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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생의 찬가

『스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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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서는 한 여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파노라마 사진을 펼쳐보듯 전하는 소설 『스톤 다이어리』를 다룹니다.

1. 오프닝

 

무지개가 천사의 다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산타클로스가 우리 아빠라는 걸 알게 됐을 때...
그 순간 느꼈던 실망과 허탈감.
그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우리는 좀더 똑똑해졌을지 몰라도
그 순간, 하나의 세계는 문을 닫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 키스, 미신, 사춘기, 이타주의...
몇 년 전 영국 한 과학잡지에 소개된 목록들인데요.
아직까지 과학이 명확하게 입증하지 못한
인간의 불가사의한 점들이라고 해요.
지금보다 더 과학이 발전하면 이 목록도 줄어들겠죠.

 

그런데요, 이런 게 모두 명쾌하게 해명된다면 어떨까요.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혹시 어딘가 좀 허전하고 서운하진 않을까요? 
영영 밝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끝까지 모르고 싶은 영역이란 것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 오지와 미지는 오히려 점점 더 필요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불가사의한 것의 목록 중엔 예술도 있었는데요.
인간이라는 불가사의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예술이라는 것,
이것도 불가사의한 역설이네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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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자를 만나다' 이번 시간에서는 한 여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파노라마 사진을 펼쳐보듯 전하는 소설 『스톤 다이어리』를 다룹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캐롤 쉴즈의 퓰리처상 수상작인 이 작품에 뉴욕타임즈는 '우리에게 문학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명작'이라는 극찬을 남겼는데요. 우리에게 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스톤 다이어리』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생의 찬가

 

1) 책 소개


캐나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캐럴 실즈의 퓰리처상 수상작. 비극으로 시작된 출생과 환영받지 못한 어린 시절,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사별 그리고 노후와 죽음… 『스톤 다이어리』는 한 여인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전과 거듭되는 좌절, 사소한 승리와 권태로 점철된 약 일백 년에 걸친 '데이지 굿윌'의 일대기를 담은 파노라마 소설이다.

 

1905년 캐나다 매니토바라는 시골에서의 비극적인 출생에서 시작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눈을 감으면서 막을 내리는 이 소설은 약 십 년을 단위로 시간순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유려한 필치를 따라 주인공 데이지의 삶을 관찰하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20세기의 보편적 초상과 마주한다. 또한 주변부에 서 있던 여성의 위치가 사회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 20세기라는 신화를 일군 주역들은 실로 얼마나 많은 무명의 인물들인지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우리에게 문학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명작'이라는 뉴욕타임즈 북리뷰의 격찬을 필두로 출간 즉시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퓰리처상을 비롯해 캐나다 총독상, 전미 비평가협회상, 맥널리로빈슨상 등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을 뿐만 아니라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점령하며 세계 문학계에서 작가 캐럴 실즈의 입지를 당당히 증명했다.


2) 저자 : 캐롤 쉴즈


1935년 미국 일리노이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무엇이든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문학소녀로 자랐다. 대학시절 만난 캐나다 출신의 도널드 실즈와 일 년 반의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고, 결혼과 동시에 남편을 따라 캐나다로 건너가 살았다. 1남 4녀의 엄마로서 육아와 병행해 대학원에 진학, 공부를 계속했고, 집필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1982년 매니토바 대학의 강단에 오른 이래 2000년에는 위니펙 대학교 총장을 역임, 정년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열혈 교수로서 학생들과 만났다.

 

◆ 143-144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잔혹함에 대하여

애덤 모턴 저/변진경 역 | 돌베개 | 원서 : On Evil

유대인 학살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기록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담은 프리모 레비의 저작,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를 다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의 인종 차별과 인권 탄압에 대한 데즈먼드 투투의 저술이 철학자로 하여금 악이 무엇인지, 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유를 촉발시켰다. 이 책은 20세기 심리학의 성과와 인간의 악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들의 성찰을 경유하는 한 철학자의 사유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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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다이어리 캐럴 실즈 저/한기찬 역 | 비채 | 원제 : The Stone Diaries
《스톤 다이어리》는 ‘우리에게 문학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명작’이라는 뉴욕타임즈 북리뷰의 격찬을 필두로 출간 즉시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퓰리처상을 비롯해 캐나다 총독상, 전미 비평가협회상, 맥널리로빈슨상 등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을 뿐만 아니라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점령하며 세계 문학계에서 작가 캐럴 실즈의 입지를 당당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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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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