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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수상 소감’보다 하고 싶었던 말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수상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 신간 소설 <흰> 출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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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묻기가 어려웠다. “평소에 한국 문학에 이런 관심을 좀 보여주시지요.”라고 되물을 까봐. 물론 작가는 이런 말을 할 사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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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서울 홍대입구에 자리한 카페꼼마에서 소설가 한강의 신작 소설 『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국내 언론사 50여 곳이 참석하는 등 한강 작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멋쩍은 듯 간담회에 등장한 한강 작가는 침착하게 신작 『흰』을 소개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24일은 맨부커상 수상 이후 딱 1주일이 지난 날이었다. “택시를 타고 오다 차가 막혀 지하철로 갈아탔다”는 한강 작가는 수상 이후의 변화에 대해, “(지하철에서)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바라건대 아무 일 없이 예전처럼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주일, 한국 출판계와 언론은 몹시 흥분했다. 세계 3대 문학상에 손꼽히는 ‘맨부커상’을 국내 작가가 처음으로 수상했으니 이보다 더 큰 뉴스가 없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지극히 초연했다. 한강 작가는 “상을 받고 기뻐해주시고 고맙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그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생각하는 동안 1주일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질문보다 답이 빛났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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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기보다는 참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감이다. 전 국민이 기뻐하는데 당사자는 ‘이상하다’고 표현했다. 작가는 이어 말했다. “제 마음이 단단한 가장 큰 이유는 『채식주의자』(2007년작)를 쓴 게 오래 전이기 때문”이라고. 모든 작가는 작품을 탈고한 후, 독자에게 떠나 보낸다. 보내야 새 작품을 쓸 수 있는 까닭이다. 한강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한 작품이 끝나면 어김없이 새 질문이 작가를 찾아왔다.

 

“맨부커상 시상식은 무척 졸렸어요. 시차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는데 다행히 발표 직전에 커피를 마셔서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현실감 없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제 마음이 단단한 가장 큰 이유는 『채식주의자』를 쓴 게 오래된 일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많은 시간을 건너서 이렇게 먼 곳에서 상을 준다는 게 의아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좋은 의미로요. 기쁘기보다는 참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질문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채식주의자』는 5월 17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 수상 이후 선주문만 25만 부가 들어왔다. 출판사 창비는 현재 『채식주의자』를 35쇄, 462,000부를 찍었다. 한동안 한국 문학을 거들떠보지 않았던 독자들이 이렇게 반응을 보인 적이 있을까.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를 읽은 독자에게 “질문으로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가는 10년 전 던졌던 질문에서 점점 나아갔고, 현재도 나아가고 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 집필 후, 전작으로부터 이어지는 질문들로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을 펴냈다.

 

『채식주의자』는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독자 분들께 부탁을 한다면, 이 소설을 질문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9년 전에 던졌던 질문에서 저는 계속 나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고 싶어요. 『채식주의자』는 ‘우리가 이토록 폭력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세계를 견딜 수 있는가, 껴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끝나는 소설이에요. 그 다음 장편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는 ‘우리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그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고, 『희랍어 시간』에서는 ‘정말 우리가 살아내야 한다면, 인간의 어떤 지점을 바라보면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다시 ‘인간의 연하고 섬세한 자리를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소년이 온다』를 썼어요. 이 소설은 압도적인 폭력이 놓여진 상황에서 밝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쓴 작품인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제 질문이 변하는 걸 느꼈어요. 이 소설이 출간된 직후에는 인간의 밝고 존엄한 과정을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원작에 충실한 훌륭한 번역이에요


2007년에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이미 스페인어, 폴란드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된 작품이었다.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한강 작가에게 연락한 건, 작가가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던 때였다. 한강 작가는 자신이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외국어 ‘영어’로 번역을 하고 싶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반가웠다. 하지만 소설 집필이 먼저였다. 한 문장 한 문장 대조하면서 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톤’이었다. 한강 작가는 “번역이 원작에 충실하다는 기준은 감정과 톤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채식주의자』에는 주인공 영혜가 악몽을 꾸는 장면이 나온다. 작가는 주인공이 독백하는 장면을 번역한 문장을 읽고, 원작의 톤을 그대로 살렸다고 느꼈고 번역가와 마음이 통했다는 신뢰를 가졌다. ‘맨부커상’을 함께 수상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는 현재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를 번역하고 있다. 이 소설은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이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특수한 정서, 역사적 맥락을 모르면 번역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다. 작가는 때론 작품 속 한 줄을 설명하기 위해 번역가에게 몇 장의 답장을 써 보냈다.

