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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기자 “EBS 교재로도 수능 만점 가능해”

『EBS 공부특강』 빅데이터 분석으로 대입의 맥을 짚어준다 수능 영어, 쉬워지는 만큼 실수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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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를 계산해 보면,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야 서울 안에 있는 대학을 들어갈 수 있어요. 바꿔서 이야기하면 ‘시험이 쉬우니까 2등급 받아도 되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 난이도는 쉬워졌지만 그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씀 드린 거고요. 결국 난이도가 쉬워진다는 것은 실수하면 안 된다는 거죠.

『EBS 공부특강』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지침서라 할 만하다. 10여년 이상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온 5명의 수능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EBS 공부연구팀’이 길잡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5년간의 ‘공부법 연구 프로젝트’, 500만 EBS 수능 회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탄생한 『EBS 공부특강』은 입시의 맥을 짚어준다. 달라진 수능 제도에 대한 설명은 물론 영역별, 수준별 학습 방법,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노하우, 인터넷 강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비결, 수시와 정시 공략법까지 한 데 모았다. 공부 습관을 익히는 방법, 꿈과 진로를 설정하는 데 필요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EBS 강의, 교재와 수능의 연계율은 평균 70%에 달한다. 2016년도 수능의 경우 영어 영역의 일부 문항이 EBS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형식으로 대체됐다. 입시를 준비하는 데 있어 EBS 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EBS가 제공하는 수많은 콘텐츠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인데, 그 점에서 『EBS 공부특강』은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나의 학습 수준과 스타일에 맞는 강의, 교재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EBS 공부특강』의 독자를 현역 고3으로만 한정 짓는 것은 섣부르다. 수시를 목표로 내신 쌓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고1, 고2 학생을 포함해서 N수생에 이르기까지,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본격적인 입시 전쟁에 돌입하기 전에 『EBS 공부특강』과 만나시기를, 그 보다 앞서 이어지는 인터뷰를 살펴보시기를 추천한다. ‘EBS 공부연구팀’을 대표해 인터뷰에 응한 김재천 저자는 서울신문 교육 전문 기자를 거쳐 현재 EBS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를 만나 책 속에 담긴 ‘입시 준비의 A to Z’를 간략하게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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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 졸업하는 방법

 

공부법에 대해 알려주는 기존의 책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EBS 공부특강』은 그 발로로 나온 책이에요. 물론 이 책이 완벽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시중에 공부법에 대한 책들이 많은데, 대부분 이른바 SKY 진학에 성공했거나 상위 1%에 포함되는 학생들의 이야기잖아요. 그런 공부법을 따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그런 하소연을 많이 해요. ‘책을 쓴 저자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지 않냐, 실천을 하고 싶은데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라고요. 그리고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때부터 준비하라고 이야기하는 책들도 많은데요. 그러면 그 시기를 지나버린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고3 중반이라고 해도 상관없고, 대학 입시에 있어서 늦은 건 없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EBS 공부특강』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중요한 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거잖아요. 이 책에는 38가지의 방법이 실려 있습니다. 그걸 전부 실천할 수는 없을 테지만, 아주 쉬운 하나라도 실천해서 성공하면 자신감이 생겨요. 교육학적 용어로는 자아효능감이라고 하는데요. 자신감이 생기고 나면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죠. 그렇게 자꾸 용기를 북돋워주는 공부법 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책들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책들은 보면서 좌절하게 되기도 하잖아요. 이 책은 읽을수록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점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과목이 수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 가운데에는 ‘기초가 부족해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EBS 공부특강』은 “자기가 약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중학교 과정에서 해당 부분을 다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고요.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학원을 다니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과외를 받는 방법이죠. 그런데 학원을 다니면, 요즘에는 선행 학습을 하기 때문에, 서너 살 어린 친구들하고 같이 수업을 듣게 돼요. 예를 들어서 고2 학생이 고1 과정이 부족하다면 중2 학생들하고 같이 공부하게 되는 거죠. 그럴 때 느끼게 되는 모멸감, 좌절감도 무시할 수 없어요.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이 그렇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고요. 반면에 과외를 받게 되면 선생님이 맞춤형으로 해줄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강사라고 하더라도 학생과 궁합이 맞아야 돼요. 공부 스타일이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돈만 날리고 또 좌절을 하죠. 엄마는 만족할지 몰라요. 자신이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건 아이의 책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건 문제가 있죠. 저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 문제집을 사서 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솔루션이 있다고 알려주는 겁니다.

