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민섭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

『대리사회』 저자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타인과 대화하다 보면 한 사람은 그대로 한 권의 책과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독자이면서 작가로, 자신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모두 자신의 한 페이지를 써 나가면 좋겠어요.

201612073136.jpg

 

책을 읽고서 하나의 질문이 명료하게 떠오를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거창하고 세련되지 않더라도 “나는 잘 살고 있을까?”하는 막연하고 투박한,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저의 책도 어느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근대문학을 연구하면서 오래된 소설을 주로 읽어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사회학 관련 책을 일부러 많이 찾아 읽고 있어요. 젠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이민경의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일부러 읽었고 계속 목록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대학, 빈곤, 기본소득도 제가 계속 공부하고 싶은 키워드들입니다. 천주희의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를 읽고서는 그의 다음 작품을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소준철은 노인 빈곤문제에 관심이 있는 문화연구자인데 그의 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타인과 대화하다 보면 한 사람은 그대로 한 권의 책과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독자이면서 작가로, 자신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모두 자신의 한 페이지를 써 나가면 좋겠어요. 

 

 

 

명사의 추천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전영애 역 | 민음사

우리는 모두 어느 세계를 찢고 나온 경험이 있다. 대학을 그만두고 나와서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 이제는 인생의 어느 중요한 순간마다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저문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저 | 창비

시인 정희성은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이었다. 수업 첫 시간에 그가 낭독한 '저문강에 삽을 씻고'를 아직 잊지 못 한다. 모두가 뜨겁게 박수를 쳤고 몇몇 친구는 시인의 꿈을 꾸기도 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저 | 창비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꺼내 읽은 책 중 하나다. 대리운전을 하고 『대리사회』라는 책을 쓰는 동안 틈틈이 다시 읽었다. 그러는 동안 많은 위로를 받았다. 홍세화 선생님이 파리로 망명을 간 나이가 내가 대학에서 나온 나이와 같아서 괜히 웃기도 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저 | 한겨레출판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좀 쉬어가면 어떤가, 아니 좀 지면 어떤가."하는 생각을 했다. 잡기 힘든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가기보다는 그 길에 핀 들꽃의 향기를 맡는 일도 멋진 것이다. 작가 박민규의 문체도, 메시지도, 발랄함도, 모든 것이 좋았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구드룬 파우제방 글/함미라 역 | 보물창고

어린 시절 가장 여러 번 읽은 책이다. '재난'은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그리고 재난 이후의 재난이 오히려 더욱 참혹할 수 있음을 읽었다. 우리 시대의 여러 재난들 역시 재난보다는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그 참혹함의 정도를 결정짓는다.

 

 

 

 

 

영화

 

신세계
박훈정/박성웅/최민식/이정재/황정민/송지효 | 케이디미디어

지금도 종종 다시 봐요. 그렇게 선과 악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영화가 오히려 많은 질문을 던져 주기 때문이에요. "나라면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으니까요.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2003년에 창간한 예스24에서 운영하는 문화웹진입니다. 작가와 배우, 뮤지션 등 국내외 문화 종사자들을 인터뷰합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패션, 교육 등 다양한 칼럼을 매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세계 : 블루레이

31,900원(0% + 3%)

2013년 새로운 한국 느와르의 탄생 ‘신세계’ 블루레이 출시 ! 액션, 드라마, 캐릭터 모든 것이 완벽한 한국형 범죄 느와르 2013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범죄 액션 느와르 영화 ‘신세계’ 블루레이가 팬들에게 8월 공개된다. 국내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감독 박훈정 감독과 대한민국 최..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책에서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을 찾은 이야기

방송 출연 금지 처분과 퇴사 이후까지, 힘든 시간들을 책 덕분에 견딜 수 있었던 그는 결국 책방을 열었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을 책에서 찾았기 때문. 책방을 하면서 또다른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지만 날마다 설레는 하루하루를 만들 수 있는 건, 역시 책 때문이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나?

하동관, 팔판정육점, 명돈돈까스, 을지면옥 등 대를 이어 수십 년간 사랑 받고 있는 노포들. 곳곳에 숨어있는 장사의 신들을 찾아 3년간 전국을 발로 뛴 박찬일 셰프의 노포 탐사 프로젝트. 마케팅, 브랜딩, 트렌드에 관계없이 우직하게 성장해온 한국형 성공 비결을 밝힌다.

야구의 세계, 그 떨리는 순간을 마주한 동심

글 없는 그림책, 환상 모험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칼데콧 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위즈너가 이번에는 야구를 이야기합니다. 스피드를 요구하는 승부의 세계에 놓인 아이의 마음과 야구공을 잡는 순간을 섬세한 슬로모션으로 그려내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자본주의에서 행복하게 살기

스스로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라 칭하는 저자가 털어놓는 삶, 노동 그리고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사는 '불량한' 삶이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도 행복에는 더 가까운 게 아닌지 묻는다. 짧고 굵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요약한 대목은 보너스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