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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일상의 포말을 뛰어넘지 못한다”

『안녕, 나의 모든 하루』 펴내 나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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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나에게 안 해준 것조차도 은혜예요. 사회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내 삶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나쁜 환경도 환경이에요.

책 이야기를 하려고 만난 자리. 웬걸, 일상의 사사로움만 논하고 왔다. 문득, 김창완의 책 『안녕, 나의 모든 하루』에 달린 타이틀이 눈에 보였다.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안부’. 그렇다. 어쩌면 더 중요한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른다. 『안녕, 나의 모든 하루』는 김창완이 16년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진행하면서 직접 쓴 오프닝 멘트를 묶은 책이다. ‘나는 잘 살고 있을까?’, ‘괜찮은 걸까?’ 싶을 때, 펴본다면 아득한 마음이 잠시라도 환해질지 모른다.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김창완은 ‘일상의 포말’을 의식하며 산다. 순간을 인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는 알고 있다.

 

“내가 한 선택이 잘못이었다고 스스로 상처를 주는 일은 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선택은 아무리 작고 쉽게 잊히는 것들이라도 그 순간만큼 정말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잖아요. 그 나머지는 그냥 불가피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매일이 꽉 차 있지 않나요.”(65쪽)

 

“일이 좀 꼬이면 그냥 오늘은 그런 날인가 보다 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자전거 타기 같은 거죠. 자전거는 쓰러지는 방향으로 가줘야지 복원력이 생기거든요. 오늘은 인생이 나를 이쪽으로 가라고 하나 보다 하고 힘을 빼고 가다 보면, 또 금세 오뚝이처럼 똑바로 서게 됩니다.”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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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멋있어 지고 싶은지 알 수 없어요


거의 10년 만인가요? 오랜만에 책을 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나비가 날다가 포집망에 걸리면 기분이 되게 이상할 것 같아요. 자기 날갯짓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이 펼쳐진 거잖아요? 글들도 느낌을 갖는다면 비슷할 것 같아요. 내가 오랫동안 라디오 방송을 했지만, 그때 쓴 글은 이미 흩어져버린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글들도 깜짝 놀랐을 거예요. 갑자기 붙들렸으니까요.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었어요. 출근할 때와 퇴근할 때 읽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라고요.


아, 그 생각을 못했어요. 그럴 수 있겠네요. 내가 한 번 퇴근한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어 볼게요. (2분간 책을 읽은 후) 어, 정말이네요. 완전히 다를 것 같아요. 출근 시간에 읽으면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느낌이 드는데, 퇴근 길에 읽으면 애인과 헤어지고 난 후 쓴 글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겠어요. 아침이랑 저녁이랑 이렇게 다른 거예요.

 

라디오도 그렇잖아요. 아침 방송과 저녁 방송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책은 대개 언제 보세요?


일을 마친 다음에 보죠. 보통 밤에 많이 보는데, 중요한 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예요. 저는 책을 읽을 때, 아무 소리도 안 나야 해요. 글 쓰는 것만큼이나 예열 시간이 필요해요. 책을 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서 예열을 꼭 거쳐야 하죠. 카페 같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책을 못 봐요. 책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보는 게 좋아요. 예전에는 누워서 많이 책을 읽었어요. 누워서 볼 수 있는 장비를 가구점에서 제가 직접 만들기도 했어요. (웃음)

 

이번에 나온 책은 어떻게 보셨나요?


안 봤어요.

 

직접 쓰신 글인데 안 보셨다고요?


그간의 오프닝 글을 모아 놓은 거잖아요. 저는 그 글이 남아 있는 줄도 몰랐어요. 책으로 묶는다고 하길래, 가능한가 싶었어요. 책은 편집자 분께 다 맡겼어요. 글에 대한 각 제목도 편집자가 정했어요. 얼마가 고마운지 몰라요. 부족한 글에 빛을 불어 넣어줬죠.

 

제목이 ‘마음 가는 대로’였나요? “힘 빼고 가다 보면 금세 오뚝이처럼 똑바로 선다”는 글이 인상에 깊게 남았어요.


