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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훔친 동화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 제 4회 스토리킹 수상작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 서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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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원전 문제가 자신의 생명과 가족, 사회와 연관된 절실한 문제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가 서진이 처음으로 쓴 장편동화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이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참여하는 제4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피폭된 열두살 소션 태평이가 아토믹스로 활동하며 진짜 지구를 지켜나가는 이번 동화에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서진 작가님.jpg


어린이 100명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스토리킹’ 문학상에 당선되셨습니다. 소감을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소설가로 등단하셨을 때와 확실히 느낌이 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소설가로 등단했을 때엔 어리둥절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스토리 킹에 당선되었을 때에도 어리둥절했습니다. 등단한지 10년이 다가오는데 별로 달라진 점이 없네요. 여전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이유로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을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서진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이 책 최고의 매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신 무기가 장착된 슈트를 입고 괴수들과 싸우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오태평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아빠는 환경단체에서 일하고 있고, 자신의 정체도 학교에서 숨겨야 하기 때문이지요. 학원에도 가야 하고, 몸은 점점 나빠져서 아토믹스를 때려치우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나서지 않으면 도시가 엉망이 되니까 그만 둘 수도 없는 태평이의 사정, 원전 사고와 아토믹스의 배후에 있는 음모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이 재미있고 가볍고, 깔깔거릴 수 있는 이야기를 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심사과정을 보니 환경에 대한 주제의식 때문에라도 이 작품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하시나요? 


일본의 원전 사고 때문에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남의 일처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원전 문제가 자신의 생명과 가족, 사회와 연관된 절실한 문제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28-29.jpg

 

서진 작가님 프로필을 보면 실제로 전자공학과 박사과정까지 계셨던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원전에 대한 이야기는 연구를 하셨을 때부터 염두해 두셨던 소재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인공지능, 신경회로망을 전공했기 때문이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핵폭탄의 원리와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2011년 일본의 원전 사고 때부터 관심이 많아졌고, 관련 자료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때가 되면 원전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써보고 싶다고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동화가 될 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두고, ‘어린이문학에서 탄생한 본격 히어로물의 등장’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아토믹스(AtomiX) 캐릭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책의 편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짧은 소설을 잡지에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마감 직전까지 글을 못쓰다가 문득,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의 광안리 앞바다에 괴수가 나타나면 누가 구해줄 것인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어릴 적에 즐겨봤던 우주소년 아톰이 문득 생각났어요. 아톰은 핵연료를 사용하는 로봇이지만, 어쩌면 핵에 피폭된 소년이 슈트의 힘을 얻으면 히어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짧은 소설로 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한 3년 전쯤이었는데, 소설이 잘 써지지 않을 때마다 그 이야기를 꺼내서 살을 붙여봤지요. 태평이의 마음 속이 제 마음속과 통했던 걸까요? 술술 재미있게 쓸 수 있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어린이 심사평이 있으신가요?


‘작가가 도대체 누구야? 어쩜 우리 마음을 이렇게 잘 알지?” 이 말부터 나오게 하는 이 책! 주인공인 12살 오태평과 같은 나이인 나로서, 12살의 감성을 그대로 나타낸 이 책은 소름이 돋을 정도다. 책을 펼친 순간부터, 어느새 난 이 책을 씹어 먹을 듯이 열독하고 있었다. 온 정신을 집중하게 하는 이 책이야말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될 정도다.
손O우 (서울 신미림초등학교 4학년)

 

꼭 이런 책을 써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읽은 독자가 있었다니 무척 행복했습니다.

 

본 동화는 시리즈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토믹스 활동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한대요. 약간의 스포일러를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1편에서 병원에 있던 전직 아토믹스 혜미가 2권의 주인공이고, 실종된 요원 서태풍이 3권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초능력을 발휘하여 괴수도 무찌르고, 배후의 검은 그림자들과도 싸우게 된답니다. 아토믹스에 대응하는 또 다른 히어로 팀도 생길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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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스 : 지구를 지키는 소년서진 글/유준재 그림 | 비룡소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은 원전 사고로 자신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한 소년이 더욱 긴박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는 박진감 넘치는 SF로 국내 최초, 히어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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