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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가 귀찮을 때, 내일 뭐 읽지?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이 추천하는 금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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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이든 가족과 같이 살든 귀찮음에 몸부림칠 때 속칭 ‘자취생 요리’는 하루를 더 나게 할 힘을 만든다. 유의할 점은 소파나 침대 가장 가까이에 책을 두어야 한다는 것. 만사가 귀찮으면 일어나 책장까지 가기가 너무 멀어 시켜먹게 될 수도 있다.

매주 금요일, ‘내일 뭐 읽지?’를 연재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책을 ‘쪼끔’ 더 좋아하는 3명이 매주, 책을 1권씩 추천합니다.
매우 사적인 책 추천이지만, 정말 좋은 책, 재밌는 책, 정말 읽으려고 하는 책만 선별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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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그림책 : Cooking Drawing Book
강영지 등저 | 유어마인드

나는 만사가 귀찮으면 누워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추천할 책이 없다. 그렇지만 책을 추천하기 위해 생긴 코너인데… 내가 귀찮다고 안 할 수도 없고. 어쩄든 귀찮은 인간 하나가 바닥에서 등을 떼지 않고 있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파진다. 이때가 바로 재기의 시간이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슬슬 움직이기 마련. 귀찮고 모든 것이 짜증 나더라도 입에 무엇을 넣어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귀찮은데 어떻게 요리를 한담. 나는 그럴 때마다 요리책을 읽는다. 좀 괴상한 버릇이긴 하지만, 요리책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며 먹고 싶은 꼭지를 접는다. 안 귀찮을 때, 해먹으려고.(혹은 해달라고 하려고) 그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았던 건 『요리그림책』이었다. 맛깔스러운 사진이 실린 건 아니지만, '음식과 요리'라는 주제 아래에 여러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특이한 책. 실제로 해먹었던 중국식 가지볶음처럼 현실적인 요리도 있지만, 다이빙 맛 푸딩, 다람쥐 간식, 퓨니 피플 달콤 고기 케이크 같은 상상 속의 요리들도 나온다. 아기자기하고 각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특색을 잘 살린 이 요리책을 한 번 들춰보기 시작했다면, 끝내 안 사고는 못 배길 거다. 미리 보기로만 살짝 봐도 알 수 있다. 어머, 이 책은 사야해! (땡감)

 

 

숲으로 간 미술관
이은화 저 | 아트북스

2년 전, 육아와 일로 지쳤을 때 책으로부터 힘을 얻은 책이 있다. 그 책의 제목은 『자연미술관을 걷다』인데, 라인 강 하류에 위치한 아름다운 미술관 12곳을 소개한다. 부제처럼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 된 모습을 보자면 절로 탄식이 나왔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독일과 네덜란드까지 직접 가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준 책이 바로 『숲으로 간 미술관』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자연미술관 24곳을 소개한다.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만 봐도 저절로 힘이 난다. 기대하지 않고 읽어도 좋다. 귀차니즘에서 허덕이며 책을 펼쳤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덧 여행 계획을 짤 테니. (드미트리)

 

 

365일 자취요리
편집부 저/북케어 역 | 성안북스

세 끼를 먹어야 돌아가는 몸은 귀찮음의 천적이다. 아무리 방바닥과 눌어붙어 있어도 언젠가는 일어나 무슨 재료든 끓이든 볶든 해야 할 텐데, 냉장고를 열 때마다 새가 구워져 날아다니고 강물에 우유와 꿀이 흐르는 동화 나라로 가면 좋으련만. 오늘도 냉장고에는 김치와 김치와… 김치뿐. 레시피 책을 읽는 행위는 실제로 요리를 하기 위해 읽는다기보다 맛있는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든 누워있는 몸을 일으키려는 사소한 시도다. 어쨌든 밥은 먹어야 더 성실하게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나. 자취생이든 가족과 같이 살든 귀찮음에 몸부림칠 때 속칭 '자취생 요리'는 하루를 더 나게 할 힘을 만든다. 유의할 점은 소파나 침대 가장 가까이에 책을 두어야 한다는 것. 만사가 귀찮으면 일어나 책장까지 가기가 너무 멀어 시켜먹게 될 수도 있다. (바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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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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