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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도, 프렌치-시크 플루트의 완성

프란시스 풀랑, 필리페 고베르 등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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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chic>라는 제목답게 첫 번째 곡은 프란시스 풀랑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시작했다. 20세기 프랑스 대표 작곡가 풀랑은 낭만적인 스타일의 곡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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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김란도는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 재학 중 프랑스 유학을 떠나 공부하고 미국 피바디 음대(Peabody Institute)에서 석사과정과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재원이다. 일찍 동아, 부산, 한국 플루트협회, 조선일보, 월음 등 국내 주요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면서 학구적인 음악성도 인정받았다.

 

피바디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을 비롯해 러시아 페드랄 오케스트라, 수원시향, 부산시향, 금파 플루트 앙상블 등과 협연을 통해 연주자의 입지를 다진 김란도의 독주회가 6월 11일(토)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됐다.

 

<French chic>라는 제목답게 첫 번째 곡은 프란시스 풀랑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시작했다. 20세기 프랑스 대표 작곡가 풀랑은 낭만적인 스타일의 곡으로 유명하다. 1악장은 2/4박자로 까다로운 주법들이 섞여있고, 마지막 3악장은 크게 빠르게 진행되며 경쾌한 곡이었다.

 

이어진 곡에서도 프랑스의 낭만적인 계보를 느낄 수 있었다.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의 작곡가 필리페 고베르는 파리음악원에서 수학하고 1905년 작곡으로 로마 대상을 받아 프랑스 음악 보급에 공헌한 20세기 작곡가이다. 고베르의 <소나타 3번>은 넓은 음역과 풍부한 감성, 반음계 등 다양한 테크닉으로 플루티스트들에게 도전이 되는 곡이기도 하다. 스위스 작곡가 프랑크 마르탱은 로마와 파리에서 유학하고 프랑스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작풍이 있다. 빠른 손놀림이 필요한 기교의 플루트와 피아노의 화려함이 잘 조화되는 기교가 중요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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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협연한 문정재 피아니스트는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코리안심포니, 부천시향, 원주시향, 서울시향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특히 독일 FIFA World Cup 스페셜 전야 연주, SM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한 최초의 연주자로 뮤직 비디오와 디지털 음원을 발매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강사로 활동하면서 연간 90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하고 있다.

 

플루트 독주회였지만 피아노와의 협연이 빛나는 자리기도 했다. 흔히 독주회에서 피아노는 반주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도와주는 역할로 생각하나, 이번 공연에서는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독주회였다. 앵콜곡으로 드뷔시의 <달빛>을 연주하는 마지막까지 플루트와 피아노 모두 리사이틀홀을 프랑스의 기운으로 가득 채웠다.

 

현재 플루티스트 김란도는 충남교향악단 수석, 앙상블 디아파종, 라 플루티시모의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세종대, 예원, 서울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다. 앞으로 청아한 플루트 소리를 다시 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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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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