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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고 오싹한 41편의 작품이 모여있는 책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헤이, 런던』,『역사 속의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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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들고가기엔 부담스러울 것같긴 하지만 조이스 캐롤 오츠, 마이클 커닝햄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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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조이스 캐럴 오츠 외저/케이트 번하이머 편/서창렬 역 | 현대문학

이 책은 잘 알려진 고전동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충격적이고 오싹한 41편의 작품이 모여있는 책이죠. 원형이 된 고전동화로는 <푸른수염>,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작품들도 있고 세계 각국의 낯선 민담들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책의 분량도 상당한데 무려 800페이지나 되는 하드커버 책입니다. 그래서 휴가 때 들고가기엔 부담스러울 것같긴 하지만 조이스 캐롤 오츠, 마이클 커닝햄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이, 런던

휴 키이스 저 | 한빛라이프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뮤지션 휴 키이스 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영국은 락밴드와 배우가 굉장히 뛰어난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런던을 락과 팝의 성지라고 생각하고 있죠. 저자는 "왜 런던 여행기를 담은 책은 하나같이 빅벤 같이 이름난 관광지는 소개하면서 힙스터들의 유원지라고 할 수 있는 레코드샵 '러프 트레이드'는 소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런던을 몇 번 갔음에도 불구하고 '러프 트레이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런던을 무대로 하여 뮤지션들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장소들을 순례하듯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미 헨드릭스가 마지막으로 라이브공연을 했던 곳이라든지, 지미 페이지를 키워낸 덴마크 스트리트, 오아시스 앨범 커버 디자인에 등장했던 거리 등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그 지역에 레스토랑, bar, 공연장 등을 소개하며 실용적인 정보도 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필 형식의 글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잘 읽히는 책입니다.

 

 

역사 속의 나그네

복거일 저 | 문학과지성사

복거일 작가의 대하장편소설 입니다. 2070년대를 사는 주인공이 일종의 타임머신을 타고 백악기 탐험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실수로 16세기 조선에 좌초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복거일 작가는 간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항암치료를 거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복거일 작가가 자신의 생명과 맞바꾸는 각오로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거일 작가는 그렇게 한 해 동안 집필을 이어가 이 작품의 시리즈 세 권을 더 써내려갔다고 하죠. 그런 작가의 노력을 통해 이 책은 총 6권으로 완간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과정을 죽음과 경쟁하면서 썼다고 표현하고 있죠. 이번에 출간된 4, 5, 6권에서는 주인공이 노예제도를 없애려 노력하기도 하고, 남녀평등을 내세워서 이상사회를 실현하는 이야기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지식에 대한 이상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전개가 아닌가 싶습니다.

 

 

Closing Poem

 

131회 - 사랑의 발명 by 이영광 / 132회 - 내 사진 속의 키스 by 김중일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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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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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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