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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그녀들이 돌아왔다- 코믹컬 <드립걸즈>

내숭은 벗어버리고 섹시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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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참여형 공연 중 으뜸이라 할 만큼, 관객들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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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 없는 웃음


벌써 시즌 5번째를 맞이했다.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는 코믹컬 <드립걸즈>에 대한 이야기이다. <드립걸즈>는 각 방송사들의 인기 개그우먼들이 함께 뭉쳐 전에 없던 새로운 코미디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여성 개그우먼들만의 자리를 좀처럼 찾기 힘든 요즘, 그녀들이 자신의 끼를 맘껏 선보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대라 할 수 있다.  2012년 초연된 이후 박나래, 이국주, 장도연, 안영미, 강유미 등 수 많은 개그 우먼들이 <드립걸즈> 무대를 거쳐갔다.


이번 시즌은 골드팀, 레드팀 두 팀으로 나뉘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골드팀은 홍현희, 김영희, 허안나, 박은영 레드팀은 김민경, 성현주, 허민, 박소영의 개그우먼들로 구성됐다. 코너별로 짧은 에피소드를 선보였던 지난 공연과 달리, 이번 시즌은 하나의 극 형태로 이루어졌다. 개그우먼들은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로 분해, 운항중인 비행기에서 발생한 테러를 해결한다. 테러범을 찾고, 폭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각종 드립이 쉴새 없이 난무하고, 황당하고 엉뚱한 상황 설정 덕에 관객들의 웃음이 계속 터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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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걸즈>의 가장 큰 특징은 공연 자체를 관객이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관객 참여형 공연 중 으뜸이라 할 만큼, 관객들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간다. 하나의 극 형태와 에피소드가 정해진 작품이지만, 그때그때 즉흥적인 상황 전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그만큼 관객들의 참여도 높다. 개그우먼들이 직접 무대 밑으로 내려가 관객들을 무대 위로 데려오고,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다. 당황스럽고 민망한 설정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관객들 덕분에 다른 관객들 역시 더욱 편하고 즐겁게 <드립걸즈>에 빠져든다.

 

<드립걸즈>를 제대로 즐기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 한다. 19금 드립을 표방하는 만큼, 수위가 제법 높다. 특히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드립은 조금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수위가 아슬아슬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옆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웃으려면 정말 편한 친구와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드립걸즈>를 보면서 내내 웃음만 터지는 건 아니다. 웃음과 불편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드립도 몇 있기 때문이다. 남성을 성적 농담 대상으로 삼은 개그 소재는, 반대의 경우 였으면 공연이 가능 했을까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웃어 넘기기에 어딘가 찝찝한 느낌이 드는 건 조금 아쉽다.

 

이렇듯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잠시나마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웃게 해주는 특별한 공연임에는 틀림없다. 개그우먼들의 센스와 통통 튀는 애드립을 만날 수 있는 <드립걸즈>는 11월 6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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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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