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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실패 경험 있다면, 사모펀드 알아볼까?

『부자는 모두 사모펀드로 돈을 번다』 저자, 투자 큐레이터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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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와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투자회사와 상담사를 찾는 것은 그 다음이죠. 다시 강조하자면, 사모펀드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할 것, 자신에 대해 명확히 알 것.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어떤 투자도 섣불리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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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과 카카오 합병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진 직후 주가는 몇 개월 사이에 3배가량 뛰었고, 시장에 매도물량 없이 매수 주문만 쌓였다. 뒤늦게 합병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입맛만 다시는 동안,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두 회사 합병으로 진짜 돈을 번 사람은 사모펀드 투자자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사모펀드 투자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평균 11%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사모펀드는 부자들 또는 자금이 뒷받침되는 기관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이는 최소 투자금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평범한 월급쟁이도 참여할 수 있는, 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로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 큐레이터’ 김태희 저자는 금융권에 몸담은 사람으로는 보기 드문 미술 전공자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는커녕 경제적 개념도 찾아보기 힘든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바닥을 친 후 스스로 일어서기로 결심하고, 보험업을 통해 금융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 후 독학으로 금융과 투자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 자리에 올랐다.

 

 

사모펀드란, 비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펀드


출간 반응이 좋습니다. 사모펀드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어요. 사모펀드가 뭔가요?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은 걸 보니, 그동안 사모펀드를 궁금해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간 사모펀드 책들이 너무 어려워서 그랬는지, 제 책이 쉬워서 좋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사모펀드는 쉽게 말해 ‘비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펀드’입니다. 보통 접하는 증권사의 펀드인 공모펀드와는 차이가 있죠. 외우기 쉽게 말하자면 ‘공모’펀드는 ‘공’개적으로 ‘모’으는 펀드, ‘사모’펀드는 ‘사’적으로 ‘모’으는 펀드라고 할 수 있어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주로 기관과 연기금, 일부 자산가와 같은 한정적인 대상에게만 열려 있었어요. 비공개 펀드의 특성상 법적 규제들이 있어, 보통 사람들은 사모펀드를 잘 몰랐던 거죠.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모펀드들이 늘고 있어요. 특히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력이 부족한 비상장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어,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이런 좋은 차세대 재테크 수단인 사모펀드를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투자도 하고 계시겠네요? 혹시 언제부터 투자를 시작했고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셨는지 물어도 될까요?


2013년부터 사모펀드를 시작했어요. 물론 수익률이 좋았으니 책을 쓰게 된 거고요. (웃음) 현재까지 제 개인적으로는 10여 개 종목에 투자했고, 아직 손해를 본 적은 없어요. 저와 제 고객들이 수익 실현한 어려 종목의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연평균 약 30% 정도 돼요. 사모펀드의 특성상 기업 내부 정보나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으니, 대략적인 정보만 말할게요. 2014년에는 O2O 플랫폼 개발회사에 투자해 11개월 동안 24%(연 28.8%)의 수익, 화장품 제조업체에 10개월 투자하여 224%(연 268.%) 수익, 국가산하기관의 자회사에 투자하여 10개월 만에 12% 수익을 거뒀어요. 올해는 투자 4개월 만에 43.3%, 연 수익률로 130% 수익을 올렸고요. 그리고 2년 전 투자한 한 O2O 플랫폼 회사는 아직 수익실현이 되기 전이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약 13배가량 가치가 뛰었어요. 또, 한 항암치료제 회사는 투자 당시보다 현재 6~7배 정도 가치가 올라갔고요. 따지고 보면 투자란 결국 쌀 때 사서 비싼 가격에 팔아 수익을 보는 거예요. 사모펀드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책을 보니 20대에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때는 경제관념 자체가 없었다고 하셨는데, 투자 큐레이터가 된 어떤 계기 같은 게 있나요?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해도 제 삶은 마냥 핑크빛일 줄 알았어요. 물론 현실은 달랐지만요. 책에 일부 나온 이야기인데, 옥탑방에서 갓난아이였던 아들과 살았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월세 15만 원이 없어, 눈물을 흘리며 쫓겨나듯 나와야 했어요. 그때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절실히 깨달았어요. 그 후로 여러 직장을 거치며 일했는데, 어디서든 두세 명이 해야 할 다양한 일들을 혼자 했어요. 회사 일을 제 일처럼 밤낮으로 열심히 했죠. 그런데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소위 말하는 ‘열정 페이’를 강요하면서 급여를 교묘하게 깎기도 했어요. 그때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보험업이었습니다. 보험 일을 하면서 내가 ‘돈’에 대해 너무 몰라 그동안 고생한 것임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돈과 금융, 투자를 정말 독하게 공부했죠. 그러다 보니 나처럼 경제관념 없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겼고, 그래서 투자 큐레이터가 됐습니다.
 