대부분 운동을 할 때 힘을 빼라고 하잖아요. 처음에 골프를 배울 때, 코치가 하도 힘을 빼라고 해서 하루는 제가 대들었어요. 도대체 퍼터에 힘을 얼마나 줘야 하는 거냐? 얼만큼 힘을 빼야 하냐? 물었더니, 퍼터를 쥐고 있는 형태만 만들고 힘을 주지 말라는 거예요. 정말 어렵더라고요. 또 사진을 찍을 때도 그래요. 지금 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어요. 찍다 보면 다 보이잖아요. 표정도 그렇고요. 표정 이야기는 정말 창피해서 못 하겠어요. 힘을 주는 표정이 찍힐지 모르니까. 정적인 사진은 특히 더 어려워요. 왜 이렇게 멋있어 지고 싶은지 알 수 없어요.

 

소문난 주당이시잖아요. 술을 좋아하시는 건, 힘을 빼기 위해서인가요?


술을 마시면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웃음) 평소에는 부끄러움이 많으니까요.

 

기억에 남는 문장이 또 있어요. “삶이 통역된 문장이 아닐까.” 만약 선생님의 인생을 한 문장이나 단어로 통역해 본다면요?


칸토어의 ‘무한’ 같은 문장이면 좋겠어요. 인생 자체가 어떤 뚜렷한 명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세상에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기승전결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시작과 끝이 분명하다면 세상이 이렇게 존재할 수 없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죠. 내 인생이 문장이라면, 하늘로 올라가는 종이였으면 해요. 인생을 함축할 수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아이러니한 문장일 거예요. 옛날에 소피스트가 찾았던 어떤 문장이겠죠. 사람을 괴롭히는 문장. (웃음)

 

1978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라디오 DJ를 하셨어요. 40여 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일이 상상이 안 되는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청취자들의 사연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요. 쿠데타도 있었고 말도 안 되는 광주 사태도 있었고, 가장들이 다 실업자가 된 IMF도 터졌고. 얼마 전에도 엄청난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사회를 뒤흔드는 거대한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일상의 포말을 뛰어넘긴 어려워요. 사람이 겪는 충격, 아픔이 당시에는 너무 크지만 몇 년이 지나면 모래 한 알처럼, 바닷가에 오는 파도처럼 다 스러져요. 제게 막내 동생의 죽음은 다른 어떤 것보다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하지만 이 큰 사건도 결국 일상에 묻히고 그 일상을 받아들이게 돼요. 중요한 건, 내 일상이 더 황폐해진 게 아니라 이런 고통이 지나면서 오히려 내 삶이 윤택해지고 감사로 넘친다는 사실이에요.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좋은 점이 한 개도 없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어요.


어떤 고통이 있을 때, 그 고통이 우리를 무조건 갉아먹는 건 아니에요. 당장은 쓸지 몰라도 언젠가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극복하는 힘이 되기도 하죠. 모든 악을 악으로써 사고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경직되겠죠.

 

일상이 더 중요하잖아요.


탈무드에 흔히 나오는 이야기인데, 옛날에는 너무 흔했지만 요즘은 또 안 나오는 말이에요. “가장 소중한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이 중요한 말을 우리는 잊고 살잖아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어떤 주제가 가장 흥미롭나요?


아무래도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할 때가 좋죠. 또 음악을 하는 친구들을 만날 때가 좋고 무대에 올라갈 때가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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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을 끼치길 원치 않아요


나이가 들면 자신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동체에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요.사회적 감수성이 더 발현되는 경우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삶의 태도는 젊을 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아요.


나이가 들어도 젊었을 때 못한 일은 계속 못해요.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지만요. 대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돼요. 성공한 사람들이 간혹 훌쩍 그 자리에서 떠날 때가 있잖아요. 우리는 그 사람에게 “왜 저럴까?” 물을 수 없어요. 너무 개인적인 거예요. 다른 사람이 말하긴 어려워요. 나는 내 책이 다른 사람에게 요만큼의 영향도 끼치길 원치 않아요. 영향을 끼치길 원하는 마음은 내 욕심일 수 있어요.

