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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적인 시선으로 차근차근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

『왜 지금 지리학인가』, 『몸의 일기』,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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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에 대한 이해부족이 정책 결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문의 주장에 이어 환경변화, 대대적인 인구이동, 새로운 방식의 문명 충돌 등을 지리학적인 시선으로 차근차근 분석하고 설명하며 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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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지리학인가

하름 데 블레이 저/유나영 역 | 사회평론

지리학자인 하름 데 블레이의 저서 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리학을 세계를 해석하는 틀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부터 전세계적으로 지리학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지리학을 알아야 하는 국가의 고위지도자들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그 때문에 베트남 전 등의 전쟁에서 실패를 맛봤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말하자면 지리에 대한 이해부족이 정책 결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문의 주장에 이어 환경변화, 대대적인 인구이동, 새로운 방식의 문명 충돌 등을 지리학적인 시선으로 차근차근 분석하고 설명하며 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의 문제은 다양한 이유로 뒤얽혀 벌어지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조금 더 깊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효율적이고 좋은 책으로 보입니다.

 

 

 

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저/조현실 역 | 문학과지성사

프랑스 작가인 다니엘 페나크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굉장히 독특한 형식을 지니고 있는데요. 소설 자체가 10대부터 80대까지를 아우르는 한 남자의 몸의 관한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주인공이 자신이 죽은 다음에 딸이 발견할 수 있도록 쓴 편지 내용을 프롤로그처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일기들은 10대부터 80대까지 시간순으로 차근차근 펼쳐지는 방식이죠. 중간중간에는 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붙인 메모도 있는 등 독특한 형식의 소설입니다.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백영옥,황덕호,정일서,류태형 공저 | 그책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음악은 떼놓을 수 없는 요소 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음악은 말하자면 그의 문학을 떠받치는 뼈인 동시에 리듬으로 속을 채우는 살이기도 하죠. 실제로 저자는 책과 음악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열쇠였다 라고 표현한적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하루키의 작품과 음악을 네 명의 필자가 전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필자는 소설가 백영옥, 재즈평론가 황덕호, 라디오PD 정일서, 클래식 칼럼리스트 류태형 씨까지 네 분인데요, 책을 읽어보면 네 필자의 애정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책과 함께 두 장의CD로 음반도 발매되었다고 하는데요 비스듬한 자세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 에세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Closing Poem

 

133회 - 달력이 여름을 말ㅈ하기 시작할 때 by 메리 올리버 / 134회 - 희미하게 남아 있다 by 안주철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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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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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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