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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작품만이 세상을 바꾼다! 출판사 인플루엔셜

예스24 대학생 서포터즈 9기 인플루엔셜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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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할 수 있는 힘, 세상이 변할 수 있는 힘’ 같은 게 영향력이라고 생각해요. 남에게 그 책을 선물하고 싶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게 ‘변화’에요. 그리고 책을 읽고 느낀 변화의 충격이 점점 커질 때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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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어느 날, 시청역 인근에 있는 인플루엔셜 출판사에 예스24 대학생 서포터즈가 모였다. 인플루엔셜은 역대 최장기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아직 그 열기가 식지 않은 『미움 받을 용기』 와 2016년 경제경영서 판매 1위에 빛나는 『명견만리』를 출판한 곳이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외에도 ‘대가의 지혜’ 시리즈를 통해 강수진, 조훈현, 심영순 대가를 책으로 선보였으며 비즈니스, 경제경영,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펼쳐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국내 최초 강연 비즈니스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으로 4,000여 건이 넘는 특강을 진행해온 그야말로 알찬 기업이다.


김보경 출판사업부 본부장과 김혜연, 박은영 편집차장의 안내를 받으며 예스24 대학생 서포터즈가 인플루엔셜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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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편집차장(왼쪽)과 김보경 출판사업부 본부장
 

김보경 본부장의 인플루엔셜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로 본격적인 출판사 탐방이 시작되었다.


김보경 : 인플루엔셜은 2008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강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강연 에이전시로 시작한 기업이에요. 본격적으로 출판을 시작한 것은 2013년 1월입니다. 강연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미움 받을 용기』 같은 베스트셀러를 집중적으로 출간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  출판 사업이 시작되었죠. 지금은 출판 사업부, 강연 사업부. 교육 사업부 3개의 부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어요. 전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분들이 모인 회사로, 앞으로는 강연, 출판, 학습, 자기계발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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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을 용기』 를 묻다


최근에 작업한 책 중 기억에 남는 독자와의 일화나 반응이 있나요?


김혜연 : 『미움 받을 용기』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할 거 같은데요.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중 청년의 말에 말줄임표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한 독자가 그걸 보고 청년의 얘기가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 건데 잘못 인쇄된 거 아니냐는 문의가 있었어요.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 와중에, 이 분이 책이 너무 좋아서 독서모임에서 토론도 하고, 군부대에도 몇 권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신 게 기억에 남네요.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지속해서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150만 부 판매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인플루엔셜의 대표작, 『미움 받을 용기』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김혜연 : 『미움 받을 용기』는 책을 준비하는 와중에 도서정가제법이 논의되면서 출간을 도서정가제 이후로 미뤘습니다. 출간 시기가 넉넉해지면서 원고도 많이 보고 사전 마케팅 준비도 많이 했어요.  원래 비유적인 표현이 많았는데, 그걸 처음에는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더라고요. 그래서 번역자와 얘기를 다시 해서 비유를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일러스트도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30대 여성 독자를 잡고 싶은 생각에 넣었어요. 단순히 예쁜 그림보다는 독특한 그림을 넣고 싶어 일러스트레이터 섭외에 공을 많이 들였고, 일러스트레이터 분이 고생을 많이 하셨죠.

 

『미움 받을 용기』 의 사전 마케팅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잘 될 거라는 예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혜연 : 일본에서 많이 흥행했던 책이라 기획 단계부터 어느정도 잘 될 거라는 판단은 있었어요. 사전 마케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책 내용의 1장을 카피해 샘플북을 만든 거예요. 그렇게 몇만 부를 만들어서 명동 거리에서 대표님이 직접 나눠 주시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 비치하기도 했어요. 좋은 내용으로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제본 서평단도 200명 정도 운영했어요. 책이 나오기 전에 제본을 떠서 드라마 대본처럼 넘겨 볼 수 있게 해드렸죠. 그분들이 서평을 블로그에 올려주시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이 2가지 마케팅 덕을 크게 본 거 같네요.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혜연 : 한국 출판시장에서 책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게 30대 여성입니다. 책 내용은 20대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나, 확실한 독자층을 기반으로 책이 퍼져야 된다고 생각해서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어요.

