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PD의 추천,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
음식이라는 적은 노력으로 행복해지기 쉬운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차별화된 음식 프로그램의 탄생을 공언하며 등장한 <수요미식회>. 그 이야기가 동명의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음식과 맛집에 대한 정보는 물론, 공개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들까지 담아냈다.
이제 ‘쿡방’과 ‘먹방’은 식상해졌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우리는 기존의 음식 프로그램과는 확연하게 다를 거라고, <수요미식회>는 말했다. 그들의 출발을 지켜보는 시선에서는 의심이 묻어났다. 맛이 없으면 맛없다고 말하고, 음식을 만들거나 맛보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식당도 섭외하지 않은 채, 과연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별 다를 것 없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수요미식회>의 도마 위에 오른 음식점들은 출연진의 ‘매의 눈’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집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은 항상 찾아왔고, 맛있다는 칭찬과 별로라는 지적은 늘 공존했다. 화려한 셰프의 요리 솜씨도 음식을 흡입하는 식신의 모습도 없었지만, 음식과 식당에 얽힌 맛깔스러운 이야기는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그 결과 <수요미식회>는 재미와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블로그와 SNS에서는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식당’ 정보가 공유됐다.
<수요미식회>를 보며 자신만의 맛집 리스트를 채워갔을 이들에게, 책으로 찾아온 『수요미식회』는 그 자체로 참고 사전이 되어줄 것이다. 탕수육과 짜장면, 복고치킨, 김치찌개, 떡볶이, 삼겹살, 평양냉면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메뉴들의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담겨있는 까닭이다. 뿐만 아니라 1회부터 26회까지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던 음식점 88곳에 대한 정보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음식과 식당의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수요미식회』만이 가진 매력이다.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의 장인들이 인터뷰이로 참여해 방송 성공 비법과 비하인드 스토리, 자주 방문하는 유명인, 손님이 적은 시간대,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까지 알토란같은 정보들을 공개했다.
이로써 제작진은 ‘미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자신들의 사명을 『수요미식회』 안에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들을 대표해 채널예스와 만난 이길수 PD는 책과 방송을 향해 쏟아지는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시켜주었다. 출연진에게 식사비용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일까? 연출자가 추천하는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은 어디일까? 이어지는 내용 속에 그녀의 대답이 감춰져있다.
방송 출연 고사하는 식당들의 속사정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의 선정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문단 외에 네티즌의 평가도 반영하시나요?
일차적으로 자문단의 의견을 구하고요. 거기에 더해서 블루리본이나 다이어리알 같은, 음식 정보를 알려주는 매체도 살펴보죠. 블로그도 다 보고요. 잡지 기사 또는 음식 칼럼에서 한 번이라도 언급했던 식당들은 모두 참고해요. 그렇게 정보를 모은 다음에는 해당 음식점에 대한 최근의 평가를 다시 확인하고, 20~30곳을 추려서 제작진이 답사를 가죠. 식당에 취재를 갈 때는 몰래 가고요. 출연자 분들도 각자 가능하신 시간에 다녀오세요. 그러고 나서 최종적으로 서너 곳의 식당을 고르는 거예요.
<수요미식회>의 일부 영상들은 음식점의 협조 없이 촬영된 것 같습니다. 방송 출연을 원치 않는 식당들도 많은가요?
방송 출연을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식당들이 많아요. 기존에도 그랬거나, 오래 전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촬영에 협조하지 않는 식당들도 많고요. 왜냐하면 이미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단골손님만으로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손님이 몰리면 단골손님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촬영에 호의적인 식당은 거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식당들이 있잖아요. ‘이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집을 빼놓을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는 곳들이요. 그런 경우에는 저희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최대한 설득을 해보지만, 그래도 안 되면 협조 없이 촬영을 하게 되는 거죠.
촬영 협조를 얻은 음식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나요?
이미 저희 프로그램의 성격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때도 있고요. 처음에는 설명을 드리기도 해요. 무조건 칭찬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라고요. 무엇보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우려면 취재나 촬영에 드는 일체의 비용을 저희가 부담해야 돼요. 출연자들도 사비로 음식 값을 계산하시고,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촬영을 위해 주문했더라도 음식에 대한 비용은 다 지불해요.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원칙이에요. 솔직하게 평가하는 데 있어서 불편할 만한 일은 만들지 않아야 하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요미식회>는 무조건 칭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잖아요. 그런 이유로 촬영을 거절하셨던 분은 없었나요?
있기는 해요. 식당 섭외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진이 식사하러 찾아갈 때도 있는데요. 제 추측이기는 하지만, 근무하시는 분들이 출연진을 알아보시고 ‘혹시 <수요미식회>에서 왔나’ 하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녹화 며칠 전에 연락 주셔서 방송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경우도 있었고요. 식당에서 너무 심각하게 출연을 거절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방송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적도 있어요.
