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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집밥요리만화

『수상한 그녀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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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음식’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가까워진 주인공들의 소소한 일상 속 간단하지만 그래서 더욱 먹고 싶은 음식들. 재미없다고 생각한 삶 속에서 고소하고 짭짤한 일들도 알싸하게 매운 사건들도 있지만, 그런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가며 성장해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인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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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먹방과 쿡방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을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은 시대입니다. 저 또한 먹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음식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만화 등에 열광하는 편인데요.
이러한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웹툰이 있었으니, 바로 『수상한 그녀의 밥상』입니다.
 

이 웹툰을 처음 보게 된 건 2014년 초였습니다. ‘수상한 그녀의 밥상’이라는 제목 그리고 그 아래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수상한 그녀’로 추정되는 머리 큰 여성과 프라이팬의 실루엣이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1화부터 보기 시작했는데요. 계란간장밥, 참치밥그랑땡 등, 정말 음식을 먹고 보는 것만 좋아하지, 만드는 데에는 무지한 저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그럴듯한 메뉴들이 가득했습니다. 동글동글 너무나도 귀여운 그림체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주인공들이 음식을 통해 가까워지는 알콩달콩 로맨스는 덤이구요.

 

이렇게 맛있고, 귀엽고, 달달한 만화를 그리는 분은 어떤 분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가님을 만나게 된 날, 정말 놀라고 말았답니다. 물론 작품의 캐릭터에는 작가의 모습이 투영되는 게 당연하지만, 네 명의 주인공 중 깜찍발랄함을 담당하는 ‘오예리’가 만화에서 튀어나온 줄 알았거든요.

 

이 만남이 좋은 인연이 되어 출간 계약을 하게 되었고, 이후 2년이 넘는 연재 기간 동안 누적응원 85만여 건의 인기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두 권의 단행본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연재 때는 볼 수 없었던 86가지의 뚝딱레시피를 추가하는 등 실용적인 부분까지 꽉꽉 채웠답니다.  

 

우연히 ‘음식’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가까워진 주인공들의 소소한 일상 속 간단하지만 그래서 더욱 먹고 싶은 음식들. 재미없다고 생각한 삶 속에서 고소하고 짭짤한 일들도 알싸하게 매운 사건들도 있지만, 그런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가며 조금씩 더 성장해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인 만화입니다.
무더운 여름, 이 작품과 함께 맛있는 시간 보내셨으면 합니다. 『수상한 그녀의 밥상』의 편집자 정낙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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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이 말했다.
"진실은 나 또한 47시간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우리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회상할 때마다 모두가 서로에게 고함쳐대는 꼴을 떠올리게 되기를 원치 않아. 그런데 이제 그걸 피할 수 없게 됐군. 당신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타령을 360일 동안이나 늘어놓고 있어. 지난 1월부터 크리스마스에 미쳐 있지. 오스트리아 순록 조각상이 어디 있니? 그것 참 예쁘지 않니? 너도 그걸 거니? 어디 있니? 어디 있니? 오스트리아 순록 조각상 어디 있니? 당신 어머니는 음식과 돈과 옷에 미쳐있고, 내 남편도 시어머니가 문젯거리로 가득 찬 보따리를 갖고 있다고 동의했었지. 근데 느닷없이 이제는 시어머니 편을 들다니. 당신 어머니가 소중하게 여긴다는 이유로 13달러짜리 기념품 짝퉁 조각을 찾아 온 집을 뒤져야 한다니……."
 "캐롤라인."
 "그리고 케일럽이……."
 "그건 편파적인 주장이야."
 "제발, 개리, 끝까지 말하게 해줘. 케일럽이 지하실에서 기념품 짝퉁 조각을 발견했을 때 여느 정상적인 소년이라면 할 만한 짓을 했다고 밝혀졌다고 해서……."
 "듣기 싫어."
 "아니, 아니, 문제는 당신 어머니가 눈에 불을 켜고 쓰레기 같은 오스트리아 짝퉁 조각을 미친 듯이 찾고 있다는 게 아니야.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 『인생수정』 (조너선 프랜즌/은행나무)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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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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