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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불안할수록 돈 공부를 하자

『청춘의 돈 공부』 김성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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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돈이 있으면 다 쓰면서 (수익률-100%) 유독 재테크에서만은 수익률이 -20%, -30%가 나면 아까워하잖아요. -100%일 수도 있던 것이 아직 +70% 있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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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집이 넘어가고 아버지는 빚쟁이가 됐다. 이대로 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숨만 쉬며 지내던 어느 날, 저자는 마침내 인생의 데드라인을 정한다. 5년 동안 1억 원을 모아 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스스로 세상을 등지겠다고. 그리고 그는 독하게 돈 공부에 뛰어들었고, 5년 후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저자는 지난날의 자신처럼 밥벌이가 고되고 미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재테크 마인드와 투자방법을 담은 『청춘의 돈 공부』를 펴냈다. ‘20대는 돈 공부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라는 김성진 저자와 만나보기로 하자.

 

작가님의 첫 번째 책입니다.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이유와 주제를 ‘돈 공부’로 잡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2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요. 군대에서의 시간을 인생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활용하자고 생각해, 제대까지 10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아쉽게도 100권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그때 책을 읽고 제 마음을 대변하는 문장들을 옮겨 적으면서 자연스레 글을 쓰게 되었어요. 흘러넘치는 입력이 출력으로 이어지게 된 셈이죠. 그게 모이다 보니 제대할 때쯤에 제법 양이 되었고, 저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 꿈을 실현한 것이고요.


25살 때 1억 원을 모았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매일경제의 기자가 저를 취재해서 기사로 실린 적이 있어요. 대학생 주식고수, 재테크고수로요. 그때 기사 반응이 뜨거워서 매경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하기도 하고 실시간 검색에 오르내리기도 했는데요. 많은 사람이 특별한 비법을 물어왔는데, 그때는 정확하게 이야기하질 못했어요. 그 후에 곰곰이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재테크는 투자가 아니라 소비다”라는 재테크 마인드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대부분의 사람이 돈이 있으면 다 쓰면서 (수익률-100%) 유독 재테크에서만은 수익률이 -20%, -30%가 나면 아까워하잖아요. -100%일 수도 있던 것이 아직 70%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재테크 자체를 소비라고 생각했어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똑똑한 소비. 여기에 제가 했던 재테크 실행 방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 『청춘의 돈 공부』입니다. 

 

20대에는 학자금대출이니, 월세니 쓸 돈도 없는데 어떻게 재테크를 시작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런 청춘에게 조언을 한다면요.


제 책 본문 중에 5년 뒤에 1억 원을 모으려면 매달 100만 원씩을 미래를 위해 소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요.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나 쓸 돈도 없는데 100만 원씩을 어떻게 모아, 말이 돼?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어느 목표까지 갈 때 필요한 것은 나침반과 지도입니다. 저는 목표와 과정이 나침반과 지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요. 나침반은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고, 지도는 우리가 어디까지 왔고 또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죠. 나침반과 지도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길을 잃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처음부터 무조건 100만 원씩을 모을 수는 없겠죠. 저도 그렇게 못했고요. 하지만 그것을 자각하고 계속 노력한다면 결국 목표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요? ‘42.195㎞ 마라톤을 어떻게 완주해?’ 하고 지레 포기하는 사람과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같을 수는 없잖아요. 설령 완주를 못하더라도 그 결과가 다르지 않겠어요?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재단하기 전에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돈은 좇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게 하는 것’ 이라는 말을 꼭 강조하고 싶어요. 목표와 과정에 충실했을 때 결과는 따라온다는 것이죠. 목표와 과정은 우리의 통제권 안에 있지만 결과는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목표를 정하고 과정에 최선을 다한 후에, 결과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죠. 목표와 과정을 생각할 때 항상 떠올리는 신영복 선생의 말이 있어요. 각자 음미해 보셨으면 해요.


“목표의 올바름을 선(善)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美)라고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를 때 진선진미(盡善盡美)라 합니다.”


제 인생의 모토는, ‘불광불급(不狂不及)하여 진선진미(盡善盡美)를 이루는 삶’입니다. 우리가 미쳐야 할 부분은 결과가 아니라 목표를 바르게 갖고, 과정에 충실한 삶, 진선진미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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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말할 때 사람들은 ‘안전한 저축이 최고다’, ‘무조건 투자를 해야 한다.’ ‘부동산만한  게 없다.’ 이렇게들 이야기 합니다. 작가님은 '자산을 쌓으려면 절약과 투자, 두 가지 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절약과 투자는 날실과 씨실과 같은 관계죠. 우리가 실로 옷감을 짤 때 가로로 놓인 씨실에 세로로 날실을 겹치면서 튼튼한 옷감을 만들 수 있듯이, 절약과 투자가 병행되어야 탄탄한 재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절약은 자린고비가 되라는 것이 아니에요. 다만 마시멜로의 ‘만족 유예의 법칙’을 기억하면 될 거 같아요. 책의 본문에도 자세히 나오지만, 사고 싶은 자동차를 대출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매달 나갈 이자만큼을 자동차 관련 주식이나 자동차 ETF에 투자해서 목돈을 만든 다음에 구입하라는 것이죠. 대출 이자를 내는 마이너스의 사람과 이자 수익까지 보태서 자동차를 사는 플러스의 사람의 차이는 큽니다. 원래 부자는 쓰지 말아야 할 푼돈을 아끼고, 써야 할 목돈은 기꺼이 쓴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이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되겠죠.

