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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혹은 詩詩한 기분이 든다면

시를 읽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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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음껏 시시한 그대로 있어도 괜찮아요. 그 오늘이 누군가에겐 어제였고, 일주일 전이였고, 몇 년 전이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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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사랑이 그대를 힘들게 했나요?

 

사랑을 하면 내가 시시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아침에 몸을 일으키다가도, 햇빛 쏟아지는 점심에 길을 걷다가도, 캄캄한 방에 누워있다가도 문득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죠. 하루가 온통 그놈의 사랑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일까요.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이 있듯이 사랑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날 시시하게 해요.
혼자만의 사랑을 할 때면 하루 종일 그 사람의 행동에 마음 쓰이고,
함께 사랑하고 있으면서는 사소한 것에 섭섭해지고,
멀어져 가는 순간엔 내가 했던 사랑에 대한 후회와 추억들이 떠오르곤 하지요.

 

이런 순간에 가장 필요한 건 '넌 시시한 사람이 아니야'라는 상투적인 위로가 아니라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너 뿐만이 아니야.'라는 공감이 아닐까요. 누군가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가끔은 힘이 되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겪는 것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처럼요.

 

그래서 이 책은 그냥 그대의 마음에 공감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시를 감정의 흐름대로 놓았어요. 하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 누군가를 좋아해서 바라보게 되고, 끙끙 앓다가 불안해지기도 하고, 헤어짐에 찌질 해지다가도 어느새 체념하고 말아버리는 그런 이야기요.

 

당신이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 때,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을 건네고 싶지는 않아요. 안 괜찮다는 거 아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그러한 감정을 혼자서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 책이 가끔은 그대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명한 감정을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시(詩)가 사랑 받은 그 본질적인 이유처럼 말이죠.

 

달이 가장 작아져야만 다시 차오를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한껏 작아지는 날이 있어야 다시 빛으로 가득한 날도 오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그대는, 오늘 마음껏 시시한 그대로 있어도 괜찮아요. 그 오늘이 누군가에겐 어제였고, 일주일 전이였고, 몇 년 전이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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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詩詩한 그대에게 편집부 편 | P-AGE(피에이지)
『오늘따라 시시한 그대에게』는 하나의 책에 하나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 독자와 완전한 공감을 하려 한다.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 안에서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얼마나 많은가. 달콤하면서도 시큰한, 행복하면서도 불안한 그런 감정들 말이다. 사랑의 이 다양한 감정 속에서도 『오늘따라 시시한 그대에게』는 특히 힘들고 아픈, “찌질한”사랑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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