 

중학교 과정의 교재, 참고서부터 공부를 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학생 나름대로는 용기도 필요하겠죠.


보통 용기가 아니죠. 그래서 EBS 차원에서는 수능 교재를 만드는 팀에서 ‘수포자’들을 위한 교재를 준비하고 있어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문제집이나 강의를 보고 혼자서 공부할 수 있으니까 전혀 좌절을 느낄 필요가 없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수학은 분수 통분이 안 되면 진도가 안 나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등학생들 중에서도 통분이 안 되는 아이들이 많아요. 초등학교 3, 4학년 때 배우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등학생용 교재를 만드는 겁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서 막힌 건지, 그 부분을 연구?분석하고 있습니다. 강의와 교재는 올해 안에 선보일 거고요.

 

‘수학 공식은 아는데 문제에 적용을 할 줄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흔한 고민이죠. 이때 필요한 건 개념의 정립이라고 하셨어요. 개념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개념을 이해했다는 정의를 잘 아셔야 됩니다. 이 책에서도 중간 중간에 소개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개념을 이해했다는 건 그 공식이 왜 나왔는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A부터 Z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됩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수학이 암기 과목이라고 지적하시는 게 그런 부분이에요. 암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를 해야 하잖아요. 보통 개념 공부라고 하면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개념 공부가 되어 있지 않은 채 수학 공부를 하는 건 사상누각을 쌓는 겁니다. EBS의 수능 강의나 개념 특강도 전부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게 그래서예요. 그런 부분을 잘 따라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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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기사를 보면서 언어 영역을 대비한다?

 

반면 국어는 ‘비교적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영역’으로 인식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간과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국어는 우리글 우리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조금만 공부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해야 되는 거고요. 국어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어를 잘해야만 수학이나 사회탐구, 과학탐구도 잘할 수 있거든요. 이른바 스토리텔링형 문제라든지, 상황을 주고 문제 해결력을 보는 문제들이 있어요. 그럴 때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풀 수 없겠죠. 결국은 국어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평상시에 조금씩 준비하되, 교과서가 지루하다면 신문이나 잡지를 봐도 좋습니다. 만약 학생이 엑소의 팬이라면 엑소에 대한 기사를 봐도 돼요. 우리 학생들이 활자 매체 자체에 익숙해져 있지 않습니다. 영상에 익숙하기 때문에, 활자 매체에 익숙해지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영어의 경우 2018년도 수능부터 절대 평가제가 시행됩니다. 제도가 바뀌면서 시험은 쉬워질 거라고 예측하셨는데요. 동시에 “확실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동전의 양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학생 수를 계산해 보면, 절대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야 서울 안에 있는 대학을 들어갈 수 있어요. 바꿔서 이야기하면 ‘시험이 쉬우니까 2등급 받아도 되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 난이도는 쉬워졌지만 그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씀 드린 거고요. 결국 난이도가 쉬워진다는 것은 실수하면 안 된다는 거죠. 기초를 탄탄히 닦아야 해요. 그리고 고난이도의 어휘를 알 필요는 없지만, 책에도 1800개의 어휘표를 넣어놨습니다만, 그걸 어떤 식으로든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면 1등급은 무난히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의 기본은 어휘를 익히는 것일 텐데요. 대부분은 어휘 책을 한 권 사서 달달 외우잖아요. 그런데 『EBS 공부특강』은 “독해 지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어의 의미를 익히고, 문장 구조 속에서 그 용례를 함께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어휘 책도 필요합니다. 문제는 무엇이 우선이냐는 거죠. 지문을 보고 공부를 하다가 문장 구조 속에서 어휘를 이해하는 게 첫 번째가 되면 좋을 것 같고요. 어휘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알았으면 그 단어들을 어휘 장에 표시해서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보는 게 좋죠. 그러면 어휘를 볼 때 지문이 떠오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는 거죠. 지문 공부 없이 어휘부터 공부하면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고생했는데 효과는 별로 보지 못해요. 그래서 지문을 먼저 보라고 말씀 드리는 거고요. 지문을 통해서 공부하되 계속 지문만 볼 수는 없으니까, 이동 중이라든지 쉬는 시간에는 단어장 같은 걸 통해서 지문을 떠올리면서 공부하면 아주 큰 효과가 있죠.

