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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단어들의 새로운 이야기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 장한업 저자 역사 상식과 교양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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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된 단어는 사람들의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널리 전파되는데, 이를 문화라고 할 수 있어요. 즉, 한 단어의 어원 속에는 사람, 역사, 문화가 다 엮여 있을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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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을 조금만 낯설게 바라보자. '이 단어에는 어떤 역사적 사실이 숨어 있을까?,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호기심이 발동한다. 의심하면 알게 되는 익숙한 단어들의 몰랐던 이야기! 역사 상식은 물론 교양까지 한 뼘 플러스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장한업 저자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 광남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하지만 좀 더 크고 넓은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교직 생활을 접고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루앙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 석사, 사회언어학 석사, 불어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한국으로 돌아와 EBS에서 프랑스어 회화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외국어전공(불어교육) 교수로 임용되고 1999년에 동대학 인문대학 불어불문학전공 교수로 자리를 옮겨 재직 중이다.

 

 

지난해 5월 출간된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의 두 번째 이야기인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가 출간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1권에서는 단어가 품은 인류와 문화 이야기를 시대별로 소개해드렸어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언젠가 ‘단어의 은은한 미소’를 보게 될 거라고 했었지요. 단어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태어나 열심히 사용되다 인간의 외면으로 사라지기도 하는데요. 1권에서는 이러한 과정에 귀 기울였다면,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일상적인 단어들을 다뤄보고자 했습니다. 1권과 달리 패션, 음식, 건강, 예술, 정치, 경제 총 여섯 분야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생활 속 외래어의 숨겨진 역사이야기를 다루고, 각계 분야와 관련된 교양까지 한 뼘 플러스할 수 있도록 했어요. 여러분이 지금 일상에서 흔히 쓰고 있는 단어들을 조금만 낯설게 바라보세요. 흥미로운 이야기,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통해 독자들은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컴퓨터, 택시, 아파트, 뮤직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인데,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아시나요? “이 단어 뒤에 어떤 역사적 사실이 숨어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의구심을 가져보는 거에요. 우리에게 익숙했던 단어들을 의심하면,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평소 단어에 대해 가졌던 생각도 바뀔 수 있습니다.


1권은 출간 전부터 네이버 포스트 연재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출간 후에는 청소년 도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권을 읽은 독자가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스레 커피의 어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는 말을 해주었어요. 저자로서 뿌듯하고,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지요. 아마도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서로 공유하거나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하는 것 같아요. 또, 순서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읽으면서 역사 상식은 물론 교양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요.

 

저자님이 생각하시는 어원의 가치와 매력은 무엇입니까?


앞서 1권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어원은 단어의 미소입니다. 한 단어 안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있고, 그 배경에는 환경, 즉 역사가 존재하지요. 탄생된 단어는 사람들의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널리 전파되는데, 이를 문화라고 할 수 있어요. 즉, 한 단어의 어원 속에는 사람, 역사, 문화가 다 엮여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단어의 어원이란 것이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상상력과 창의력까지을 한 뼘 플러스 해보세요. 

 

집필하시면서 저자님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있다면요? 세 가지만 꼽아주세요.


모두가 흥미롭지만, ‘글래머, 비즈니스, 히스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글래머는 중세 영어 그래머(grammar)에서 파생됐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어떻게 연관이 됐을까’ 신비로웠지요. 중세 영어 그래머는 스코틀랜드어로 gramarye가 되어 ‘마법, 마술, 주술’이라는 의미로 쓰였어요. 이 단어는 1840년대에 ‘마술적인 아름다움, 유혹하는 매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면서 서서히 여성과 연결되었다고 해요. 또한 17세기에는 비즈니스라는 단어가 선뜻 말하기 부끄러운(?) 뜻으로 쓰였어요. 오늘날 ‘사업’을 의미하는 비즈니스가 당시에는 ‘매춘 사업’만을 의미했기 때문이지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이야기가 숨어 있지 않나요? 또한, 히스테리 같은 경우는 자궁을 뜻하는 히스테라가 어원인데요. 고대 그리스 의사들은 여성이 감정적인 이유가 자궁 때문이라고 생각했대요. 자궁은 여성에게만 있기 때문에 남성 보다 감정적인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남성이 여성에 대해 갖고 있는 강한 편견이 히스테리란 단어에 숨어 있네요.

 

쿠폰이란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코카콜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850만 병의 코카콜라가 무료로 나눠진 사연이 있다고요?


1888년, 코카콜라를 인수한 미국 경영인 캔들러는 회사를 키우고 싶었어요. “어떻게 제품을 홍보 해야 할까" 고민한 끝에 회사의 직원과 판매 사원들에게 코카콜라 교환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배포하라고 했지요. 그때부터 우편으로 무료 교환권을 받거나 잡지를 통해 교환권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이 홍보로 인해 1894년~1913년 사이에 미국인 열 명 중 한 명은 코카콜라를 무료로 제공받았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효과였지요. 그런데 이 교환권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람이 바로 코카콜라 사장인 캔들러로 꼽혀요. 원래 쿠폰은 ‘자르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동사 쿠페르에서 파생된 말인데요. ‘잘린 조각’을 뜻하는 명사 쿠폰이란 말이 19세기 초에 영어로 들어갔답니다.

 

어원을 통한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끝도 없네요. 앞으로도 어원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지요?


정말 풍성한 이야기들이 많지요? 어원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어 여전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문화, 상호문화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하고 있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향후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장한업 저 | 글담
작년 「네이버 출간 전 연재」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출간 후 청소년 분야 1위에 올랐던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의 후속작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 』가 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역사 상식뿐만 아니라 관련 교양까지 한 뼘 높일 수 있도록 패션, 음식, 건강, 예술, 정치, 경제에서 실제로 쓰이는 단어들과 그 뒷이야기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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