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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찾아 10,000km의 어드벤처가 담겨있는 책

여행자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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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동반하는 여행을 구태여 떠나는 이유. 그 이유를 책에 담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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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눈, 추위, 배고픔, 불면, 불안...
이 모든 고통이 한꺼번에 씻겨나가는 경험
오로라는 가장 절실한 순간에 거짓말처럼 다가왔다.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오로라!
생에 한 번은 반드시, 오로라를 찾아 떠나라.

오로라를 찾아 15개국, 10,000km의 어드벤처가 담겨있는 책
『세상의 끝, 오로라』의 이호준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차가 위험한 고비를 넘길 때마다 장난스럽게 ‘어드벤처, 어드벤처’를 연발한다. 그때마다 팽팽하게 당겨졌던 차 안의 공기가 조금 느슨해진다.오로라를 향한 10,000km의 어드벤처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소개를 해 봤는데요, 방금 읽어드린 이 본문에서 따온 거였어요. 여기서 차는 바로 오로라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캠핑카를 말하죠. 북유럽의 뼛속 깊이 파고드는 한파에 캠핑카는 조금 위험한 발상 아닌가요?


A. 우리나라에도 한때 오로라 붐이 있었죠. 그런데 보통은 비행기를 타고 가서 오로라를 보고 오는 코스를 이용해요. 그런데 저는 여행 작가이기 때문에 남들과 같은 여행을 할 수만은 없었어요. 그래서 캠핑카를 타고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목표를 향해서 조금 다른 방법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여행자이자 여행작가인 저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Q 길 위에서 우연히... 첫 번째 오로라와 만난 순간! 아직도 생생하시죠?


A. 고통과 환희가 동시에 각인된 기억입니다. 오로라를 본 도시는 나르비크였죠. 그곳에 갔을 때 캠핑장을 못찾았어요. 그래서 다음 도시로 바로 떠나야 했는데 피로가 몰려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노숙을 하려 준비를 하는데 그 앞에 오로라 띠가 펼쳐져 있었던 거에요. 그것을 발견한 그 순간의 감정은 글이나 말로 쉽게 풀어낼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것이었습니다.

 

Q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를 먼저 경험하고 오신 작가님께 가장 궁금했던 질문 드립니다. 오로라를 만나기 전과 후, 무엇이 달라졌나요?


A. 어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내 눈 이상의 존재를 믿게 되었어요. 사실 오로라는 그 자리에 언제나 있습니다. 단지 못 볼 때가 많다는 것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간의 끝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며 출발한 여행이었는데 오로라를 보고 난 뒤에는 새로운 시간을 시작하기 위해서 그곳에 서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여행 작가이자 시인인 작가님의 여행에는 늘 시가 동행할 수밖에 없잖아요. 싯구에 등장하는 지역이나 상황을 찾는 여정도 포함이 될 텐데, 이번 여행은 어떠셨는지, 또 어떤 시집을 챙겨가셨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새롭게 쓴 시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세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A. 프랑스에서 캠핑카를 타고 처음 출발했을 때 세느 강을 들렀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니까 자연스럽게 「미라보 다리」가 떠올라서 미라보 다리를 찾아가려 했는데 그곳을 아는 사람이 많지가 않았어요. 프랑스에서는 그렇게 유명한 시가 아니었던 것이죠. 그런 것을 확인하는 에피소드 같은 것은 참 재미가 있죠. 그리고 가지고 간 시집은 정호승 시인이나 곽재구 시인의 시집을 주로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환경이 안 좋다 보니까 한 권도 읽지를 못했어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시를 쓸 수는 있었어요. 왜냐하면 극단적인 상황을 겪으면 그것이 시로 나오는 것이죠. 또한 여행 중 만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의 주요 이야기가 되어주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로라... ‘여행자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라고 표현하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또 이 책, 『세상의 끝, 오로라』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셨나요?


A. 오로라는 거리의 개념으로 봤을때는 어쩌면 가장 먼 곳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마지막이라는 물리적 의미가 있고, 개념적으로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여행이 아니라는 점이 작용합니다. 보통 걸음이 닿는 곳, 손에 잡히는 것을 여행의 기억으로 삼곤 하는데 오로라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장소가 아니고 실체가 아니라는 것. 그것은 어쩌면 하나의 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꿈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자는 것이 저의 메세지였고 그런 마음을 담고 싶어서 '여행자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라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불편함이 동반하는 여행을 구태여 떠나는 이유. 그 이유를 책에 담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끝, 오로라이호준,김진석 공저 | 예담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자 죽기 전에 꼭 한 번 눈으로 보고 싶은 장면, 오로라! 이 책은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노르웨이 트롬쇠까지,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따라 오로라 탐험을 떠난 겨울 여행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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