 

어떻게 아무런 영향이 없길 바라시나요? 독자들은 돈을 주고 책을 살 텐데요.


그러니까 돈을 아껴야죠. (웃음) 나는 십 수년 전에 내가 쓴 글이 책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상상하지 못했어요. 16년 동안의 오프닝을 꼬박꼬박 모아 놓았다고 하길래, 소름이 끼쳤어요. 모골이 송연해요. 영향을 끼치면 안 돼요.

 

(웃음)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청취자들의 어떤 사연이 가장 반갑나요?


며칠 전에 동네 카페에서 빙수를 먹고 나가는데, 초등학교 2,3학년쯤 돼 보이는 꼬마가 저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거예요. 90도로 인사하길래, 우리 이웃집 아이인가 했어요. 그런데 “아저씨, 아침창(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잘 듣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거예요. 저, 감동 먹었잖아요. (웃음) 간혹 “나는 모르지만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한다”는 사연이 올 때가 있어요. 저는 알겠지 싶은 노래를 신청해줄 때, 무지 반갑죠. 책도 마찬가지에요. 얼마 전에 책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우리 아빠가 물려준 책”이라면서 책을 추천해주더라고요. 이런 이야기 들으면 뭉클해요. 그런 거죠. 

 

책에 아버지 이야기가 꽤 나와요. “깔끔하고 단정한 아버지 모습이 답답했는데, 이제 단정하게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다”고 하셨어요.


우리 아버지는 흑석2동 국립묘지 바로 아랫동네에 살았어요. 김포까지 출퇴근을 했는데, 국립묘지 꼭대기부터 매일 노량진 언덕을 너머서 수산시장까지 걸어서 버스를 타야 했어요. 그렇게 해서 우리 식구들을 먹여 살렸어요. 아버지의 성실함을 생각하면 지금은 참 편한 세상이죠. 물론 지금도 워낙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아버지가 1998년에 돌아가셨는데 이제야 조금씩 아버지를 알아가는 것 같아요. 매해 더 친해지고 있어요. 아주 친해졌어요.

 

요즘 부모 세대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하세요? 아이들에게 자유를 안 주잖아요.


어리석죠. 어리석어요. 자기 인생에 대한 성찰을 안 하고 자식에게만 목을 매잖아요. 본인은 마치 다 이루고 다 견뎠던 것처럼요.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의 시각으로 보고 있어요. 언어도단(言語道斷)이에요. 아, 갑자기 화가 나려고 그러네요.

 

가수로 연기자로 라디오DJ로, 많은 배역을 소화하고 있어요. 어떤 옷이 가장 김창완답나요?


아무 것도 없는 나로 돌아갔을 때죠. 그 옷을 다 벗었을 때 비로소 가장 편안해요. 어떻게 보면 두렵고 무료할 수 있어요. 요즘은 일 중독자들이 많지만, 허탈함 속의 나를 발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괜한 불안을 느끼는 일도 일상의 아름다움, 아니에요? 뭔가를 꼭 하고 있어야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니죠.

 

김창완의 필모그래피를 쭉 보고 왔어요. 1995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드라마에 출연하셨더라고요. “어떻게 작품 선정을 하냐?”는 질문에 “스케줄이 된다면, 나랑 하고 싶어하는 게 고마워서 대부분 한다”고 답하신 적이 있으신데, 지금도 마찬가지신가요?


똑같아요. 예전에 한 작품에 출연하고 후회한 적이 있어요. 감독이랑 제작자를 미워했죠. 이상한 매체에 자꾸 저를 출연시키니까 한 마디로 삐쳤죠. 본인들도 알고 있어요. 내가 이야기를 하고 다녔으니까요. 그런데요. 몇 년이 지나니까 모든 게 일상의 포말처럼 느껴져요. “이 놈 나쁜 놈” 하고 다녔는데, 그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그 사람들이 다 보고 싶어요. 만나면 술이나 한 잔 사줘야죠.

