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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와 많이있어>는 이렇게 탄생한 작품

《루돌프와 많이있어》 《루돌프와 친구들의 홀로서기》의 저자, 사이토 히로시(斉藤 洋)
고양이들의 유쾌한 수다와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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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뻔했어요. 원작을 중시하면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전거 탄 아저씨 역으로, 저도 성우에 도전했습니다. “어이쿠, 미안하구나.”가 대사인데, 좀 더 길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웃음).

근 30년간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사랑 받아 온 고양이 ‘루돌프’ 시리즈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고양이 루돌프의 첫 번째 이야기 『루돌프와 많이있어』와 두 번째 이야기 『루돌프와 친구들의 홀로서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루돌프와 많이있어>가 12월 28일에 개봉한다.

 

문학수첩리틀북에서 정식 출간되는 『루돌프와 많이있어』『루돌프와 친구들의 홀로서기』 는 애니메이션 <루돌프와 많이있어> 의 원작 동화다. ‘많이있어’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의 글을 읽을 줄 아는(!)’ 고양이와 독일 황제와 이름이 같은 ‘루돌프’라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루돌프』 시리즈는, 독특한 이름이나 고양이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귀엽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다채롭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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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많이있어’라고 착각하면 재미있겠구나


일본에서 하신 인터뷰에서, 우연히 응모 공고를 보고 순전히 상금 30만 엔이 필요해서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그때까지는 작가가 될 생각이 없으셨나요?


한 번도 없습니다. 상상해 본 적도 없었어요. 시간 강사 시절 우연히 응모 공고를 보고 순전히 상금 30만 엔이 필요해서 쓰게 됐어요. 독일 작가 E. T. A 호프만의 작품 중 수고양이 무르의 인생관』에서 ‘고양이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해서 자서전을 쓴다’는 큰 틀을 빌려 왔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그럼 혹시 개는 싫어하시나요? 거의 30년 전에 쓰신 작품인데, ‘글을 읽는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니, 그 발상이 놀랍습니다. ‘많이있어’란 이름도 독특하고요. 어떻게 이런 이름을 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루돌프’, ‘붙이’, ‘데블’ 등 등장하는 동물들이 굉장히 개성적입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아이들이 조잘조잘, 아웅다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지금까지 다섯 마리를 키웠습니다. 두 마리 이름은 당고였고, 나머지는 고로, 미샤, 뮤였습니다. 개도 키운 적이 있고, 또 좋아합니다. ‘루돌프’라는 이름은 처음부터 정해 뒀지만, ‘많이있어’는 쓰면서 떠오른 이름이에요. 루돌프가 이름이 뭐냐고 묻고 “내 이름은 많이 있어.”라는 대사를 쓰던 중, “아, 루돌프가 이름을 ‘많이있어’라고 착각하면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건, 고양이를 길러 봐서 친근했고, 고양이 얘기라면 한 번 써볼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고양이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쓸 때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네 고양이들을 관찰하면서 이야기의 힌트를 많이 얻었습니다. 처음 키웠던 ‘당고’가 겉모습은 루돌프, 성격은 많이있어와 비슷하니, 당고가 이 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치와 데블은 딱히 모델은 없습니다. 이런 동물의 세계에는 학교도 없고, 제약도 없기 때문에 인간보다 쉽게 이야기를 풀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고양이와 한국 고양이가 만나면, 서로를 바라보며 ‘아, 고양이다!’라고 생각하겠지요? 한국 고양이는 ‘아, 일본 고양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을 테고, 일본 고양이도 ‘아, 한국 고양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 참 부러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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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와 친구들의 우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양’과 ‘독서’도 강조하셨고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으신지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교양’을 가장 먼저 들고 싶군요. 지식을 얻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것, 그리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교양이며, 그 중요함을 루돌프가 잘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책은 지식을 얻는 데 유효한 수단이고요. 하지만 책으로 얻은 지식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책으로 얻은 지식을 자신의 삶에 반영시키는 것이 교양이며, 그 중요함을 전하고 싶었지요. 요즘 어린이들은 공부하고 학원 다니느라 독서 할 시간이 없어 보입니다. 공부와 학원도 중요하지만 독서는 평생의 재산입니다. 지식도 늘려주지만 인간성도 키워주니까요. 어릴 때 좋은 책을 읽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100만 명이 넘는 일본 독자가 이 책을 읽었습니다. 루돌프와 친구들의 이야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주인공이 적극적이고, 씩씩하고, 포기하지 않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그런 루돌프에게 공감하고, 응원하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어린이책이라고 해서 어린이만 읽는 게 아니고, 또 이 책은 어른들에게도 많은 교훈과 공감을 줍니다. 아동문학을 하게 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쓸 때 선생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지요?


대상 독자와 주제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재미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우선은 ‘구성(플롯)’이 중요합니다. 주제는 나중에 자연스레 따라오니까요. 어른 세계에서는 각자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정의’가 변하기도 하지만, 어린이 세계에서는 달라지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나에게는 아동문학이 잘 맞는구나 생각했던 거죠. 평소에 전철에서 아이들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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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곧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로 개봉될 예정입니다. 원작자로서 이 영화에 만족하시는지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혹시 영화 속편이 나올까요?


원작자인 저도 영화를 보면서 울 뻔했어요. 원작을 중시하면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전거 탄 아저씨 역으로, 저도 성우에 도전했습니다. “어이쿠, 미안하구나.”가 대사인데, 좀 더 길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웃음). 영화의 속편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속편도 나오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에는 명대사,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것이 많습니다. 선생님께서 꼽는 최고의 장면, 최고의 대사는 무엇인지요?


“너의 리에가 아니야. 나의 리에야.”라고 루돌프가 말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영화로 보면 더욱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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