 

“소설에서 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목소리를 담는 일, 목소리의 질감 같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은 저와 마찬가지로 톤을 가장 중요시하는 번역이었어요. 다만 『소년이 온다』의 경우는 편집자와 함께 상의해서 본문을 세 부분 정도 바꿨어요. 역사적 맥락을 그대로 옮기면, 외국 독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광주 민주화 항쟁에 어디까지가 소문인지 진실인지 알지만 그들은 모르잖아요. 현지 독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부분만, 작품의 중요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미세하게 편집했어요.”

 

 

언어의 섬세함에 감탄했어요


『채식주의자』는 현재 27개국과 출간 계약을 마쳤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한 에이전트,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에 따르면 “5월 24일, 인도에서도 출간 문의가 왔다. 인도 남부의 소수 언어로도 번역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한강 작가의 모든 소설이 번역 출간될 계획이다. 한편, 영국은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이 발표된 당일, 『채식주의자』를 2만 부 증쇄했고, 1주일 후 추가 7쇄를 찍었다. 미국은 현재 『채식주의자』가 하드커버로 출간된 상태지만,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오는 8월 23일 페이퍼백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작년에 영국 노리치에서 1주일 동안 번역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한 페이지 분량을 일주일에 걸쳐서 번역하는 작업을 했는데요. 하나의 문장을 열 개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는데, 과연 한 페이지라도 끝날까 싶었는데 결국 끝이 났어요. 그때 느낀 건, 한 줄의 문장을 번역하는데 이렇게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면 번역이란 정말 흥미로운 과정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저는 평소 언어의 섬세함, 예민함에 매료되는데요. 번역이란 이 언어 세계를 다른 언어 세계와 연결하는 작은 접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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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채식주의자』를 읽어준 2만 명 독자, 참 귀한 분


한강 작가가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후 『채식주의자』는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판사 창비는 현재 46만 2천 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온 소설가로 『채식주의자』는 2009년 영화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10년간 팔린 『채식주의자』는 2만 부. 작가는 “지금처럼 책이 많이 팔리는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수상 전 2만 부가 팔린 것도 굉장히 많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2만 부 팔리면 많이 팔렸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신 독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왔다”고 말했다.

 

“사실 10년 동안 2만부라는 건 1년에 2천 명의 문학 독자가 계시다는 거잖아요. 그 분들이 귀중한 분이라고 생각해왔어요. 문학작품을 볼 때 어려운 소설, 어려운 시는 없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대답이나 제안으로 받아 들이면, ‘그래서 어쩌자는 거지?’란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요. 모든 걸 질문으로 생각하면 더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렇게 받아 들이면 이 세상에 어렵거나 지루한 문학 작품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조금만 마음을 열어 주시면 좋겠어요.”

 

 

