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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권 중 한 권은 마음에 들겠지

1월 3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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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은 재미없다’는 편견에 대한 50명의 서평, 『한국 소설이 좋아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외로운 도시』, 디자인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마을이 일자리를 디자인하다』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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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이 좋아서
50명 공저 | 책

소설가 장강명이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없애려고 서평집을 기획했다. '오늘의 작가상' 상금으로 제작된 이 책은 무료전자책으로, 최근 10년간 나온 한국 소설 중 재미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50권을 엄선해 소개했다. 윤후명 작가, 뮤지션 요조, 의사 남궁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가 참여해 추리, SF, 무협, 로맨스, 라이트노벨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소설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쏟아지는 책 가운데 독자의 선택을 받는 책은 몇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작품성과 인지도를 제외하고 '재미'를 최우선 선별 기준으로 삼았다. 편견이 없어질지는 읽어봐야 할 일이다.

 

 

외로운 도시
올리비아 랭 저/김병화 역 | 어크로스

저자는 30대 중반에 사랑을 좇아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주했지만 하루아침에 실연을 당하고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고립감과 우울에 시달리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단서를 발견하고 뉴욕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속으로 빠져든다. 호퍼에서 시작해 앤디 워홀까지 사람들 사이에 놓인 간극과 군중 속에서 고립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에 극도로 예민했던 이들은 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예술가들이었다. 도시가 만들어내는 기이한 고립감, 이민자?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낙인, 가난?학대?섹스?에이즈?죽음 같은 극복하기 어려운 고독의 원천들로부터 예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따라가며 '고독이라는 도시'의 맨 얼굴을 드러낸다.

 

 

마을이 일자리를 디자인하다
하토리 시게키 저/김홍기 역 | 미세움

마을 만들기를 넘어 지역 주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일자리 만들기를 제안하는 책이다. 노동인구 대부분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지방에서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 노동인구의 나이가 올라간다. 섬 마을 아와지 역시 비슷한 한계에 부딪혀 고전하는 게 안타까웠던 이들이 '아와지 일하는 형태 연구섬'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지역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담았다. 대도시에서 건축, 기획, 예술, 디자인 등 다양한 일을 하던 사람들이 행정의 벽을 넘고 밥벌이를 넘어선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문제가 있습니다 
사노 요코 저/이수미 역 | 샘터

일본 출간 당시 독자들로부터 가장 사노 요코다운 에세이집이라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맞이한 일본 패전의 기억부터 지독하게 가난했던 미대생 시절, 그리고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쳐 홀로 당당하게 살아온 일생을 그녀 특유의 솔직함으로 그려낸다. 참기 어려운 항암치료의 고통을 한류드라마의 연애감정에 푹 빠져 이겨내고, 우울증과 자율신경실조증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넘치는 탐구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 똥을 너무나 자세히 관찰한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읽고 있노라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천년만년 질질 끌며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선대인 저/오종철 기획 | 다산북스

자본주의 국가에 살지만 제대로 경제를 배워본 적 없는 사람들, 회의시간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의기소침해지는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기획된 책이다. 경제학의 기초 지식인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과 일자리 문제, 인구절벽, 나아가 한국경제의 위기와 세계경제의 흐름까지 친절하게 풀어냈다. 외워야 할 용어도 어려운 공식도 없다. 철저하게 기획된 '100% 호구 맞춤형 경제 교양서'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
헤닝 만켈 저/이수연 역 | 뮤진트리

2014년, 스웨덴의 대표 작가 헤닝 만켈은 예순여섯 살에 불치 암 진단을 받았다.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삶을 연장시킬 수는 있을 것이나 완치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암 투병 초기에 떠올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저자는 자신이 삶을 어떻게 살았고 어떤 종류의 사회를 만들고 싶었는지 기록하기 시작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고 평생 활동해 온 작가 헤닝 만켈의 삶의 기록이자, 우리로 하여금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벌들의 역사
마야 룬데 저/손화수 역 | 현대문학

1852년 영국의 동물학자 윌리엄, 2007년 미국의 양봉업자 조지, 그리고 2098년 벌들이 멸종한 '붕괴의 시대' 중국에서 인공수분에 종사하는 노동자 타오 세 사람의 연대기를 그린 소설. 19세기 중반 유럽 등지에서 본격화된 초기 양봉업의 모습과 산업화된 현대 농업, 벌들이 사라진 미래 세계에 대한 전망을 그려낸다. 양봉과 생태 자연의 위기를 말하는 소설의 표면적인 주제 아래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보통의 부모로,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여왕벌과 새끼들을 위해 부지런히 꿀과 꽃가루를 모아 오는 꿀벌의 생태와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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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포] 한국 소설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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