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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으고 싶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라!

『잘 모이는 공식』 김경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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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해서 저축하고 또 그 때문에 지금 당장은 좀 부족하지만 오늘의 자신만의 예산을 가지고 그 예산 범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부자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생각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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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제자리지만 물가는 오르고, 예금 금리는 1%대지만 대출이자 금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다. 정말 돈 모으기 쉽지 않은 시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재테크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식을 적용해야 할 시기다. 이에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체계적인 월급 관리를 위해 지난 8년간 매달 재테크 세미나를 진행해온 김경필 저자의 새로운 재테크 전략을 담은 신간 『잘 모이는 공식』이 출간됐다.


가정경제 머니 트레이너인 김경필 저자는 1994년 삼성그룹 교육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재무설계 전문회사 아이에프에이iFA에서 대표 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꾸준히 나오는 월급이 재테크를 위한 최고의 조건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기본을 갖추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만 덧붙인다면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서로는 『스마트한 월급 관리의 법칙』, 『맞벌이 부자들』이 있다.


초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잘 모이는 공식’을 통해 당신의 월급을 다시 구성해 보자. 재테크 황금기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절약과 고수익률만이 최고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계획대로 돈을 묶는 바인딩, 목적대로 사용하는 밸런싱, 때에 맞춰 준비하는 타이밍 등 신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가정경제 머니 트레이너로 소개가 적혀 있습니다. 가정경제 머니 트레이너란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스스로 잘하기 쉽지 않은 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공부, 운동, 저축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일에는 트레이너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금융상품 판매전문회사에서 일하면서 만나고 상담하는 고객들에게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올바른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조언합니다. 또한 예금, 보험, 적금, 펀드, 주식 등에 금융상품의 비교 정보와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축이란 목표를 가지고 얼마나 꾸준히 실행하는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트레이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는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는 불확실성에서 온다고 하셨는데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한 걸음씩이라도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산이라는 목표가 절대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재무적인 목표, 특히 주택자금의 경우는 다르죠. 계속해서 그 목푯값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고 있는데 자꾸 산 정상이 높아지는 꼴이니 중도에 포기하기도 하고 자신이 얼마의 속도로 자금을 모아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어서 저축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자금보다 준비에 있어서 훨씬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한 노후자금의 경우는 더더욱 불확실합니다. 언제부터 은퇴할지 또 얼마 동안 노후생활을 할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그만큼 철저한 준비는 현실에서 외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이런 목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모두 감안한 목표를 만들고 그것을 기초로 준비해야만 합니다. 『잘 모이는 공식』은 그런 변동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모두 감안해서 목표에 맞도록 저축을 할 수 있도록 한 32가지의 공식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돈이 커지는 것과 돈이 잘 모인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돈이 잘 모인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잘 모으기 위해서는 어디에 집중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직장생활을 10년 넘게 한 사람들에게 그동안 받았던 월급의 총금액을 계산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깜짝 놀랍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이 꽤 많다는 점, 그리고 그런 총금액에 비해 현재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이 별로 없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저축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모은 돈을 자신이 잡은 목표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 생각했던 것과 달리 계획에 없는 소비나 여행, 변동지출로 써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돈을 잘 모은다는 것은 결국 인생에 꼭 필요한 목표, 자신이 바라고 생각해온 목표를 위해 돈을 쓸 때까지 그 돈을 잘 가두고, 남겨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 모두가 돈을 잘 모으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평소 저축을 많이 하더라도 모아서 써 버리고, 또 모아서 써버리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정작 자신이 꼭 필요로 하고 사용해야 할 때에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저축하기 전에 언제까지 얼마의 자금을 모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바로 목표설정 단계입니다. 이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자신만의 의미를 담아 네이밍을 붙여 관리하는 사람은 한 개의 동전도 쉽게 흘리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앞으로 저축과 절약을 통한 목돈 만들기보다 필요한 자금별로 나누어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과거와 달리 돈에도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큰 목돈 하나가 작은 종잣돈 여러 개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률을 올릴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확실한 목표 없이 한 통장에 묶어놓은 큰 목돈은 위험할 수도 있죠. 생각지도 않은 투자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어느 순간 계획하지 않았던 일에 소비의 제물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필요자금이 있다면 자금을 세분화하여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절약은 매우 중요한 미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절약은 현재의 기본적인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그로 인해 오히려 근본적으로 미래를 향한 저축 의지를 꺾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소비를 지나치게 절제하다 보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기계발이나 경험 등에 전혀 투자할 수 없게 되는데, 향후 소득 기간이 길어져야 하는 시대에 이것은 오히려 미래 소득 확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내집마련과 노후 준비 등 인생에 중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골든타임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언제쯤이 좋으며, 기준은 무엇인가요?


주택자금의 골든타임은 12년입니다. 결혼 후 바로 자녀를 갖는다면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주택마련이라는 숙제를 끝내자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소득이 올라가더라도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이 되면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경제적 정년이 찾아옵니다. 그 시기 이전에 목표를 세우고 저축에 집중해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소득이 높거나 낮거나 거의 모든 경우에 해당됩니다. 노후자금 준비는 대부분 일시적인 준비로는 불가능하고 오랜 시간 여러 가지로 준비를 동시 다발적으로 해야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보완하여 개인연금을 적은 금액일지라도 일찍 시작하여 오랜 기간 유지하는 방법으로 미래 지체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생직장이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에 제2직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소득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자기계발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미래 경쟁력 자본 예산은 어떻게 책정하면 좋을까요?


자기계발이라면 꼭 많은 돈을 들여서 해야 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과 지식을 쌓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자는 것이죠. 따라서 분명한 한계를 두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지나치게 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하므로 소득의 3% 이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 마니아라는 뜻에 ‘덕후’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는데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의 한 가지 예일 수도 있습니다. 미래경쟁력 자본이란 일시적으로 관심을 갖다가 사그라지는 트렌드가 아니라 10년 이상 꾸준히 실천해서 자신만의 높은 수준과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일에 더 가까운 것입니다. 
 
저자님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자기 스스로 경제적 자유를 느낀다면 부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평생 다 쓰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돈을 소유한 사람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현실에서 불안감에 흔들린다면 경제적 자유가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해서 저축하고 또 그 때문에 지금 당장은 좀 부족하지만 오늘의 자신만의 예산을 가지고 그 예산 범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부자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생각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사람일 것입니다.


 

 

잘 모이는 공식김경필 저 | 비즈니스북스
월급은 제자리지만 물가는 잘만 오르고, 예금 금리는 1퍼센트대지만 대출이자 금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 한마디로 돈 모으기가 쉽지 않은 시대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체계적인 월급 관리를 위해 지난 8년간 매달 재테크 세미나를 진행해온 김경필 저자는 2,000여 명의 직장인들에게 돈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애로 사항이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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