돈 스파이크와 이상민, <수요미식회>의 ‘의외의 인물’
출연자에게 식비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일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그래서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어야 돼요(웃음). 음식이라는 게 혼자 가서 먹는 게 아니니까 비용이 생각보다 더 많이 들거든요. 가족들과 함께 가시기도 하고, 지방에 가실 때는 숙박도 하셔야 되잖아요. 기름 값도 들고요. 원래 음식을 궁금해 하시고 좋아하시니까 가능한 일이죠. 그렇지 않으면 부담도 많이 되실 거예요.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투자하셔야 되거든요. 한 회에 적어도 서너 식당을 소개하는데, 매주 방송이 있잖아요. 게다가 지역 특집 같은 경우에는 식당 서너 군데만 다녀오실 수 있는 게 아니라, 길거리 음식부터 시장 문화까지 보셔야 하거든요. 그러면 다녀오셔야 하는 데가 7~8 군데예요. 1박을 하지 않고는 힘든 상황이죠. 그런데도 시간을 내셔서 즐겁게 다녀와 주시니까 너무 감사드릴 뿐이죠.
지금까지 출연하신 분들 중에서 ‘의외의 인물’을 꼽으신다면, 누구를 이야기하시겠어요?
기본적으로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섭외하지만 돈 스파이크 씨는 조금 의외였어요. 그 분은 저랑 미팅하실 때도 먹기 위해서 돈을 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이상민 씨도 부모님께서 식당을 운영하셨다고 해서 의외였고요. 이현우 씨는 본인이 요리를 많이 하세요.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실 때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요리를 좋아하고 즐기시는데 음식을 맛보러 다니신 경험도 많아요. 그런데다가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시죠. 조금 더 감성적이고 많은 의미를 생각하시니까요. 신동엽 씨는 예전부터 연예계에서 미식가로 유명했던 분이에요. <오늘 뭐 먹지?>에서는 직접 요리를 하시니까 서툰 모습을 보이시지만,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하거든요. 그 시간이 30년 가까이 되니까 내공이 엄청나죠.
방송에서 소개된 식당과 관련해서 항의를 받으신 적도 있으세요?
간혹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는 분이 계시기는 한데요. 그런 글이 한두 개씩 올라오면 식당 사장님이나 관리하시는 분께 전화를 드려요. 어떻게 된 일인지 여쭤보고, 혹시 오해가 있었다면 앞으로 조금 조심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죠. 정말 다행인 건,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식당을 소개해 드렸는데 그에 비하면 항의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죠.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던 음식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 위주로 이야기가 많은 음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그런데 역사와 전통만 있다고 해서 이야기가 많은 건 아니니까요. 지금과 같은 음식 문화가 왜 생겼는지, 왜 이런 방식으로 먹고 있는지, 일부 지역에서 특정 식당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런 것도 다 음식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야기할 만한 메뉴가 아니라고 해도 전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양한 것 같아요. 때로는 취재를 멈추거나 미루는 경우도 있기는 하죠. 어떤 이야기를 먼저 방송에 내보낼지 고민하고요. 저희가 동시에 진행하는 아이템이 6개 정도 되거든요. 두 개 정도는 자료 조사 중이고, 또 다른 두 개는 식당을 찾아가서 사전 취재를 하고, 그리고 방송 녹화를 하는 아이템이 두 개 정도 되는 거예요. 일주일에 한 편씩 제작하는 게 아니라, 한 아이템을 준비하는 데 거의 3주 이상이 걸려요. 많은 제작진들이 공을 들이고 있죠.
취재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이 맛 모르고 먹지 마오’라는 코너에서 소개된 내용들이 거의 다 그랬어요. 사람들이 놓치고 있거나 알게 되면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들 위주로 담아냈거든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도 ‘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다, 이런 정보는 사람들이 알아야 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부 요리에 대한 내용 중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는데요. 대부분 우리가 포장이 잘 되어 있는 두부를 선호하는데, 두부는 제조 과정이 정해져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전체적으로 보면 일괄적으로 이어지는 내용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북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그 중 하나인데요. 상인 문화가 발달했던 개성에서 음식 문화도 같이 발달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쌈을 싸서 먹는 음식이나 비벼 먹는 음식들은 가난해서 생긴 거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음식도 많아요. 물론 양을 푸짐하게 늘리려고 쌈을 싸먹고, 편안하게 먹으려고 이것저것 넣어서 비벼먹는 문화가 생겼다고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있었던 경우도 있고요. 새로운 기계가 생기면서 생긴 음식들도 많아요.
