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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혹은 록 스피릿 여행

<Easy Trips>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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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갈 때는 머리에 꽃을 꽂아요” 라고 예찬한 스콧 매켄지(Scott McKenzie)의 노랫말처럼,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는 히피족이 모여 자유와 평화를 외치던 낭만 도시였다.

 

 

Paris, France 프랑스 파리
로맨틱 혹은 록 스피릿 여행

 

왜 지금 가야 할까?


여름이면 축제의 도시로 변신하는 파리는 정원마다 꽃 향기가 진동하고, 골목마다 소규모 음악 공연과 퍼레이드를 요란하게 펼치며 현지인과 여행자의 발길을 붙든다. 만약 8월에 파리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최소 2개의 축제는 일정에 추가해야 한다. 먼저 매년 여름마다 조용한 공원이 활기 넘치는 테마파크로 변신하는 튈르리 정원 축제(La Fete Foraine des Tuileries). 30주년을 맞아 올해는 더욱 성대하고 화려하게 공원을 꾸몄다. 축제 기간 회전목마, 범퍼카, 트램펄린 등 80여 개의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튈르리 정원은 20세기 초 파리의 유원지를 연상시키는데, 추로스와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고전 영화 속 파리의 연인을 재현해봐도 좋겠다. 센 강에선 록 스피릿으로 충만한 야외 음악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로크 앙 센(Rock en Seine)은 ‘프랑스의 글래스톤베리’라고 불릴 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파리 최고의 야외 음악 페스티벌. 올해의 헤드라이너는 더 라스트 섀도 퍼페츠(The Last Shadow Puppets)와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약 111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에어프랑스(약 126만 원부터, airfrance.co.kr)가 직항편을 운항한다.


*튈르리 정원 축제는 8월 22일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각각의 놀이기구를 탈 때는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3유로부터). 로크 앙 센은 8월 26~28일 생 클라우드 공원(Domaine National de Saint-Cloud)에서 개최한다(39유로부터, rockenseine.com).


*파리 9구에 위치한 르 피걀(Le Pigalle)은 트렌디한 감각으로 꾸민 디자인 호텔이다. 객실에 비치한 아이패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스위트 룸에는 LP 음반과 빈티지 턴테이블도 갖췄다. 매주 2차례 1층 바에서 DJ를 초청해 파티를 진행한다. 120유로부터, lepigalle.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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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이면 빈티지 테마 파크로 뒤바뀌는 튈르리 정원과 록 음악으로 들썩이는 센 강.
PHOTOGRAPHS : ?PARIS TOURIST OFFICE/MARC BERTRAND, SARAH SERGENT, FESTIVAL ROCK EN SEINE

 

 

Shanghai, China 중국 상하이
모던 상하이의 낮과 밤

 

왜 지금 가야 할까?


한적한 어촌이던 상하이는 1845년 영국과 조약을 맺으면서 일대 변화를 맞는다. 황푸 강(黃浦江) 서안의 모래톱 위로 아르데코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유럽과 중국 타지에서 건너온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활기 넘치는 국제도시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세운 근대 건축물이 즐비한 와이탄(外?)과 프랑스 조계지 일대는 오늘날 트렌디한 감성을 더해 상하이의 힙스터와 전 세계 여행자를 불러모은다. 또한 미로처럼 얽힌 옛 골목에 아기자기한 공방과 상점이 모여 있는 톈쯔팡(田子坊)을 산책하거나 클럽과 펍이 즐비한 신톈디(新天地)에서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황푸 강변과 맞닿은 와이탄은 둥팡밍주(東方明珠)와 세계금융센터(SWGC),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하이 타워(Shanghai Tower) 등 푸둥(浦東) 지구의 초현실적인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기도 하다. 뷰 바(Vue Bar)나 차르 바(Char Bar), 더 루프 앳 워터하우스(The Roof at Waterhouse) 등 와이탄의 전망 좋은 루프톱 바에 자리를 잡고 상하이의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만끽해보자.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김포국제공항에서 상하이 훙차오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약 32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중국동방항공(약 32만 원부터, kr.ceair.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올여름 푸둥 남동쪽에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Shanghai Disney Resort)가 오픈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약 4제곱킬로미터의 대지에 총 6개 테마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1일권 499위안, shanghaidisneyresort.com


*와이탄 남쪽 황푸 강변에 자리한 더 워터하우스 앳 사우스 번드(The Waterhouse at South Bund)는 옛 창고 건물을 레너베이션한 디자인 호텔이다. 감각적인 가구와 조명으로 객실을 스튜디오처럼 꾸몄으며, 3층에는 더 루프 앳 워터하우스가 자리한다. 1,300위안부터, waterhouseshangh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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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 지구에서 바라본 푸둥 지구. 이곳은 미래 도시가 배경이 된 영화 <그녀>에 등장하기도 했다.
PHOTOGRAPH : LIM HARK-HYOUN

 

 

Berlin, Germany 독일 베를린
힙스터가 여름을 나는 법

 

왜 지금 가야 할까?