이제 책 얘기를 좀 해볼까요? 책 부제가 ‘1000만 원으로 100억 부자 된 사람들’이네요. 실제로 이게 가능한 건가요?

물론 가능한 이야기예요. 책에도 나온 손정의 회장 사례를 예로 들게요. ‘3년 후에 3배 성장할 회사보다 10년 뒤 10배 성장할 회사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가진 손정의 회장은 2000년에 중국의 알리바바에 투자했어요. 그리고 14년 뒤인 2014년, 그 투자금은 무려 2,890배가 되어 돌아왔어요. 제목에서처럼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289억 원이 됐겠죠. 남아공의 사업가인 쿠스 베커는 중국의 텐센트에 투자해 14년 만에 약 4,000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카카오에 투자한 사람들은 다음(DAUM)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짧은 기간에 5~10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요.

 

너무 먼 얘기 같나요? 하지만 저만 해도 연평균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요. 수익을 올린 돈으로 다시 투자한다고 쳤을 때,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1,000만 원으로 100억 원을 만드는 데 약 20년 정도 걸릴 거예요. 물론 중간에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큰 수익을 올린다면 더 빨라질 수 있겠죠. 중요한 건 꾸준히 투자하는 거예요. 사모펀드도 투자인 이상 분명히 리스크는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면 재무목표를 분명히 세워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주변에서 사모펀드를 하는 사람 찾기가 어렵죠? 사모펀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모펀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는 약 1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사모펀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터넷이나 대중매체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고급정보’를 가지고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여러 투자보다 가장 우위에서 하는 투자라는 뜻이죠. 그런데 정보가 새면 투자가 무산되거나 투자 대상의 가치가 하락해 결국 투자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것이 수익률에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또는 사모펀드의 법적 비밀유지 계약에 의해 함구하게 마련이었죠. 물론 이제 『부자는 모두 사모펀드로 돈을 번다』가 출간됐으니 그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됐지만요. (웃음) 만약 사모펀드에 참여하고 싶다면 주변에 믿을 만한 사모펀드 종사자를 수소문하거나 저와 같은 투자 큐레이터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사모펀드와 이제 『부자는 모두 사모펀드로 돈을 번다』를 어떤 분들께 권하고 싶은가요?


금융지식이 많지 않아 쉬운 재테크를 원하는 분, 기존 재테크에서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지 못한 분, 주식투자에 실패한 분, 장기투자보다는 3년 이하의 단기투자를 더 선호하는 분 등이 좋아요. 수익률을 따지면, 리스크를 좀 감수하고라도 몇 년 내에 원금을 두 배로 불리고자 하는 분, 반대로 큰 욕심 없이 안정적으로 연 10% 대의 수익을 원하는 분 모두 사모펀드를 권합니다. 물론 이 책도 같이 권할게요. (웃음)
 
예비 독자와 투자자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국내에서 사모펀드에 참여하는 사람은 이미 10만 명에 이르고, 점점 늘고 있어요. 당연히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죠. 그럼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목표 펀딩액이 더 금방 찰 테니,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 또한 높아질 거고요. 수백만 원으로 참여 가능한 상품도 늘고 있으니, 종잣돈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하시는 편이 좋아요. 그리고 사모펀드 역시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와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투자회사와 상담사를 찾는 것은 그 다음이죠. 다시 강조하자면, 사모펀드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할 것, 자신에 대해 명확히 알 것.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어떤 투자도 섣불리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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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모두 사모펀드로 돈을 번다김태희 저 | 라온북
사모펀드 투자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평균 11%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제 평범한 월급쟁이도 참여할 수 있는, 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로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1% 초저금리 시대에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면, 모든 부자들이 열광하는 투자 방법인 사모펀드로 눈을 돌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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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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