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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21세기 한국문학의 블루칩

2009년 제33회 이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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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문법의 자장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적 상상력을 실험하고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김연수.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하고 실험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어떤 하나의 경향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주제와 스타일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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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에 등단하여 그보다 더 오래된 튼실한 문학적 내공으로 오로지 글쓰기로만 승부해온 김연수의 그간 행보는 동세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뚜렷하고 화려했다. 새로운 작품이 소개될 때마다 열혈 팬심은 물론이요, 문단 안팎의 신망은 그만큼 두터워진 게 사실이다. 어느 시인의 단언처럼 ‘21세기 한국문학의 블루칩’ 소설가로서 이미 일가를 이룬 작가 김연수다.

 

데뷔작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에서 『7번 국도』를 거쳐 “인문학적 상상력의 전범”을 보여준다고 격찬 받은 『꾿빠이, 이상』에 이르기까지, 그는 문단의 주류를 이루는 사소설적 경향과는 멀찍이 떨어진 채 소설의 장르 관습에 대한 반성적 실험들을 시도해왔다.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장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다. 대표작에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 국도』 『꾿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청춘의 문장들 』 『소설가의 일』 등이 있다. 역서로는 『대성당』(레이먼드 카버) 『기다림』(하 진) 『젠틀 매드니스』(니콜라스 바스베인스) 『달리기와 존재하디』(조지 쉬언) 등이 있다.

 

2001년 『꾿빠이, 이상』으로 제14회 동서문학상을, 2003년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제34회 동인문학상을, 2005년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제13회 대산문학상을, 그리고 2007년에 단편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제7회 황순원문학상을, 2009년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연수 작가의 대표작

 

꾿빠이, 이상

김연수 저 | 문학동네 

천재 작가 '이상'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하여 이상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한 실제 기록과 그의 작품, 이상에 대한 연구서를 인용하고, 이상의 유실된 데드마스크와 가상의 시 「오감도 시 제16호 실화」(「오감도」는 현재 15편까지만 발견된 상태이다), 이상에 대한 가짜의 참고문헌이나 각주, 가상적 기술, 상상의 인물들을 등장시켜가며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의 실험적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저 | 자음과모음 

이 소설은 2011년 여름부터 2012년 여름까지 계간 『자음과모음』 중국 격월간 『소설계』에 '희재'라는 제목으로 동시 연재를 했던 작품으로, 연재 종료 이후 작가의 수정을 거쳐 최종 완성되어 한 달간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전편이 낭독되면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바 있다. 열일곱 살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생후 6개월 령에 미국 중산층 백인 가정으로 입양되어 성장한 작가 '카밀라 포트만'이 자신의 뿌리를 찾는 논픽션을 쓰기 위해 한국 진남으로 와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을 전체 줄기로 삼아, 작가는 다른 이들의 '기록'과 '기억'과 '증언'만으로는 온전히 말해질 수 없는 개개인의 진실을 말하려고 하고 또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전하려고 한다.

 

 

 

 

원더보이

김연수 저 | 문학동네

『원더보이』는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되기로 한 것처럼 스스로 그렇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저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대부분의 어른들도 아직 모르는 일이니까.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알게 된다. 우주에 이토록 많은 별이 있는데도 우리의 밤이 이다지도 어두운 것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서로를 껴안은 우리의 몸이 그토록 뜨거운 것은 "그때 우리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우주 속에서 찬란한 존재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김연수 등저 | 문학사상

2009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원적인 고통의 의미를 '코끼리'라는 상징을 통하여 텍스트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고도의 서사 기법과 해체 전략을 이야기의 공간 안에서 하나의 소설적 미학으로 승화시킨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은 인간의 삶에 내재하는 '고통'의 문제이다. 인간의 고통을 둔중한 '코끼리의 발'의 무게라는 특이한 감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소설적 주제를 구체화시킨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저 | 작가정신

『사랑이라니, 선영아』는 작가 김연수가 흔들고 비틀고 눙치는 현란한 이야기 솜씨로 풀어낸 지적인 '사랑론'이다. 이 짧은 소설 하나를 쓰기 위해서 작가는 사랑에 관한 수많은 책을 두루 섭렵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독서와 사색의 공력은 작품 전체에 밀도 있는 사유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품의 기본 구조는 선영이라는 여자를 꼭짓점으로 한 대학 동기 광수와 진우의 삼각관계다. 광수는 한때 진우의 애인이었던 선영과 결혼하는 데 성공하지만, 결혼 후 선영과 진우의 관계에 대한 질투와 의구심은 더욱 깊어만 간다. 진우는 결혼한 선영을 잊지 못해 그녀의 주위를 맴돌지만, 선영은 옛사랑의 유혹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광수에 대한 사랑을 재차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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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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