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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포르투갈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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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도플갱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학의 거장이다. ‘상상력과 아이러니가 풍부한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속이는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었다’는 노벨 문학상 심사평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능숙하게 넘나들며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이야기하는 작가다.

주제 사라마구(나무위키).jpg

출처_ 나무위키

 

1922년 포르투갈 중부 지역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47년에 소설 『죄악의 땅』으로 데뷔했고,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갈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갈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갈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

 

주제 사라마구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창작 활동은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죄악의 땅(Terra de pecado)』, 『서도와 회화 안내서(Manual de pintura e caligrafia)』, 『바닥에서 일어서서(Levantado do Chao)』, 『수도원의 비망록(Memorial do convento)』,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O Ano da Morte de Ricardo Reis)』, 『돌뗏목(A Jangada de pedra)』, 『예수복음(O Evangelho segundo Jesus Cristo)』, 『눈먼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cegueira)』,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Todos os nomes)』, 『동굴(A Caverna)』, 『도플갱어(O Homem duplicado)』, 『눈뜬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lucidez)』, 『죽음의 중지(As intermitencias da morte)』, 『코끼리의 여행(El viaje del elefante)』, 『카인(Caim)』 등이 있으며 계속해서 번역출간 되고 있다.

 

 

주제 사라마구 작가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 해냄 

사람들은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는 전염병에 걸리고, 그들은 수용소에 격리된다.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가 그려내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이다. 본다는 것은 식별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곧 이성을 바탕으로 한 행위이다. 이렇듯 이성을 잃어버린 도시는 아비규환 자체가 돼 버린다. 작가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사악해지는지 숨김없이 내보인다.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는 소설 속의 말은 현실 세계와 겹쳐져 묘한 울림을 자아낸다. 지금 우리는, 그리고 이곳은 어떤 곳인가 되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1984』, 카프카의 『심판』, 카뮈의 『페스트』를 능가하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저/신현철 등역 | 문학세계사 

포르투갈에서만 40여만 부가 판매되어 사라마구를 포르투갈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작품. 『수도원의 비망록』은 '블리문다'라는 타이틀로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좌' 극장에서 오페라로 공연되어 갈채를 받기도 했는데,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감동 어린 연애소설이자 18세기 포르투갈 절대 권력의 타락을 질타하는 풍자소설이며, 어둡고 힘겨운 현실을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을 환상과 헌신을 넘나들며 충족하게 하는 환상소설이기도 하다.

 

 

 

 

 

 

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 해냄

기발한 상상으로 예수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주제 사라마구의 최대 문제작이다. 유럽문학상으로부터 심사를 거부당했을 뿐 아니라, 1998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당시에는 로마교황청으로부터 신성모독으로 강한 비판을 받았다. 성서에 기록된 사실과 풍부한 상상력, 유머와 위트 있는 문장으로 예수의 일대기를 인간의 관점에서 재구성해 낸다. '인간으로 변장한 신'이 아니라 순수한 인간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 하며, 여인에 대해 남자로서의 욕망과 사랑을 품은 예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수복음』은 신을 부정하기보다는 신에게 힘을 부여하고 부정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종교와 그 중심에 자리한 권위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이며, 모든 종교와 사회제도 속에 숨겨진 허상과 폭력성을 예수의 욕망과 갈등으로 폭로한다.

 

 

 

도플갱어

주제 사라마구 저/김승욱 역 | 해냄

인구 500만의 대도시에서 평범한 중학교 역사교사로 살아가는 테르툴리아노 막시모 아폰소는 동료교사의 추천으로 비디오를 빌려본다. 그 속에서는 자신의 5년 전 모습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등장한다. 이제 평범할 수 없게 된 막시모는 그 단역배우에 대한 집요한 추적을 벌이게 되고, 그 배우에게 결국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두 사람은 누가 원본이고 누가 복사본인지 따지며 존재의 불안감을 물리치려 한다. 『도플갱어』를 통해 주제 사라마구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나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 해냄

아무도 죽지 않는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죽음이라는 절체절명의 운명적 사건을 소재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본 『죽음의 중지』는 주제 사라마구 특유의 아이러니컬한 내레이션과 메타포가 풍부한 작품이다. 노화는 진행되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작가의 전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처럼 불특정한 다수의 사람들이 등장해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한 상황을 뛰어넘은 후 마침내 삶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을 던짐으로써 독자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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