『흰』, 산문 같기도 시 같기도 한 이상한 책이에요


5월 25일에 출간된 신작 소설 『흰』은 한강 작가가 2014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4개월을 보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흰’ 모든 것을 말하는 소설 『흰』은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로, 한 권의 소설이지만 때론 65편의 시 같기도 한 밀도 있는 작품이다. 책의 두께는 비교적 얇지만 시집처럼 느릿느릿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나의 흰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 작가가 유럽에서 유일하게 나치에 저항하여 봉기를 일으켰던 도시 ‘바르샤바’를 걸으며, 이 도시와 닮은 어떤 사람의 얼굴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 사람에게 삶의 어떤 부분을 주고 싶다면 아마 흰 것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한 생명, 빛, 밝음, 눈부신 것들을 주고 싶다고요. 『흰』은 쓰고 나서 다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산문 같기도 시 같기도 한 조금은 이상한 책이라 많이 다듬을 수밖에 없었어요. 다듬는 과정에서 전시기획자 김영혜 선생님을 만났고, 이후 미디어아티스트 차미혜 작가를 만나 같이 작업하게 됐어요. 『흰』은 텍스트와 이미지가 대화하듯이 진행되는 작품인데, 책 속에 사진을 찍으신 분이 차미혜 작가님이에요. 오는 6월에는 성북동의 작은 한옥 갤러리 ‘오뉴월:이주헌’에서 전시를 해요. 2인전의 형태로 차 작가님이 영상을 설치하고, 제가 어떤 행위를 하고, 그걸 필름에 담아서 전시예요. 지금까지 언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언어 아닌 다른 것으로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어서 의미 깊은 시간이었어요. 전시 제목이 ‘소실.점’이에요. 인데, 뭔가 소실됐는데 점이 있는 거잖아요. ‘흰’이란 단어 자체가 삶과 죽음 사이, 배내옷부터 수의까지, 흰 것들 안에는 삶과 죽음이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아요.”

 

 

한국 문학에 큰 애정과 빚이 있어요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 작가는 1994년 <서울신문>에 단편 「붉은 닻」으로 등단, 올해로 작가 생활 23년을 맞았다. 2005년 심사위원 7인의 전원 일치 평결로 소설 「몽고반점」이 ‘제2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한국 문학의 기수 중 한 명'으로 지목 받아 왔다. 2010년에는 『바람이 분다, 가라』로 ‘제13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했고, 「아기부처」로는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데뷔 당시, 젊다는 이미지의 ‘1970년생의 작가’라는 말이 나오며 주목 받았지만, 신세대 작가답지 않은 정통적 소설 문법과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비극적 세계관을 특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일단 저는 한국 문학 속에서 글자 그대로 자라난 사람이에요. 계속해서 한국 작가들이 쓴 작품을 읽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 문학에 큰 애정과 빚이 있어요. 한국 문학이 많이 읽혀질 수 있고 그러길 바라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일(맨부커상 수상)이 화제가 되지 않을 만큼 이런 일들이 앞으로 많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좋은 번역자들 많이 나타났고 외국 편집자들도 한국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글 쓰는 사람은 그냥 글 쓰라고 하면 좋겠어요


‘상’에 대해 물었다.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이전에도 국내 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에게 상을 받는 일은 물론 기쁜 일이지만, 만족스런 작품을 썼을 때 느끼는 충만감보다 더할 수는 없다. 작가는 “나는 아주 개인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글을 쓸 때 독자를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수상 후, 누군가가 ‘오늘만큼 기쁜 날이 있냐?’고 물었어요. 당연히, 당연히 있었어요. 기쁨은 개인 적인 거잖아요. 저는 작품을 쓸 때 내가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과 완성할 수 있으리라는 일말의 바람에서 흔들리면서 써요. 완성되면 어떻게 되긴 됐네, 라고 느끼고요. 상이라든지 집필 이후의 일을 생각하기엔 여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상은 책이 완성된 후 아주 먼 결과잖아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글 쓰는 사람은 그냥 글 쓰라고 하면 좋겠어요.”

 

 

최대한 빨리 제 방에 숨어서 글을 쓰고 싶어요


한강 작가는 현재 ‘혼’ 3부작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에 이어 혼령이 찾아오는 이야기 2편을 쓸 예정이다. 작가는 “사회적 맥락 안에서 윤리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 수상 후 변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무 일 없이 예전처럼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작가는 최대한 빨리 자신의 방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 날.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는 작가에게 몹시 어색한 풍경이었다. 홀로 책상 앞에서 묵묵히 글을 쓰는 일이 가장 그다운 일이다.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린 것 같아요. 더 드릴 말씀이 있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글을 써서 책의 형태로 이야기하는 일일 거예요. 최대한 빨리 제 방에 숨어서 글을 쓰고 싶어요.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 이 소설만 읽지 말고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동료 선후배 작가들, 묵묵히 자신의 글을 쓰고 있는 분들의 훌륭한 작품들도 읽어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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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저/차미혜 사진 | 난다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부 아래 스미어 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때론 65편의 시가 실린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것이 각 소제목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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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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