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8월의 독자] 조형희 “뜻밖의 모험, 나에게는 책방

<월간 채널예스> 8월호, 이 달의 독자
땅콩문고 조형희 대표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채널예스>가 한 달에 한 명의 독자를 만납니다. 기준은 따로 없고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독자는 경기 파주에 동네책방 ‘땅콩문고’를 연 조향희 대표입니다.

크기변환_땅콩문고.jpg

● 이름 : 조형희(땅콩문고 대표)
● 나이 : 40세
● 취미: 일도 독서, 취미도 독서

 

동네책방을 연 계기가 있나?


10년 넘게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다, 작년에 출판사를 관뒀다. 마흔이 코 앞이라고 생각하니 뜻밖의 모험, 안 해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지방으로 이사를 갈까, 기술을 배울까 등을 고민하다가 장사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나마 제일 잘 알고 잘 팔 수 있는 물건이 ‘책’이었기 때문이다. 마침 내가 사는 동네 골목에 책과 어울리는 가게를 발견하고 냉큼 계약부터 했다. 책의 재미를 널리 소개하는 책방을 만들고 싶다.

 

‘땅콩문고’는 어떻게 탄생한 이름인가?


유유출판사의 시리즈 이름이기도 한데, 그 시리즈 첫 책이 나왔을 때 ‘땅콩’이라는 이름이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책은 작지만 저마다 딴딴한 세계를 품은 물건이기 때문이다. 유유출판사에게 허락을 받고 ‘땅콩문고’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

 

어떤 책을 주로 판매하나?


고전, 공부, 책 읽기, 글쓰기와 관련된 인문 교양서를 팔고 있다. 그밖에 사회과학, 역사, 과학, 환경과 생태 관련 책들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파주출판단지와 책방이 가까워 출판 관련 종사자들이 자주 찾아 온다. 최근에는 하루출판사의 『책의 역습』이 가장 많이 팔렸다. 책방을 운영하다 보니 독자 취향이 엄청나게 다양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인문 교양서를 주로 팔지만, 가정 생활과 관련된 실용서, 그림책, 만화책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평소 즐겨 보는 책은?


어린이 책을 좋아한다. 인물이 살아있고, 기분 좋게 쭉쭉 뻗어나가는 이야기에 개구진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책을 좋아한다. 책방을 준비하면서부터는 ‘좋은 책을 소개하는 좋은 글’을 많이 알게 됐다. 김이경 선생의 『마녀의 연쇄독서』나 은유 선생의 『글쓰기의 최전선』, 최성각 선생의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서경식 선생의 『내 서재 속 고전』를 흥미롭게 읽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채널예스>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마이클 폴란의 주말 집 짓기』는 손재주도 없고 손수 집 지을 생각은 해본 적도 없던 작가가 2년 반 동안 스스로 집을 지은 과정을 담은 책이다. 느닷없이 어떤 일에 뛰어들고 싶거나, 이미 뛰어들어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보면 재미있게 공감할 대목이 많을 것 같다. 『책으로 가는 문』도 재밌었다. 서점 주인으로서, 가장 닮고 싶은 스타일의 서평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주 꺼내 본다. 『책의 역습』은 한숨과 비관만 남은 듯한 출판계에, 그래도 ‘책의 미래는 밝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낙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밝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보여주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친구랑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옷은 만져보고 사고, 책은 들춰보고 사야 제 맛이다. 책이 대개 내용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작가 소개가 실린 책 날개부터 속표지, 하다못해 쪽수 표시한 서체까지, 만드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열심히 고민해서 만드는 물건이 바로 책이다.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출판사, 심지어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편집자가 생기면 책에 대한 스스로의 취향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2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지혜

진심보다 태도
eumji01@yes24.com

오늘의 책

다시 시작된 전설의 〈밀레니엄〉 시리즈

스티그 라르손를 잇는 새로운 이야기꾼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 의해 전설의 밀레니엄 시리즈가 다시금 이어진다. 드디어 만난 쌍둥이 자매 리스베트와 카밀라,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과거. 리스베트와 미카엘의 새로운 이야기라니 어찌 반갑지 않으랴.

알고리즘의 역습이 시작됐다

수학과 데이터, IT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빅데이터는 과연 공정할까? 저자는 인간이 가진 편견과 차별 의식을 그대로 코드화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모형은 '대량살상무기'와 같다며,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알고리즘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일의 미래를 준비하라!

전문직 신화가 종말을 고하고 학위의 가치가 사라져 가는 시대. 당신은 10년 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저자는 안정적인 직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직업을 계획하는 대신 창업가정신을 구현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하라고 주문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힐링 그림책

도시에 사는 소년이 어느 날, 시골의 조부모님 댁을 방문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창 밖의 나무숲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소년이 바라본 나무, 햇살, 호수, 물결, 물속, 수영 후의 햇빛,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의 별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그림책.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