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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나버려라!

11월 3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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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이 건드린 ‘북한 붕괴’, 『우리의 소원은 전쟁』, 만들기가 유행하는 이유 『손의 모험』, 결속과 연대를 주장하는 『트라이브, 각자 도생을 거부하라』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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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저 | 예담

'표백 세대'라 명명한 젊은 세대의 '자살'을 다룬 『표백』, 한국을 탈출해 '이민'에서 미래를 찾는 『한국이 싫어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을 모티프로 한 『댓글부대』 등으로 지금, 이곳을 기록해온 장강명이 이번에는 '북한 붕괴'라는 민감한 이슈를 다룬다. "지독하게 다크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달 나게" 한다는 우민호 영화감독과 "장강명의 예언은 불길하고도 불편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나쁜 예언을 엿듣는 건 즐겁고 재미나다."는 홍석재 영화감독의 말처럼, 작가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 문학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바로 이곳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임을 보여준다.

 

 

손의 모험
릴리쿰 저 | 코난북스

"오늘의 DIY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또란 오바마 대통령은 메이커 운동이 미국 제조업 부활에 기폭제가 될 거라며 2천여 개 공립 초등학교에 제작 공간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코딩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배우는 캠페인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 운동을 독려했다. 원하면 무엇이건 쉽게 구매해 소비할 수 있는 시대에 직접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이 책은 소비사회의 풍경과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DIY, 해커링, 팅커링, 메이커 운동의 의미를 담아낸 전반부, 릴리쿰(선윤아, 박지은, 정혜린)이 그동안 벌여온 유쾌하고 진지한 만들기 실험을 소개하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집으로 가는 길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권남희 역 | 비룡소

밤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만 모두의 밤은 저마다 다르다. 늦은 밤, 한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는 졸린 눈을 겨우 뜬 채로 주변 아파트 창문들을 바라본다. 두런두런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고, 좀 더 가니 고소한 파이 냄새가 풍긴다. 고개를 돌리면 혼자 티브이를 보는 아저씨, 바로 옆집에는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이는 각양각색의 이웃집을 스치며 어두운 밤 풍경에 조금씩 녹아든다. 말없이 보여 주고 조용히 질문하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레첸 루빈 저/유혜인 역 | 비즈니스북스

아침에 일어나 양치하기, 밥 먹기, 샤워하기, TV 보기, 잠자기 등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 중 약 40퍼센트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행복 프로젝트로 전 세계 200만 독자를 열광시킨 저자 그레첸 루빈은 이런 행동, 즉 습관을 조정해야 삶을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습관을 바꾸는 데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해결책은 없다. 저자는 준수형, 강제형, 의문형, 저항형으로 사람들의 습관을 나누고 개인차에 따른 습관 훈련법을 제안한다. 흔히 습관 하면 떠오르는 아침형 인간이 모두에게 맞을 리 없다. 저자는 더 노력하라는 말보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하루하루를 보내라고 조언한다.

 

 

트라이브, 각자도생을 거부하라
시배스천 영거 저/권기대 역 | 베가북스

인생은 결국 혼자라는 말이 익숙하다 못해 당연해졌다. 사회 시스템에서 떨어진 구성원들을 애써 무시해보지만, 나도 언젠가는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사회를 휩쓸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결속과 연대 정서의 결핍이라고 지적한다. 종군기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지내면서 저자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 물 한 방울도 나눠 마시고 동고동락했던 전우가 죽어나가는 순간, 병사들이 동료와 자신이 속한 작은 그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걸 보면 설득력이 입증된 책이다.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금태현 저 | 창비

2016년 계간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 필리핀과 일본을 배경으로 갓 스무살이 된 코피노가 주인공이다. 흔히 생각하는 '코피노의 아빠 찾기'나 양육비 소송과 같은 이야기를 지나쳐 생계를 위해 망고스퀘어에서 생존을 위해 온갖 불법적인 일을 하는 스무 살 인생을 다룬다. 돈을 많이 벌고, '미인대회에서 우승할 만한 여자'와 만나고 싶어하는 주인공은 우연히 '베렌'을 만난다. 주인공과 베렌이 함께 일본을 가기로 하고 서울을 경유하는 장면에서는 한 번 더 코피노 주인공에게 갖는 예상을 지나친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존 켄드릭 뱅스 저/윤경미 역 | 책읽는귀족

미국에서 '언더그라운드의 베스트셀러'이자 '21세기를 위한 동물농장'으로 평가 받았던 작품. 미국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유머 작가로도 유명한 존 켄드릭 뱅스의 재치 있는 유머가 가득 차 있다. 자칫 무거운 주제가 될 수도 있지만, 한 편의 동화처럼 재밌고 가볍게 읽힌다. 국가 권력과 사회 체제에 대한 패러디를 그동안 우리에게 친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이 작품을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의 삽화가인 존 테니얼(John Tenniel)의 그림을 토대로 앨버트 레버링(Albert Levering)이 새롭게 그려낸 삽화 역시 재미와 유쾌함에 온도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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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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