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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스타 청춘유리 “여행길에서 만난 청춘의 조각들”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의 저자 청춘유리 행복을 찾아 떠난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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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꿈은, 그냥 이렇게 변하지 않고 사는 거예요.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요. 지금까지 묵묵히 걸어온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내 삶을 살아가는 것.

페이스북 팔로워 5만 6천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 명에 달하는 SNS 스타 청춘유리. 항상 ‘청춘’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청춘유리’라는 제2의 이름을 만들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가로, 감성을 자극하는 글과 사진으로 수많은 팔로워들의 눈과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18살 때 경험한 일본 교환학생을 계기로 세계여행을 꿈꾸게 된 청춘유리는 미친 듯이 공부해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충당하고, 뭐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자금을 모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에펠탑 밑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꿋꿋이 버틴 그녀. 그리고 8년이 지난 현재, 약 45개국 170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 꿈을 실현해가고 있는 그녀가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를 통해 수많은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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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분위기와 만듦새가 좋아요. 사진 색감도 다채롭고요. 수많은 여행에세이 속에서 작가님이 생각하는 이 책만의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수많은 대단한 작가님들이 많이 계셔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 책은 진짜 여행자들을 위한 책 같아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중인,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요. 요즘 아르바이트를 해서 여행 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겼고, 또 그러기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 또한 여행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진정으로 그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비로소 여행을 떠났으니, 아마도 그런 과정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점에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불러오는 것 같아요. 단지 책에 쓰인 한 문장만으로도 진짜 자신이 여행지에 있는 느낌이 들거나, 해 지는 노을을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이랄까요? 부끄럽네요(웃음).

 

많은 여행지의 모습이 글과 사진을 통해 담겨 있어요. 책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이 외에도 수많은 곳을 여행하셨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나, 혹은 책에 실린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과 사진을 꼽아주신다면?


되게 어려운데요. 저는 엄마와의 여행을 꼽겠습니다. 항상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과 같이 여행을 할 때, 그리고 그 사람에게 없는 줄로만 알았던 표정을 지을 때, 그 사람이 그 여행으로 인해 조금 더 행복해졌을 때. 그때 제가 느꼈던 짜릿함은 홀로 여행을 할 땐 단 한 번도 느낄 수 없던 그런 감정이었거든요. 바로 그게 엄마와의 여행이었어요. 그 여행은, 행복한 감정을 굳이 느끼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엄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났거든요. 엄마와 함께 여행하며 썼던 수많은 일기들 중 가장 많이 울면서 적었던 글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나 봐요. 그리고 그 글에 실린 사진을 제일 좋아하기도 해요. 웃고 있는 엄마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꼭지마다 음악이 함께 실려 있는 것이 색달라요. 글을 쓰는 데 음악을 통해 영감을 많이 받으시나요? 음악뿐 아니라 다른 예술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딱히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하하. 미술도 피아노도 10년을 넘게 공부했었는데 결국 이렇다 할 재능을 찾지는 못했거든요.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 음악 듣는 걸 너무 좋아해요. 그 순간에 내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 두 배로 솔직히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여행할 때 음악이 없으면 조금 우울해요. 어쩔 땐 아무것도 없어도 가방에 MP3와 이어폰만 있어도 행복하겠다 싶을 때도 있을 정도로요. 그래서 글을 읽거나 또는 쓰거나,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음악과 거의 함께하는데요. 그래서 많이 울기도 해요. 가끔 과한 감성이 몰아치기도 하고요. 근데 좋아요. 진짜 나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게 해주니까. 글을 쓸 때 이 노래를 들으면 노래를 들었던 그 장소로 다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도 같아서, 그래서 글을 쓰면서 자주 노래를 듣는 것 같아요.

 

책을 읽다 보면 ‘길’이 강조되는데, ‘길’과 ‘청춘’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정의하기 참 어렵지만 청춘은요. 그냥 우리가 봄에 핀 꽃을 봤을 때, 해 질 녘 바람이 내 머리칼을 휘날릴 때, 그러한 순간들에 가슴이 떨린다면 청춘 같아요. 아직 우리는 마음에 따뜻한 감성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길 위에서 행복한 사람들이니까. 내 인생을 위한 길, 그리고 여행을 하는 그 길. 그 길이 무엇이든 둘 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다양한 기회들이 펼쳐져 있고, 내 선택에 의해 걷게 되는 길이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그 길 위에서 웃을 수 있고, 울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고, 다시 일어설 수도 있어요. 모두 자의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이죠. 누군가 정의를 내려줄 수 없는 일들이에요. 그래서 이 길이라는 존재를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다양한 빛으로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으니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꽃길을 걸을 수 있는 게 바로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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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또래와는 다른 삶, 안정적인 삶보다는 부유하는 삶을 택하신 것 같은데요. 인생의 갈래에 대해 고민하는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렇다 저렇다 정의를 내릴 순 없는 것 같아요.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길, 그리고 당연히 가야할 것만 같은 그 길로 가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삶, 이 길에 직접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모두가 틀렸다고 말하는 삶을 자신만의 정답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요. 그 과정에서 힘들어도 웃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저도 혼자였지만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게 걸어갈 수가 있었고요. 만약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 있다면, 그 일로 하여금 어떠한 미래가 펼쳐져도 단지 그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 절대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 하는 그 걱정들은 나중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요.

 

만약 그래도 복잡하다면요. 인생의 우선순위나 가치관을 확립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내 우선순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어떠한 삶을 택하든 스스로에겐 괜찮은 삶이 될 테니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질 거예요. 예를 들어, 제 우선순위와 가치관은 ‘행복’이거든요. 그래서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길로 가든 내 목적지에 닿을 수만 있다면, 먼 길을 돌아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어차피 목적지에 닿기 전에 도착한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의 풍족함을 느낄 것을 알거든요!

 

여행을 떠나기 전 ‘원유리’와, 수많은 길 위에서 찬란한 순간을 마주한 지금의 ‘청춘유리’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여전히 여행이라는 것에 설레고 웃음이 나는 걸 보면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조금 더 내 삶에 확신이 생겼고 두려움이 적어졌다는 것만은 확실히 다르네요. 아 참! 여행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신나는 일만은 아니었고, 그때보다 나이도 좀 먹었네요(웃음).

 

꿈에 그리던 것들을 보고 느꼈을 때의 짜릿함을 알기에 지금도 매일 꿈의 힘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셨어요. 오래 전, 에펠탑 아래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고 결국 그 꿈을 이루셨고요.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게 될 그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지금의 꿈은 무엇인가요?


지금의 꿈은, 그냥 이렇게 변하지 않고 사는 거예요.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요. 지금까지 묵묵히 걸어온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내 삶을 살아가는 것. 누군가의 말에 많이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냥 그렇게 작은 것에 감사하고 하루의 소중함을 잃지 않으면서 웃으며 살아가고 싶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지인들과 다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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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청춘유리 저 | 상상출판
페이스북 팔로워 5만 6천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 명에 달하는 SNS 스타 청춘유리. 항상 ‘청춘’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청춘유리’라는 제2의 이름을 만들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가로, 감성을 자극하는 글과 사진으로 수많은 팔로워들의 눈과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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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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