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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반경 10m안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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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화마다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본격 러브 미스터리 순정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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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 말 좋더라.
구김 없다는 말.
구김이 없으려면 연습이 좀 필요한데,
일단 마음속에 그림을 하나 그리는 거야.
내가 태어났을 때의 모습.
세상의 때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순수한 원래의 나.

 

나에 대한 작은 칭찬들이 모여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그렇게 자라서
어느새 고등학생이 된 당당하고 깨끗한 마음의 나.

 

난 그 모습이 진짜라고 믿어.
사람들이 와서 나에게 상처 주고
나를 구기고 발로 차고
그러면 내 모습이 일그러지잖아.
그러면 나는 자꾸만 펴는 거야.

 

나의 진짜 모습이 구겨지지 않게.
다른 사람들이 망가뜨린 모습대로 살지 않게.

 

안녕하세요. 저는 위즈덤하우스 편집자 이지은입니다.
방금 읽어드린 글은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책 속 명대사인데요.
일명 ‘좋알람’으로 불리는 다음 웹툰 최고의 화제작
천계영 만화가의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1, 2가
소장각 백퍼센트 전 3권 세트로 출간되었습니다.

 

2016년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천계영 만화가는
제목만 들어도 여전히 설레는
『언플러그드 보이』.

대한민국 만화의 역사는 이 작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듣는 『오디션』을 연달아 발표했고,
『DVD』, 『하이힐을 신은 소녀』,
『예쁜 남자, 『드레스 코드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아주 오랜만에 순정만화로 돌아온 『좋아하면 울리는』은 기존의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간략히 내용을 소개드리자면,
주인공인 조조와 선오, 혜영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별다를 것 없는 어느 날 ‘좋알람’이라는 어풀이 출시됩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다가오면 “지금 당신의 반경 10m 안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고 알람이 울리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열광의 아이템이 됩니다.

 

이 어플을 좀 더 설명해드리자면, 알람은 어플을 설치한 사람 중에서, 익명으로 울립니다. 주변에 여러 명이 있으면 정확히 누가 울린 것인지 알 수 없게 설계된 것인데요. 그럼에도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좋알람의 여러 규칙들을 발견해갑니다.

 

‘좋알람’은 연애 풍경을 순식간에 바꿔놓습니다. 수줍게 말을 걸고 용기를 내어 몇 마디 건네던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전에,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는 알람으로 자신의 감정을 증명해야 하는 날들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구김 없이 밝은 김조조와 뛰어난 외모에도 어딘지 외로워 보이는 선오,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혜영이의 로맨스도 시작이 됩니다.

 

과연 선오와 혜영이 중에 누가 조조와 연결이 될지,
좋알람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지,
매 화마다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본격 러브 미스터리 순정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하늘은 파랗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에,
온라인 및 가까운 서점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에디터 통신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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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대학원 4학년이 되자마자 동기들이 방사선과나 피부과 같은 덜 고된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어리둥절해서 다른 유명 의과 대학원의 경우는 어떤지 알아봤더니 별로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근무 일정이 좀 더 여유롭고 연봉은 더 높고 스트레스는 덜한, ‘느긋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전공 분야로 눈을 돌렸다. 입학 논술에서 그들이 내세웠던 이상중의는 물러지거나 아예 사라졌다. 졸업이 가까워지자 예일 대학의 전통에 따라 우리는 졸업식 선서를 작성했다. 히포크라테스, 마이모니데스, 오슬러를 비롯해 위대한 의학계 선조들의 격언들을 섞어서 썼는데, 일부 학생들이 의사보다 환자의 이익을 중시하자는 표현을 빼자고 주장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이 논의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 표현은 결국 끝까지 남았다. 나는 이런 자기중심주의가 의학의 본질에 상반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주장에 합리적인 면도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99퍼센트의 사람들이 연봉, 근무 환경, 근무 시간을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원하는 생활방식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 건 직업이지, 소명이 아니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흐름출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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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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