 

KBS <TV 책>을 진행하고 있어요. 재밌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제작진이 준비를 참 완벽하게 해요.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니까 고맙고요. 어려운 건, 책에 갖고 있는 향기를 어떻게 전하느냐예요. 현장의 누추함조차 아름다운 향기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쉽지가 않아요. 억지스러우면 안 되니까요.

 

책은 주로 어떤 분야를 읽으시나요?


보는 책만 봐요. 대부분 고전을 읽는데, 읽고 나서 고전이 되는 책도 있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오리진』 같은 책이 그래요. 소설은 많이 안 읽어요. 대신 몇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죠. 『무한의 신비』도 좋아하는 책인데, 한 번 읽고 소화할 수 있는 책이 아니에요. 바로 이해하면 천재 아닐까요? 『털 없는 원숭이』는 20여 년 전에 처음 읽은 책인데, 최근에도 다시 읽었어요. 반복해서 봐도 손해보지 않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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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아요


개인의 삶에 있어서, 바라는 것이 있나요?


글쎄요.

 

건강했으면 좋겠다, 남에게 폐를 안 끼치면 좋겠다, 같은 소망도 있을 수 있고요.


아, 그런 건 아니에요. 음, 제가 간혹 책을 읽다 보면 몇 페이지를 안 읽었는데 뇌가 포화될 때가 있어요. 이 포화 상태가 너무 금방 오니까 아무 생각을 못해요. 이럴 때 좀 안타까운데, 뭐 어떡해요? 한계가 그런 걸요. (웃음)

 

요즘도 곡은 쓰시죠?


그렇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주로 이어지는 생각들이 궁금해요.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 유치하고 싶어요. 그런데 정말 쉽지 않아요. 제가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몇 십 년을 그려도 나아지는 맛이 없어요. 멋있게 하고 싶은데 절대 나아지지 않아요. 오히려 반대로 발가벗고 유치한 그림을 그려봐? 싶기도 하고요. 이런 느낌을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어, 「개구쟁이」 같은 노래를 만들어볼까 생각도 해요. ‘이 할아버지가 예순이 넘어 놓고 망령이 났나?’ 소리를 들을까 겁나기도 하지만, 정말 유치하고 싶어요.

 

‘한국 록의 전설’로 불리는 것, 싫다고 하셨는데요. 그냥 ‘가수 김창완’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아니,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사시죠?


그럼요. 안 해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 혹은 사회에게 바라는 건 없나요?


혹시라도 그런 게 생기더라도 나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점점 친해진다고 했잖아요. 정말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건 부모로부터 어떤 은혜를 입어서가 아니에요. 부모가 나에게 안 해준 것조차도 은혜예요. 사회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내 삶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나쁜 환경도 환경이에요. 지구상에 엄청난 전쟁이 많았잖아요. 현재가 있는 건, 이런 고난을 다 극복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어떤 극한 상태에 놓이면 누가 학살자가 될지 알 수가 없어요. 결국 다 소구하고, 자기 인생의 질료로 쓰여요.

 

내 인생을 반추해볼 때, 잘살았다는 생각은 하시나요?


에이 그런 이야기 하지 말아요. 잘 살았다 하더라도 할 이야기가 아니고, 아니라고 해도 개선될 일이 없어요.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선생님이 지금 시장에 왔는데, 『안녕, 나의 모든 하루』가 딱 한 권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요?


(웃음) 딱 한 권 있어요? 한 권 밖에 없어요? 그러면 매니저한테 전화할 것 같은데요. “여기 책 한 권밖에 없는데 좀 더 가져와”라고. 이걸 누구 코에 부쳐요? 정말이에요. 요즘 고마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책을 주고 싶은데, 책이 너무 못 됐어요. 너무 무거워서. 맨날 들고 다닐 수도 없으니까요.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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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모든 하루김창완 저 | 박하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값싼 위로나 멘토링 같은 잔소리를 함부로 늘어놓지 않는 김창완. 겸손한 삶의 태도와 분명한 의미가 담긴 말 한마디로 우리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세상과 세월을 곱씹게 만든다. 바로 이런 그의 선한 통찰이 《안녕, 나의 모든 하루》로 새롭게 완성되어 감명을 주는 책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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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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