 

『미움 받을 용기』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이 작년 연말 새로 출시되었어요.


김보경 : 팬시(fancy) 상품을 만들자는 생각보다는, 다른 업계와의 콜래보 작업이라는 의미, 또 여기에 참가하는 그림 작가들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애썼습니다.  그래서 젊은 웹툰 작가분들의 그림으로 리커버 에디션을 구성했어요. 총 네 분의 작가님 중 ‘만물상’ 작가님 버전은 작가님이 『양말도깨비』라는 작품으로 유명하시기도 하고, 12월 크리스마스풍의 그림이라 특히 인기있었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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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역할


『명견만리』는 어떻게 책으로 나오게 되었나요?


김보경 : 명견만리는 원래 KBS 유명 다큐멘터리에요. 다른 출판사도 명견만리를 책으로 제작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해요. 저희가 주로 어필한 부분은 방송과 상관없이 책만 보고도 좋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 싶다는 점이었어요. 다행히 제작진의 이해가 높았습니다. 책은 방송과 상관없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읽혀야 돼요. 방송용 원고를 그대로 모은 거 아니냐는 생각을 들게 하면 안 되죠. 이런 책의 특징을 제작진도 이해 했기에 얘기가 잘 통했어요. 『명견만리』는 방송 1회부터 순서대로 편집된 게 아니라 방영 순서가 전부 섞여 있어요. 책의 배열 순서와 방송 순서를 보면 컨텐츠를 책의 형태로 담을 때 ‘이게 출판이 하는 역할이구나’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이 에디터가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4월에 『명견만리』 3권이 나옵니다.

 

책을 펴내기까지 편집자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김혜연 : 편집자의 다른 말은 ‘북 피디(Book PD)’ 라고 생각해요. 방송과 마찬가지로 책을 만드는데도 원고부터 출판까지 편집자의 손이 안 가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책을 만드는 일에 있어 편집자는 피디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원고는 어떻게 검토하는지 궁금합니다. 


김혜연 : 프로세스를 말씀드리면, 만약 투고 원고가 들어오면 어떤 이력의 분이 어떤 콘텐츠를 보냈는지 봐요. 목차를 보면 책이 어떤 꼴로 나올지 알 수 있기에 목차를 먼저 보고, 책으로 만들어졌을 때 어떤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하죠. 편집자는 결국 저자가 독자랑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를 가장 고민해요. 편집자의 성향이나 출판사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독자를 만날 것인지, ‘특정’ 분야의 독자를 만날 것인지 결정한 뒤 책을 어떤 꼴로 만들 것인지 검토하죠.

 

요즘 출판업계 트렌드나 화젯거리를 알고 싶어요.


김보경 : 우리 사회가 불안한 사회가 되면서 감성적으로 악해진 개인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고 민감하게 독자들과 만나려는 책이 많다는 느낌을 받아요. 책을 소비하는 방식이 ‘지식을 얻는’ 측면보다 ‘여가를 즐기는’ 측면으로 많이 이동했다는 느낌도 받죠. 그리고 책의 발견성이 굉장히 중요해 졌어요. 드라마 PPL(간접광고)로 나온 책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는데, 그건 그 책이 좋기도 하지만 그런 책이 빨리 눈에 띄는 것이라 그래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독자들이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적어지고 있는데, 이 통로의 역할을 미디어나 광고의 역할만으로는 이제 부족해요. 출판계 스스로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해야 해요.

