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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젊은 시인을 대표하는 탁월한 감각의 시집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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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자신의 영혼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젊은이가 있다. 동시에 시라는 아이를 너무나 좋아해 버린 시인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1. 오프닝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단 하루 동안의 동행으로 사랑에 빠진 제시와 셀린.

안타깝게 헤어졌던 그들은 9년만에 다시 우연히 만납니다.

파리의 유명한 고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였죠.  

  

"유난히 향수병이 도질 때, 조국 칠레로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내 개가 그렇게 먼 곳까지 여행하지 못하며 

북 패시지(The Book passage)를 절대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영혼의 집』을 쓴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고백입니다. 

'북 패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에 있는 열 평 남짓 동네책방인데요. 

하나뿐인 딸을 잃었을 때도 그는 여기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손님들과 수다를 떨면서 그 시간을 견뎠다고 하네요. 


책방은 원래 그런 곳이었는데 말예요,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런 곳이 있었는데요. 

오월서점, 오늘의 책, 청맥, 논장, 장백서원...  이런 이름들이요.. 


사라졌던 그 장소들이 하나 둘 찾아오고 있습니다. 

책방 만일, 일단멈춤, 책방 무사, 책방 이곶, 달팽이책방, ...

이런 이름들로요.  

근데 '책방'이라는 말, 참 좋지 않나요? 

책방, 책방... 자꾸 발음하면 왠지 책으로 된 빵이 있을 것도 같구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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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자를 만나다'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시집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동시대 젊은 시인을 대표하는 탁월한 감각으로 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마음에 아주 빠르고 가까이 찾아온 시인이 있습니다. 바로 황인찬 시인이 그 주인공이죠. 이번 시간에는 황인찬 작가의 『구관조 씻기기』 그리고 최근 발표한 『희지의 세계』이렇게 두 권의 시집을 황인찬 시인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동시대 젊은 시인을 대표하는 탁월한 감각의 시집


1) 책 소개 


여기 시를 쓰는 자신의 영혼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젊은이가 있다. 동시에 시라는 아이를 너무나 좋아해 버린 시인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구관조 씻기기』로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황인찬 시인이 돌아온 것이다. 


이번 시집 『희지의 세계』를 통해 시인은,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에 돌입한다. 그것은 '매뉴얼화'된 전통과의 다툼이며, 전통에 편입하려는 본인과의 사투이기도 하다. 주체가 퇴조한 동시대 젊은 시인의 움직임 중에서 황인찬의 시는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을 보여 준다.


2) 저자 : 황인찬


1988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창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구관조 씻기기』가 있다. 현재 '는'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 151-152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잡동사니의 역습』



2015년 한해도 책 이야기로 꽉 채운 빨간책방. 이제 쌓인 책을 천천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정리'를 주제로한 이번 방송에서는 '적, 흑, 신' 세 임자가 총출동하여 정리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2015년 마지막 녹음을 맞아 연말특집 방송 '2015 빨책 어워드'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세 임자와 함께하는 2015년의 마지막 방송!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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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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