 

영어 독해를 위한 어법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최선은 ‘예문 암기’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예문을 통째로 외워야 하는 건가요?


방식은 학생들의 수준이나 계획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책에 나온 38가지 방법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이렇게 해보면 훨씬 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자기한테 맞는 걸 찾으면 되는 거거든요. 변형해서 써도 되고요. 예문 암기를 이야기한 건, 숙어나 어구는 예문을 통해서 암기하는 게 훨씬 더 효과가 높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기초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예문을 암기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겠죠. 그러니까 자기한테 맞는 목표부터 설정하는 게 중요하죠. 예문을 하루에 한 개씩만 외울 수도 있고, 지문 공부를 더 한 다음에 예문을 외울 수도 있고요. 그건 응용하기 나름입니다.

 

“수능에서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양치기다”라고 하셨어요. 덮어놓고 문제만 많이 푸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질이냐 양이냐’라는 이야기를 할 때 결론은 항상 질로 귀결되지 않습니까?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으로 공부하면 자기만족은 됩니다. 친구들한테 과시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스스로한테 남는 게 없어요. 그걸 뒤늦게 깨닫게 되면 시험을 망치고 난 뒤에 좌절하게 되죠. 양으로만 승부하는 공부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만, 그건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거죠.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도 99% 정도는 아는 것도 다시 한 번 보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보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EBS 수능 교재를 가지고 공부한 아이들 가운데에서 매년 ‘꿈 장학생’을 뽑는데요. 지방에 살아서 학원을 다니기 힘들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다양한 교재를 사기가 어려운 학생들 중에 EBS 교재만 반복해서 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학생들도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을 갑니다. 그런데 양치기를 한 건 아니거든요. 하나라도 제대로 본 거죠.

 

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과학탐구는 응시 인원수가 많았던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사회탐구는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보다는 나에게 맞는 과목을 고르는 게 좋다고요.


사회탐구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들, 이른바 공부하기 쉬운 영역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회문화나 윤리 같은 과목들이 그렇죠. 경제는 어렵기 때문에 잘 선택하지 않아요. 그렇게 다수의 학생들이 몰리는 과목은, 전체 모변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비교해 보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다른 학생이 선택하는 대로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거예요. 그러면 내용은 조금 어렵지만 동기 부여도 되니까요. 결국 그런 친구들이 표준점수도 높게 나와요. 반대로 과학탐구는 항상 쉽거나 항상 어려운 과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해마다 난이도 조절이 있습니다. 사회탐구와 반대되는 부분이죠. 학생들이 어느 과목으로 몰릴지 모르는 거예요. 물론 자연계 학생들이 선택하는 Ⅱ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화학과 생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지만 트렌드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과학이나 사회나 탐구영역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유행에 따라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과에서 요구하는, 혹은 앞으로 전공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과목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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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든다

 

한국사는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수능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출문제가 아직 없다”는 점이 불안 요소일 텐데요. 『EBS 공부특강』은 “최근 3개년 기출문제를 보면서” 대비하라고 명쾌하게 조언합니다.


그렇습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역사는 바뀌지 않는 것이지 않습니까? 필수 영역의 문제라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되는 역사적 지식을 묻는 것이어야 하고요. 그건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도 마찬가지겠죠.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문제로 냈을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나왔던 문제들이 당연히 다시 나오겠죠. 그러니까 겁내실 필요 없이 기존 3개년을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필수 영역이 되었기 때문에 아주 어렵게 낼 수는 없거든요.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사가 필수 영역으로 지정되면서, 한편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사교육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봐요. 어차피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역사는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조금 심화하는 거니까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EBS 교재와 강의로도 만점 맞을 수 있습니다. 그건 장담합니다. 

