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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명의 현황에 대한 지구촌 답사기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작가는 왜 쓰는가』,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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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서 가자 지구, 나이로비까지 전세계 50여개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각지의 IT산업 실태를 조사하고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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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앨버트 잭 저/김아림 역 | 리얼부커스

영국 작가 앨버트 잭이 쓴 저서입니다. 지금은 당연히 훌륭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처음 나왔을때는 조롱받고 폄하됐던 것들이 있죠. 이 책은 그런 수많은 것들의 에피소드를 모은 책입니다. 볼펜과 컴퓨터에서 시작해서 비틀즈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까지 정말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금 가까이 살펴보면 밴드의 미래는 없다며 음반사에서 거절을 당한 비틀즈의 이야기라든지, 볼펜을 만들어냈지만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아이디어로 대접받았던 라우드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것들이죠. 이렇게 에피소드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서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A. 미치너 저/이종인 역 | 위즈덤하우스

제임스 미치너의 책입니다. 미치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대체 문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반추해내던 작가로 보입니다. 그런 그의 생각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 바로 이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쓸때 저자는 이미 80대 중반의 나이였죠. 이 책에서 저자는 스스로의 문학적 궤적을 꼼꼼하고 상세히 떠올리면서 자신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탄생하고 활동하였는지를 주관과 객관 사이를 오가며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제임스 미치너가 작가를 시작하게 되었던 동기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담겨 있고, 헤밍웨이의 간결한 문체, 트루먼 카포티의 언어감각 등 자신이 영향을 받은 작가들에 대해서도 세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노작가의 문학적인 자서전이자 문학론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
프레데리크 마르텔 저/배영란 역 | 글항아리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작가 프레데리크 마르텔의 저서 입니다. 이 책은 디지털 문명의 현황에 대한 지구촌 답사기, 또는 디지털 문명은 어디까지왔나. 라는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서 가자 지구, 나이로비까지 전세계 50여개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각지의 IT산업 실태를 조사하고 묘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감 넘치는 문체가 돋보이는데요. 예를 들면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있었다는 아이러니에 대한 묘사부터, 그렇게해서 만나게 된 인물의 개인적 특성들까지 생생히 기술하고 있는 식이죠.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전세계 it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저자의 시선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편으로 보이는데요. 다시 말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세상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다보면 결국 디지털 문명이 각 지역의 차이를 없애고 세계를 획일화 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기 마련이죠. 그런데 저자는 오히려 각지의 고유한 종교적, 언어적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상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600페이지 가량되는 분량을 자랑하지만 현장감 넘치는 서술방식으로 인해 잘 읽히는 책으로 보입니다.

 

Closing Poem

171회 - 슬픔 by 헤르만 헤세 / 172회 -  눈보라의 끝 by 백은선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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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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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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