예전과 같이 고성장 시대 고금리일 때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지금 시대의 실질적 적금은 펀드가 될 수밖에 없죠. 그래도 난 안전한 게 좋다며 펀드를 회피하고 적금을 드는 것은, 스마트폰 시대에 폴더 폰이 익숙하다고 폴더 폰을 고집하는 것이나 똑같다고 봅니다.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듯이, 재테크도 똑똑한 펀드 소비자가 되면 됩니다.  

 

책에는 투자의 방법을 찾고자 고군분투했던 저자만의 노하우가 생생하게 나오는데요. 그 중에서도 ‘생경주 투자’나 ‘5년 동안 1억을 모으는 비결’ 같은 것들은 초보자가 당장에라도 실행할 수 있게 핵심을 짚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우리가 소비자로서 스마트폰을 쓸 때 스마트폰 기계의 구조를 정확히 알아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스마트폰을 만든 설계자보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것을 활용해서 유용하게 쓰는 것은 별개의 문제잖아요. 경제학 박사가 재테크를 잘하리라는 보장이 없듯이, 전쟁이 났을 때 전쟁 이론을 많이 아는 것과 생존 확률이 비례하지 않듯이 말이에요.


어쨌든 저는 전쟁 같은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살아 돌아왔어요. 그런 생존 전략에서 도출된 것이 ‘생경주 투자’, ‘5년 동안 1억을 모으는 비결’ 등이에요. 난다 긴다 하는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와는 달리 제가 ‘메가 스터디’ 투자를 통해서 2~3배의 수익을 올리게 된 것도 비슷해요. 생활을 통해서 경험해 본 회사, 즉 내가 사는 물건의 단순한 소비자로만 있을 게 아니라 그 회사의 주주가 되는 ‘생경주 투자’ 덕분이죠. 기업-주주-소비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라는 말이에요. 제가 빈폴 옷을 입고 싶을 때 제일모직 주식을 샀던 것처럼 말이죠.

 

‘재테크’라고 하면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20대부터 기본적인 투자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강조하는데요. 본인만의 투자 철학이 있다면요?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좇기 때문에 돈이 쉽게 도망갑니다. 대박을 쫓기 때문에 쪽박을 차지요. 많은 분이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배운 게 아니잖아요. 필요한 어플을 찾아서 쓰다가 삭제하기도 하면서 나만의 스마트폰 환경을 구축했죠.


이 두 개가 똑 닮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IT 생태계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었듯이, 재테크 환경에서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라는 것이에요. 물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쓰는 걸 두려워하듯이, 우리도 익숙하지 않은 재테크에 겁을 내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재테크와의 간극을 메꾸기만 하면 돼요. 대리점에 가서 스마트폰을 사고, 어느새 스마트폰을 내 손처럼 익숙하게 사용하듯이 말이에요. 


‘재물’ 할 때 ‘재’자는 앞에 ‘조개 패’가 붙고요(財), ‘인재’ 할 때 ‘재’자는 앞에 ‘나무 목’이 붙는데요(材). 저는 돈을 불리기 위한 재(財)테크에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봐요. 우리가 스마트폰 구조 등에 대해 시간을 할애하지 않듯이 말이에요.


대신에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재(材)테크에 몰두해야죠. 나무를 기르기 위해서 물도 주고 햇볕도 쬐어 주면서 시간이 필요하듯이. 공짜로 불로소득을 올리려는 욕심 대신에 나의 가치를 높이는 거죠. “재(財)테크는 없다, 재(材)테크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저만의 재財:材테크 인문학입니다.

 

이 책에는 일반 재테크 책에는 잘 나오지 않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부분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자기계발이 빙산의 일각이라면 인문학은 감춰진 대부분이다’는 말이 있는데요. 저희가 돈, 돈 하는데, 사실 그 돈은 우리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에요. 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감춰진 대부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돈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와 그 배경이 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이 시대 청춘의 삶은, 시소의 정중앙에 서서 수평을 맞추는 것이라는 상상을 해봐요. 중요한 것은 두 다리가 튼튼해야 해요. 그래서 성공만큼이나 실패가 중요합니다. 아픔과 기쁨으로 뜨개질한 옷을 입고 저마다의 인생을 걸어가는 것이죠. 저는 환희와 비탄, 빛과 그림자 이 둘을 같이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정면에서 직시하는 용기와 지혜라고 생각해요. 성공은 좋은 것,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아우프헤벤(정-반-합, 보다 높은 경지의 합)’의 자세로 무장했으면 좋겠어요. 성공만 좇는 인생은 외다리 인생이고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 책을 내겠다는 목표를 가졌고, 과정에 충실해서 ‘청춘의 돈 공부’라는 결과물을 낼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물론 저자로서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책이 많이 팔리고 안 팔리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인정해요. 다만 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와 과정에 충실해서 저마다의 상식적인 완성을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 책을 내는 과정을 통해 어떤 도전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서 내일의 저 자신에게 기대를 하게 되었거든요. 여러분들도 이런 풍요로운 인생을 만끽하는 젊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청춘의 돈 공부김성진 저 | 카시오페아
저자는 지난날의 자신처럼 밥벌이가 고되고 미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재테크 습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투자 시스템’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재테크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부터 실제 투자지침까지 모두 낱낱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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