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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 담긴 책

『푸줏간 소년』, 『문구의 모험』, 『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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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둘러싼 존 스타인벡 같은 작가의 인상적인 기록까지 재밌는 내용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문구와 관련된 작가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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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소년

패트릭 매케이브 저/김승욱 역 | 비채

아일랜드 출신의 닐 조던 감독은 좋은 영화를 참 많이 만든 감독이죠. 개인적으로 닐 조던의 감독 영화중에서 <푸줏간 소년>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 작품은 패트릭 맥케이브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한 것인데요 이번에 그 원작소설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패트릭 맥케이브의 소설은 강렬하면서도 폭력적인 소설로 큰 명성과 악명이 함께 따라다닌다고 하네요. 그 명성답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을에서 소문난 악동입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소년을 따돌리게 되는데요, 소년 역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에 맞서 나갑니다. 소년은 스스로 돼지에 자처하며 악행을 저지르기도 하죠. 그런 소년에게 세상은 푸줏간 같은 것이었겠죠. 이 소설은 편견과 소외속에서 버림받고 있는 소년이 위악과 자조로 살아가는 끝에 점점 더 흉악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블랙유머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도 그랬지만 소설은 특히 더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는 문체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문구의 모험

제임스 워드 저/김병화 역 | 어크로스

영국 작가 제임스 워드의 저서 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오프라인 문구 품평회인 '런던 문구 클럽'의 창시자라고 합니다. 이 책은 연필, 볼펜, 만년필, 지우개, 컴퍼스 등등 이런 문구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는 책입니다. 예를들어 미국의 한 문구사에서 만든 색연필 중에 '살색'이라고 이름 붙인 색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인권운동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자 살색을 복숭아를 뜻하는 '피치'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필통이 거의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주기도 하고, 연필깎기의 역사를 둘러싼 존 스타인벡 같은 작가의 인상적인 기록까지 재밌는 내용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문구와 관련된 작가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도시의 탄생

P.D. 스미스 저/엄성수 역 | 옥당

이 책은 P.D 스미스 라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 교수의 저서 입니다. 지난 200여년간 도시화라는 흐름이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이 책은 그런 도시의 탄생을 문명사 적인 관점에서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는 책입니다. 인류 최초로 도시를 만든 민족은 수메르인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은 수메르인의 도시,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대도시, 그리고 바빌론과 같은 고대도시를 시작으로 브라질의 도시 브라질리아의 어두운 측면들, 19세기 미국 도시들의 압축공기를 이용한 우편물 전송 시스템, 인도 뭄바이의 고가 보행 통로까지 도시와 관련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미래 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예측으로 끝납니다.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책의 분량이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요 P.D 스미스가 교수이면서 영국의 대중적인 칼럼니스트이기 때문에 읽는데는 크게 부담이 없는 책입니다.

 

 

 


Closing Poem

 

145회 - 뭐가 이리 붉은가 by 최문자 / 146회 ? 비 내리는 어느 날 늙은 참나무 아래 멈춰서다  by 울라브 H.  하우게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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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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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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