 성공이 바로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몽블랑 등정에는 무수한 뒷 이야기가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발마가 혼자서 영웅이 되기 위해 "파카르는 정상에 서지 못하고 나만 정상에 섰다."라는 허위 선전으로 당대의 큰 파문을 일으켰다는 것이죠. 이 사건의 진상은 10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제댈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등반의 역사가 찬란한 인간 승리의 역사이기도하지만 그 뒤에는 그림자가 없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이기도 하겠죠. 이 책은 기본적으로 500페이지가 넘는 구성과 전문적일 것만 같은 생각에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면 인물과 사건 위주의 서술 덕분에 쉽고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카프카
라이너 슈타흐 저/정항균 역 | 저녁의책

카프카가 4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도 백년의 시간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츠 카프카라는 작가의 이름은 여전히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인지 카프카는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의 애인이나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개인적이 일기를 찾아 읽는 분들도 많죠. 이 책은 그런 카프카에 대해 서술한 독일의 카프카 전기 작가 라이너 슈타흐의 저서 입니다. 카프카에 대한 99가지 습득물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하는데 습득물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카프카가 대학 입학 시험때 커닝을 했었던 사실을 고백한 편지 내용이라든지,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던 카프카의 성적표라든지, 사창가를 들락거렸던 기록,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리 잠자의 집 설계도를 그려놓은 스케치가 담겨 있고요. 책의 뒷부분에는 카프카가 친구인 막스 브로트에게 남긴 유서 두 장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막스 브로트는 자신의 작품을 불태워달라는 카프카의 청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죠. 카프카의 입장에서는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문학사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 것과 같을텐데요. 이런 점도 무척이나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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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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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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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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