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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걸어서 액션 하러 들어가 기어서 나와”

이병헌 “사극 피하려는 마음, 강렬한 드라마에 꺾였다” 전도연 “출연하기 위해 박흥식 감독에게 먼저 전화했다” 박흥식 감독 “<협녀, 칼의 기억>, 관객들이 만족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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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장 영화다운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뜨거운 관심 속에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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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이 성황리에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극장 안은 성황을 이뤘다. 오랫동안 영화를 기다려온 만큼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6분 분량의 풋티지 영상을 최초로 상영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황야의 7인> 촬영 중 행사를 위해 7월 23일 귀국한 이병헌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의상과 분장 등의 어려움으로 사극을 피하려고 했지만 “<협녀, 칼의 기억>의 강한 드라마가 담긴 시나리오에 마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맹인 여검객 역을 맡은 전도연은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받았고, 가장 오랫동안 액션 연습을 했다. 평소에도 등산과 운동을 즐기는 그녀는 “액션 연습이 힘들었지만 즐기면서 임했다”고 말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80회차 촬영 모두 와이어를 탔어야 할 만큼 가장 많은 액션을 소화해야 했던 김고은은 “액션 연습을 하러 걸어 들어갔다가 기어서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전했다. <협녀, 칼의 기억>의 탄생 과정이 담긴 ‘레전드 탄생기’ 영상이 상영된 뒤에는 박흥식 감독이 무대로 등장, 영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도연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인어공주> 시사회 때 처음 <협녀, 칼의 기억>의 아이템을 구상한 박흥식 감독, 이에 전도연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박흥식 감독의 메신저 대화명이 ‘협녀’로 바뀌자 전도연도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고 했다. 전도연은 “박흥식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 직접 박흥식 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이에 박흥식 감독은 당황한 모습을 보여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1999년 작 <내 마음의 풍금> 이후 16년 만에 재회한 이병헌과 전도연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병헌은 “전도연이 순수함을 유지해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전도연은 “이번 현장에서도 이병헌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두 선배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특히 전도연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전도연에게 무작정 전화를 할 만큼 심적으로 많이 기댔다”고 말해 두 사람의 호흡을 짐작케 했다. 일본에서의 공연으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준호에게도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극중 이준호가 맡은 율이 선망하는 유백을 연기한 이병헌은 이준호에 대해 “누구보다 의지가 남달랐다. 액션을 처음 한다고 했는데도 노련함을 보여줘서 놀라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에 자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박흥식 감독은 “배우와 스탭 모두 잘 하는 분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봤을 때)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세 배우의 명불허전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전해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오는 8월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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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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