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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로봇의 인간 관찰기

4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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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을 관찰한다면?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제목도 내용도 모르는 『개봉열독 X시리즈』, 동물을 따라가다 발견한 이야기 『펭귄의 사생활』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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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닉 켈먼 저/김소정 역 | 푸른지식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독특한 감각의 인문교양서. 지각 능력, 주거, 직업, 돈, 종교, 예술, 유행, 사랑 등 인간 사회를 읽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종 스케치와 통계 자료, 그래프, 도표를 동원한 보고서 형태로 주인공 안드로이드의 모험을 그린 스토리텔링이 교차 편집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로봇이 쓴 보고서지만 인간 고유의 특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인간' 독자가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훗날 미래 로봇이 '인간학'을 공부한다면 훌륭한 교재가 될 것이다.

 

 

개봉열독 X시리즈 3권 세트
은행나무/마음산책/북스피어

일본의 '문고X'는 책 전체를 전면 띠지로 가리고 포장해 책 내용을 모르게 판매하는 문고본이다. 내용을 추측하는 힌트는 책의 두께, 가격, 논픽션이라는 것이 전부다. 영국 옥스퍼드의 블랙웰 서점에서는 상시적으로 '서프라이즈 노벨(A NOVEL SURPRISE)!'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점의 스태프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나라에서 출간된 소설을 엄선하여 제목과 저자의 이름이 가리고 판매한다. 독자들은 오로지 출간 국가와 가격만 알 수 있다. '은행나무X, 북스피어X, 마음산책X'는 어떻게 하면 이 책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한국에서 '제목을 숨기고 팔아보자'는 이벤트가 진행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표지에는 서점MD의 추천사만 적혀 있다.

 

 

펭귄의 사생활
와타나베 유키 저/윤재 역 | 니케북스

야생 동물 연구는 늘 대상 동물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쌍안경 너머로 관찰하던 사슴이 수풀 사이로 후다닥 달려가 사라져 버리면 조사자는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찰의 한계를 보충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바로 '바이오로깅(bio-logging)', 즉 동물의 몸에 센서나 카메라 같은 다양한 기기를 부착해 해당 동물의 행동을 조사하는 최신 조사 방법이다. 저자는 바이오로깅이라는 도구를 통해 야생동물들의 사생활을 관찰한 이야기를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동물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했는지 파고들다 보면 생태학과 물리학이 어우러진다.

 

 

아몬드
손원평 저 | 창비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 내지 못하고 공포도 분노도 잘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가까스로 버틴다. 어느 날 비극적인 사건을 맞아 가족을 잃은 윤재에게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아이 '곤이'나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아이 '도라',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등이 다가온다. 윤재의 덤덤한 어조는 역설적으로 읽는 이를 슬프게 한다. 상실을 애도할 시간, 감정을 보듬을 여유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독자들은 윤재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마음 또한 되돌아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조선시대 살아보기
반주원 저 | 제3의공간

<채널예스>에서 사전연재했던 '조선시대 살아보기'가 책으로 엮여 나왔다. 생활의 영역에서 현재 우리의 삶과 비교하여 선조들은 어떻게 씻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놀며 살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조선시대 하면 떠오르는 유교사상의 엄격함과는 또 다른 색다른 측면이 펼쳐진다. 고리타분한 왕조와 세력, 정치적 사항을 가급적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문화적 차원으로 접근하여 실생활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깝고도 먼 시대로 생각했던 조선을 사랑하고 싸우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인간이 사는 나라로 상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신승철,이윤경 공저 | 사계절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소수자를 만난다. 그들과 대화하며 생각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 삶을 바꾼다. 소수자들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이 책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는 법을 배우며 나아가 사랑이 곧 혁명이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키지 마라, 하게 하라
박혁종 저 | 시대인

보스가 일을 대충시키면, 일을 하고 있는 과정은 관심 밖이다. 일하는 후배 등 뒤로 지나치면서 자기가 시킨 일을 하는지 보려고 컴퓨터 모니터만 본다. 후배가 일을 잘 하는지,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다. 오직 자기가 시킨 일을 실제로 하는지만 관심이 쏠린다. 시킨 일을 하고 있으나, 선배의 관심과 지도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후배들의 마음은 어딘가 시리고 허전하다. 이 책은 후배가 일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도와주는 올바른 리더의 모습을 제시한다. 인정받는 리더는 업무지시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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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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