“평양냉면은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메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당연히 치킨이죠(웃음). 사실 치킨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수요미식회』에는 복고 치킨 위주로 담은 거예요. 그리고 파스타도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특히 ‘수요미식회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파스타라고 하면 예뻐 보이는 그릇에 담긴 파스타를 보고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정도였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조금 더 진지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먹어봤고 관심도 갖고 있지만 잘 모르는 음식이니까요. 그리고 평양냉면은 음식 고수나 미식가라고 할 만한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어요. ‘평양냉면만큼은 본방을 놓치지 않으리라’ ‘수요미식회에서 드디어 평양냉면을 이야기하는 구나,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보자’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고요. 워낙 마니아층이 많아서 저희도 준비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던 음식이기도 한데요. 역시나 반응이 좋았어요.
짬뽕 편도 큰 화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5대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들이 정말 맛있는 곳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잖아요.
저희도 ‘짬뽕 5대 맛집’은 어떻게 선정된 건지 조사하다가 알게 됐는데요. 글을 올리신 분은 순수한 의도로 ‘제가 개인적으로 뽑아 본 전국 5대 짬뽕입니다’라고 적으셨어요. 그 식당들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고 하셨던 게 아니고요. 그 정도로 음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사실 TV 프로그램들이 그만큼을 충족을 못 시켜드렸던 것 같기도 해요. <수요미식회>를 만들면서 ‘우리가 너무 많은 내용을 담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도 했었는데요. 음식에 관련된 직종을 갖고 계신 게 아닌데도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알고, 궁금해 하시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맛집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요미식회』은 독자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안겨주게 될까요?
대부분 우리는 음식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탐구해 본 경험이 없잖아요. 『수요미식회』의 서문을 쓰신 황교익 선생님께서 책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 ‘책이 쉽게 받아들이기 좋으면서도 음식의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하고 있어서 젊은 친구들이 봐도 좋겠다’는 거였어요. 음식이란 이런 거라고 고리타분하게 이야기하면 ‘이렇게까지 알고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데 『수요미식회』에는 전현무 씨처럼 초딩 입맛을 가진 사람들의 시각도 있고, 음식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도 있고, 문화사적으로 풀어내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다각적인 시각이 모여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자기 입맛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미식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해요. 그런 경험의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미식회』가 의미 있는 것 같아요.
PD 님이 추천하시는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은 어디일지 궁금합니다.
식당 하나를 꼽아볼 수는 없지만, 짜장면 편에 소개된 식당 중에서는 신승반점에 한 번 가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식의 첫 식당이라고 하는 공화춘의 외손녀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이거든요. 공화춘의 후손이 만들어내는 맛은 어떨까 궁금하실 수 있으니까, 찾아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평양냉면 편에 소개된 모든 식당들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을 한 번쯤 드셔보셨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평양냉면은 한 번 먹어서는 맛을 모른다고들 하니까, 세 번 정도만 시도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음식도 자꾸 도전해 보고 시도해 봐야 스펙트럼이 넓어지잖아요. 평양냉면도 한 번 시도해 보시면 분명히 ‘아, 평양냉면 한 그릇 먹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날이 하루 정도는 있을 거예요(웃음).
<수요미식회>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적은 돈으로 손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음식이잖아요. 돈이 많아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는것도 아니고 노력을 많이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요. 음식이라는 적은 노력으로 행복해지기 쉬운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그것마저 아무렇게나 드시는 것보다는, 음식에 대해서 알게 되면 늘 먹어왔던 음식도 달라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나를 대접하는 의미로 오늘의 한 끼도 소중하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음식이라도 온전히 잘 먹어서 나를 잘 다독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수요미식회tvN 수요미식회 제작팀 저 | 시드페이퍼(seed paper)
수요미식회는 단순히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과정을 1차원적으로 보여주는 걸 넘어, 철저히 ‘제대로 된 맛’에 집중하며 고차원적인 음식 토크를 선보인다.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어버린 기존 프로그램에서 봄 직한 억지 리액션을 지양하고, 맛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을 사용한다. 음식을 앞에 놓지 않고도 음식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모든 범주의 이야기를 깊이 있지만 무겁지 않게 다루는 것이다.
- 스타강사 유수연 “지금의 20대는 사슴 같아요”
- 만화가 허영만 “나에게 커피란, 사랑할 수 없는 여인”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tvN 수요미식회 제작팀> 저13,500원(10% + 5%)
“이미 먹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먹고 싶다!” 혀끝을 자극하는 유혹적인 맛 토크의 향연 예로부터 ‘먹고사는’ 일은 인생 최대의 화두 거리다. 특히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왜 사냐’는 존재론적 질문에 ‘먹기 위해 산다’고 답할 정도로 먹는 즐거움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 역시 쉽게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