 

김혜연 : 심리학 책이 몇 년째 강세인데, 앞으로도 1-2년은 더 심리학 책이 계속 강세이지 않을까요. 올해는 탄핵에 이어 대선이 있으니 대선 인물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올 것 같네요. 여가를 즐기는 책 소비가 증가한 것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개인의 취향에 관한 작은 책들도 계속 출판될 듯해요. 인플루엔셜도 3월에 『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라는 노년의 삶에 대해 고찰하는 책을 출간하는데, 100세 시대가 된 요즘 노인을 다룬 책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SNS 작가들의 책 출간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김보경 : 개인이 출판하기 쉬워지면서 ‘저자의 자격’이란 장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어요.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다양해짐으로써 다양한 저자가 발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죠. 출판사도 실제로 글 잘 쓰는 사람 누가 있나 찾아보려고 페이스북을 열심히 해요. 하지만 정보, 지식, 감정이 평균화되는 부작용이 우려돼요. 비슷한 게 많아지고, 금방 뜨거워졌다 빨리 식고, 하나의 이슈에 집중하지 못하고 옮겨 다니게 되는 부작용이요.

 

E-BOOK에 관해서는 어떤 생각이 있으신가요?


김보경 : 개인적으로 종이 책이 휴대하기 더 편리해 실용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무 데나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찢어도 되고, 심지어 실제로 종이 책이 더 가벼워요. E-book은 다른 실용성이 있죠. 책은 집에 많이 쌓아둘 수 없지만, E-BOOK은 많이 담을 수 있다는 점이 또 장점이죠. 전자책이냐 종이책이냐는 각자 선호도에 맡기면 될 듯해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두 개 다 상관없어요. 다만 우리 회사만이 특이하게 고민하는 건 전자책이라고 해서 ‘더 가볍고, 쉽게 읽고 버려도 되며, 가격이 낮아도 된다’는 생각을 없애야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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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와 마케터 채용 시 인플루엔셜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김보경 : 어떤 지식을 잘 아는 사람과 어떤 지식을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게 출판사예요. 전달하는 역할이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고, 그러려면 본인이 다양한 관심사를 가져야 해요. 그래서 편견이 없는 사람을 선호해요. ‘나는 이런 취향을 가졌지만 저런 것도 재미있겠다’라는 반응을 할 수 있는 사람이요. 취향과 편견은 다르거든요.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오픈마인드인 사람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특히 인플루엔셜은 오래되거나 대규모의 출판사가 아니라서 업무 사이에 경계가 없어요. 그래서 다양한 업무를 줬을 때 유연하게 대하는지 그 태도를 선호해요.
 
박은영 : 자기표현을 할 줄 아는지 봐요. 이 사람이 얼마나 뭘 잘 알고 있는가 보다 서툴러도 좋으니 본인이 이걸 왜 하는지 ‘이유’가 분명한 사람을 원해요. 자기 안에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 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요. 그래야 우리 책이 독자에게 필요한 이유를 알고, 왜 권해야 하는지 집중할 수 있으며, 그걸 잘 표현할 수 있어요.

 

인플루엔셜이 마케팅에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을 알고 싶어요.


김보경 : 신생이기 때문에 브랜드파워를 키우기 위해 고민해요. 우리 출판사가 어떤 책을 만드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명견만리』도 3권까지 꾸준히 내고, 강수진 선생님의 책을 ‘대가의 시리즈’ 라는 이름으로 내는 식으로요. 올해는 ‘어린이를 위한 미움 받을 용기’도 만들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인플루엔셜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김보경 : 출판사마다 신조가 비슷하면서도 다 달라요. 인플루엔셜은 ‘내가 변할 수 있는 힘, 세상이 변할 수 있는 힘’ 같은 게 영향력이라고 생각해요. 남에게 그 책을 선물하고 싶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게 ‘변화’에요. 그리고 그 책을 읽고 받은 변화의 충격이 점점 커지는 걸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죠. ‘좋은 책을 만든다’는 것을 저희는 ‘영향력’이라 봅니다. 그래서 저희 출판사가 책을 선정하는 방식은 누군가에게 권할 수 있는지의 여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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