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Americanisms vs. English as a Global Language

미국식 영어와 세계 공용어로서의 영어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영국식 영어가 미국식 영어보다 우월하다거나 미국식 영어는 정통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떤 언어가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영국식 영어를 익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영국식 영어가 강조되고 영국식 영어가 글로벌 표준으로 부각되는 이면에는 영국식 영어와 대별되는 커다란 다른 쓰임새가 존재한다는 엄연한 현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그 중 특히 중요한 것이 바로 미국식 영어입니다.

 

'Americanism(s)'으로 표현되는 미국식 영어의 용어나 용법을 이해하는 것은, 소위 '정통 영어'라고 일컫는 영국식 영어를 다른 쪽 이면에 서서 바라보고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로 인하여 영국식 영어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americanisms.png

 

 

공식적인 업무의 언어, 영국식 영어

 

제가 외교관 생활을 할 당시 국제기구에서 어떤 주제에 대하여 논의와 토의가 이루어지면 상호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어떠한 consensus(의견 일치, 합의)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documentation(문서화)하는데 사용된 것은 결국 영국식 영어였습니다.

 

주로 영국 대표단이 이러한 과정을 주도하였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표단은 반드시 자신이 이러한 결과물을 사전에 검수하기를 원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미국식 영어는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전세계적인 파급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절대 간과할 수 없는 할리우드 영화의 힘이 특히 강하여 소위 Americanism으로 대변되는 미국식 표현이나 어휘 등이 유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언어로서의 영어 사용 차원에서 볼 때 이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미국식 어휘나 용법 가운데 잘못되었거나 혹은 권장하기 어려운 어법을 중심으로 '피해야 할 Americanism'에 대하여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해야 할 미국식 영어 표현

 

우선 미국식 영어는 상당한 용례에서 불필요하게 길거나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색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and로 쓰면 무난할 것을 additionally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car와 company로 표현하면 될 것을 automobile과 corporation로 각각 표현하는 경우가 미국식 영어에서는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보다 쉽고 일상화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통 영국식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예는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아래의 예 중에서 밑줄 친 부분이 바람직한 표현)
court not courtroom or courthouse (법원)
district not neighborhood (지역)
normality not normalcy (정상 상태)
property not real estate (부동산)
rocket not skyrocket (급등하다)
stocks not inventories (재고)

 

22571553.jpg


또한 미국식 영어는 형용사를 너무 자주 '명사화'하여 사용하거나 명사를 동사나 '형용사화'하여 사용하는 용례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실용주의를 표방한 미국의 삶에서 배어 나오는 습관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언어생활의 측면에서 보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언어 습성의 아래와 같은 예가 있지만 이는 모두 다음과 같이 수정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형용사의 명사화를 피할 것
Avoiding nouning adjectives

 

(밑줄 친 부분이 바람직한 표현)
advisory - prefer warning
centenial - prefer centenary
inaugural - prefer inauguration
meet (noun) - meeting is better
spend (noun) - spending is better

 


명사의 동사화나 형용사화를 피할 것
Avoiding verbing and adjectiving nouns

 

action proposal, author books, critique style guides, gun someone down (use shoot), haemorrhage red ink (harmorrhage is noun), let one event impact another, loan money, pressure colleagues (press will do), source inputs, trial programmes

 

미국 영어는 명사를 동사나 형용사화하여 쓰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문법상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통 영국식 영어 차원에서 보면 자연스럽지 못하고 지나치게 기교적인 측면이 다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즉, 미국식 영어에서는 이처럼 지나치게 많은 품사의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컨대 위의 예에서는 이탤릭 체로 되어 있는 명사인 author, critique, gun down, impact, pressure를 동사처럼 쓰고 있는데, 이는 문법적으로 옳지도 않으며 자연스럽지도 않습니다. 보다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영어가 되기 위해서는 그보다는 write, criticise, shoot, influence, press와 같이 동사를 직접 쓰거나 다른 적당한 어휘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결국, Plain English

 

또한 영국에서는 한때 유행하였다가 이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구닥다리 용어(Old-fashioned terms)'가 여전히 미국식 영어에서 살아남아 아직도 많이 통용되는 용어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lawyer를 attorney로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인 것입니다. 따라서 구닥다리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여야 합니다.

 

clothes or clothing rather than apparel or garment
doctors rather than physicians
got rather than gotten
lawyers rather than attorneys
often rather than oftentimes
over or too rather than overly
stick rather than cane

 

시제의 경우에도 확정된 시간이나 날짜가 없는 경우에는 전통적 문법의 가이드와 같이 현재 완료형 시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컨대 'Mr Obama woke up to the danger.'라고 쓰기 보다는 'Mr Obama has woken up to the danger.'라고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에 이 문장의 뒤에 last week, yesterday 또는 when he heard the explosion 같은 어구가 추가되었다면 과거형 시제로 쓰는 것이 맞는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현재완료형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어법의 차이가 있는데 예컨대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 'I am in hospital'로 쓰는 것이 맞는 용법인데 이를 in the hospital 이나 심지어는 hospitalized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SLLogo01.jpg

 

 

미국의 언어가 아닌, '세계 공용어'로서의 영어

 

우리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영어를 사용합니다. 즉 보다 보편적이고 쉽고 간단한 Plain English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식 영어는 보다 개인적이고 편의적인 것으로 일견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기능 면에서 오히려 혼선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만사가 그렇듯이 항상 평이하고 간단한 (plain and simple) 원칙적 커뮤니케이션의 Tool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5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권계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교관이 되었다.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영사, 주네덜란드 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2013년 노벨평화상 수상 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법률의제 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홍보팀 상무, 글로벌 스포츠마케팅담당 상무를 거쳐, 현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전무로 재직 중이다.

오늘의 책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내가 되는 꿈』은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와 마주하며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괴로움까지 빼곡히 꺼내어 깨끗이 씻어내 바로 보는 일, 그 가운데서 떠오르는 보편적인 삶의 순간, 생각과 감정이 어느 것 하나 누락 없이 작가의 주저하지 않는 문장들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유일한 책

전 세계 부호 1위이자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 이제 그는 아마존 CEO 타이틀을 뒤로 하고 자신이 평생 꿈꿔왔던 우주 개척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남다른 인생 행보를 걸어온 베조스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2개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바로 '발명'과 '방황'이다.

김혼비 박태하, K-축제 탐험기

김혼비, 박태하 작가가 대한민국 지역 축제 열 두 곳을 찾아간다. 충남 예산 의좋은형제축제, 경남 산청 지리산산청곶감축제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지역 축제에서 발견한 ‘K스러움’은 이상하면서도 재미있고 뭉클하다. 두 작가의 입담이 살아있는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일본이라는 문제적 나라 이해하기

친절한 국민과 우경화하는 정부, 엄숙한 가부장제와 희한한 성문화, 천황제 등 일본은 외국인이 보기에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공존한다. 일본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태가트 머피가 쓴 『일본의 굴레』는 이러한 일본의 모습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