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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탈행동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홀』,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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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으로서 우리는 스스로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자기자신에게 일깨워주는 일종의 리스크 같은 것을 무릅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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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저/김정혜 역 | 한빛비즈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스티븐스의 저서 입니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스스로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자기자신에게 일깨워주는 일종의 리스크 같은 것을 무릅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이른바 일탈행동을 말하는 것인데요. 사실 일탈행동은 무책임하고 나쁜 것으로 흔히 여겨지는데, 나름의 이점이 있다는 견지에서 이 책은 서술되고 있습니다. 섹스와 중독, 욕설과 과속운전 등등의 일탈행위들이 우리 삶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죠. 예를들어 욕설의 경우 뉴질랜드의 어떤 비누공장의 예를 듭니다. 이 공장의 여러 팀중에 특정 그룹이 유난히 생산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당 그룹이 일을 할 때 나누는 이야기를 녹음을 해서 분석해봤더니 생산성이 낮았던 다른 그룹보다 유난히 욕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욕설을 한다고해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되려 유쾌한 상황 속에서 욕설을 활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 외에도 강연자가 욕을 살짝살짝 섞었을 때 청중들에게 훨씬 강연을 잘 전달 된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는 등 욕의 장점을 이야기 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챕터의 이야기도 이어가는데요. 말하자면 이 책은 세상에 마냥 나쁜 것은 없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편혜영 저 | 문학과지성사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오기라는 남자인데요. 어느날 오기는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내가 죽고 자신도 눈을 깜빡이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치명적인 불구 신세가 됩니다. 이런 교통사고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삶에 침입해 삶 전체를 뒤흔들어서 이전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끌고가는 사건처럼 보입니다. 그럴 때 『홀』이라는 제목은 표면적으로 그런 사건을 의미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설을 조금씩 읽어나가면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소설에서 그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그의 삶에 이미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것을 또 다른 과거사를 통해서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후배와의 혼외관계, 타인에 대한 오만불손한 태도, 아버지와의 관계 등 오기는 스스로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것을 합리화하면서 서서히 속물이 되어왔던 오기라는 남자의 삶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보면 그 교통사고는 그가 살아왔던 삶의 증상 혹은 증후같은 것이 돌출되거나 비틀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100
라파엘 로젠 저/김성훈 역 | 반니

이 책은 라파엘 로젠의 저서 입니다. 저자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수학이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속에도 있고, 걸어다니는 인도 위에도 있고, 매일 타는 버스에도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한 책입니다. 라파엘 로젠은 무엇보다도 수학이라는 것이 형태, 패턴, 논증 등 모든 것들을 모아 둔 집합체라고 보고 있는데요. 단지 진학을 위해서 빠른 시간내에 풀어야 했던 문제들이 수학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책을 살펴보면 피자와 도넛에서부터 시작해서 온라인 쇼핑과 스마트폰 GPS까지 누비며 일상생활 속에 스며든 수학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아름다운 이유를 황금비율을 통해서 설명하거나, 외계지적생명체 탐사 문제를 확률과 관련해 풀어내기도 하고, 이메일의 원리를 엔트로피 개념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각 항목들이 2~3페이지 밖에 안되는 짧고 간결한 서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읽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Closing Poem

169회 - 누설 by 이이체 / 170회 - 책 by 다나카와 슌타로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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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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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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