 

입시 전형과 관련해서는 수시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재수생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갈수록 수시 모집 인원수도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약간의 변수는 있죠. 요즘에는 전형이 워낙 다원화되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논술이라든지 구술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를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고2 겨울방학 정도 됐을 때는 수시를 지원할 건지 정시를 지원할 건지 생각해 봐야겠죠. 수시에 지원할 거라면 논술전형 위주로 할 건지 학생부 전형 중심으로 할 건지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봐야 할 거고요. 그런 부분들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고2가 끝나가는 시점이나 고3 초기에 허겁지겁 준비하면, 아무래도 조금 손해죠.

 

정시 지원은 정보력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EBS 공부특강』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이때도 EBS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더라고요.


상담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고요. 올해는 고품질의 상담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입시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인데요. 수시와 정시를 모두 합쳐서 3,000여 개 정도의 전형이 있다고 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가 쉽지 않잖아요. 자기소개서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요. 그래서 저희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 논술에 대비하는 방법, 학생부 관리하는 방법, 학과 소개 등의 내용으로 해서 방송과 인터넷으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 내용을 시기별로 큐레이션해 줄 거예요. 지금 시기에 해야 될 것들은 무엇인지 콘텐츠를 모아 놓는 거죠. 무료로 서비스할 생각이고요. 학생들한테 많이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유의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개 강좌를 넘지 않는 선에서 수강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셨는데, 같은 이유로 ‘프리패스(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를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 구입이 꼭 필요할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일주일에 서너 개의 강좌’라는 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그 정도는 아주 쉽게 소화하거든요. 그런 학생들은 더 많은 강의를 들어야죠.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EBS 공부특강』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쓴 거고요. EBS에서도 중학교 과정의 유료 콘텐츠에 한해 프리패스를 판매합니다만, 일부 사교육 업체들이 마케팅 상품으로써 프리패스를 만드는 경우가 있죠. 전과목 프리패스라고 하는데, 과연 그걸 다 소화할 수 있냐는 거예요. 기초가 다져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완강만 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라는 거죠. 하나를 들어도 제대로 듣자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EBS 수능의 경우에는 모든 강의가 무료이기 때문에 프리패스라는 개념이 없는데요. 사교육 업체의 강의를 듣지 말라고 말씀 드리는 건 절대로 아니고, 하나라도 제대로 들을 거라면 EBS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이미 수능과의 연계율을 통해서 검증이 됐잖아요. 그리고 EBS의 콘텐츠가 점점 고도화돼서, 다른 사교육 업체의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결코 뒤지지 않아요. 특히 교재는 평가원의 감수를 받기 때문에 검증된 문제가 실려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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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은 꿈을 찾는 방법에 대한 조언으로 채워져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이야기한 국영수, 사회, 과학, 한국사 모두 중요하지만 『EBS 공부특강』의 핵심은 꿈과 관련해서 쓴 부분입니다. 사실상 그게 책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가 매년 실시하는 조사 결과나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학생들의 하소연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다독여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꿈은 바뀌는 거잖아요. 그리고 계속 꾸고 있어야 하는 거고요. 그래야 꿈을 구체화하면서 동기부여가 되고 공부가 되죠. 대학에 잘 가려는 목적만 가지고 공부를 하면 답답해지죠. 결국 꿈을 가진 학생이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면 전공도 결정하게 돼요. 전공이 결정되면 (수능에서) 어떤 영역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고요, 구체적인 목표 등급이 설정되니까 동기부여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꿈에서 진로로,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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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공부특강EBS 공부연구팀 저 | 비아북
수험생의 ‘절대지침서’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이어 공부법의 국가표준을 제시한다. 『EBS 공부특강』은 ‘교육’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10여년 이상 활동하며 쌓아온 수능 스페셜리스트 5인의 경험과 내공을 바탕으로 기획된 공부법이다. 예비 고등학생부터 N수생까지 수능을 앞둔 모든 학생이 활용 가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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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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