정신을 반쯤 풀어놓고 놀아야 하는 록 페스티벌이나 풀 사이드 클럽에 가야만 한여름 젊음의 열기를 누릴 수 있을까? 힙스터의 도시 베를린에서라면? 베를리너(Berliner)는 강물 위에 인공 수영장을 만들고, 지중해 해변이 부럽지 않은 인공 모래사장에서 여름 휴양을 즐긴다. 그것도 도시 한복판에서. 베를린을 관통하는 슈프레 강(Spree Fluss) 위에 둥둥 떠 있는 바데시프(Badeschiff)는 화물을 운반하는 바지선을 재활용해 만든 인공 수영장. 여름이면 수많은 베를리너가 어두컴컴한 지하 클럽 대신 이곳에 집결한다. 먼저 낮에는 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바데시프에서 탁 트인 베를린을 감상하고, 오버바움 다리(Oberbaumbrucke)를 바라보며 스탠드업 패들링(standup paddling)을 즐겨보자.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맥주를 홀짝이거나 햇볕에 몸을 태우고 나면, 밤에는 신나는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모든 무대가 끝나도 섭섭해할 필요는 없다. 풀 사이드 바에서는 게릴라 파티가 수시로 열리고, 여름밤, 노란 불빛이 반짝이는 슈프레 강의 야경을 앞에 두고 파티를 멈출 베를리너는 없을 테니까.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베를린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약 148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루프트한자독일항공(약 132만 원부터, lufthansa.com/kr)이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운항한다.


*바데시프는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개장한다. 여름에는 바데시프 인근에서 요가와 스탠드업 패들링 코스, 마사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음악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1일 입장권 5유로, 8am~12am(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 arena.berlin


*미헬베르거 호텔(Michelberger Hotel)은 베를린의 생동감 넘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호텔이다. 객실은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오가닉 식자재로 조리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은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84유로부터, michelberger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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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아티스트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바데시프는 이제 베를리너의 여름 휴양 장소로 거듭났다.
PHOTOGRAPHS : MARK READ, VISIT BERLIN, BJOERN RICHIE LOB

 

 

San Francisco, USA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여름 밤에 평화를 외치다

 

왜 지금 가야 할까?


“샌프란시스코에 갈 때는 머리에 꽃을 꽂아요” 라고 예찬한 스콧 매켄지(Scott McKenzie)의 노랫말처럼,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는 히피족이 모여 자유와 평화를 외치던 낭만 도시였다. 노래를 부르짖고 사랑을 나누던 이들의 집회는 오늘날 변화된 모습으로 이어진다. 8월 도심 한복판을 직사각형으로 가로지르는 골든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에서 열리는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 때 말이다. 축제가 열리는 3일 동안 라디오헤드 등 세계적 록 밴드부터 LCD 사운드 시스템(LCD Soundsystem), 제이 콜 (J. Cole) 같은 최근 떠오르는 신예 뮤지션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같은 기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는 재기발랄한 설치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더한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한 후에는 각양각색의 메뉴를 준비하는 푸드 트럭과 와이너리, 로컬 브루어리가 참여하는 푸드 부스로 향하자.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약 127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유나이티드항공(약 91만 원부터, united.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골든게이트 공원에서 열린다. 최상급 라인업을 갖춘 라이브 공연과 설치미술, 친환경 행사 등을 즐기며 로컬 푸드 트럭과 맥주, 와인 섹션으로 나뉜 부스에서 다양한 지역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축제 셔틀 패스를 이용하면 도심 곳곳에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sfoutsidelands.com


*호텔 보헴(Hotel Boheme)은 노스 비치(North Beach)의 1880년대 이탈리아 이민자가 거주하던 3층짜리 건물에 들어서 있다. 아담한 객실은 보헤미안 스타일로 꾸몄으며, 직원의 서비스도 훌륭한 편이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인근에 자리한 유서 깊은 이탤리언 레스토랑과 카페, 재즈 클럽을 방문해보자. 235달러부터, hotelbohe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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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히피의 낭만을 이어가는 샌프란시스코.
PHOTOGRAPHS : ANDREW JORGENSEN, TOM TOMK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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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8월 [2016] 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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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론리플래닛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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