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맥주가 땡기는데, 내일 뭐 읽지?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이 추천하는 금주의 책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다분히 사적인 책 추천입니다. 그러나 가장 솔직하고 진실한 리뷰입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내일 뭐 읽죠?

<채널예스>에서 매주 금요일, ‘내일 뭐 읽지?’를 연재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책을 ‘쪼끔’ 더 좋아하는 3명이 매주, 책을 1권씩 추천합니다. 매우 사적인 책 추천이지만, 정말 좋은 책, 재밌는 책, 정말 읽으려고 하는 책만 선별해 소개합니다. 엄숙주의를 싫어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하지만, 닉네임을 걸고 약속 드립니다. 나만 읽긴 아까운 책이라고! ‘오늘 뭐 먹지?’ ‘내일 뭐 먹지?’ 만 고민하지 말고, 때로는 ‘내일 뭐 읽지?’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요?

 

twi001t1335816.jpg

 

 

 

맥주, 세상을 들이켜다

야콥 블루메 저/김희상 역 | 따비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찾아보면 많겠지만, 그 중 하나가 ‘술’이다. 물론 개도 술을 마시면 취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례도 발견되곤 하지만 굉장히 예외적인 사례다. 인간처럼 광범위하게 술에 탐닉하는 동물은 지구상에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을 제대로 보려면 술을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애음 되는 술은 맥주다. 고로, 『맥주, 세상을 들이켜다』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맥주가 어디에서 어떻게 탄생했고 보편적인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금요일이다. (드미트리)

 

 

 

 

 

괴도 퀸 Queen

하야미네 가오루 글/정진희 그림/김영주 역 | 비룡소

평소라면 절대 읽을 생각을 안 했을 책이다. 탐정물은 내 개인의 취향에서 살짝 벗어나있다. 그리고 이 책은 어린이문학으로 분류돼있다. 그러므로, 내가 이 책을 집을 가능성의 거의 전무했다. 하나, 작가의 데뷔기가 흥미로웠다. 『괴도 퀸』의 작가 하야미네 가오루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학생들이 책을 너무 안 읽자, 본인이 직접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쓰고자 펜을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용돈을 모아 구입하는 책의 작가가 됐다. 아! 떡볶이 덜 사 먹고, 뽑기 덜 하고 모은 돈으로 사 읽는 책이란. 과연, 어떤 책이란 말인가! (초등학교 필독서 말고, 이런 책 사주는 부모들은 어디 없나?) 하야미네 가오루의 전작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는 일본에서 400만 부, 한국에서 20만 부가 팔렸다. 작가는 일본 최대 어린이책 출판사인 ‘고단샤’의 간판스타가 됐다. 『괴도 퀸』 작가 후기가 재밌다. “그리고 마감 때가 가까워지면 더 얌전히 있어 주는 두 아들 다쿠토와 사이토. 조만간 낚시하러 가자.” 얌전하게 이번 한 주도 잘 버텨준 아이들과 추리소설 한 편, 어떤가! 책상 말고 잔디밭에 누워. 나, 역시 그래 볼 참이다. (꾸러기)

 

 

선의 법칙

편혜영 저 | 문학동네

첫 추천인만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하다. 그런데 때마침 그녀의 신작이 나왔다. 정말 ‘내일’ 읽을 예정인 이 책, 『선의 법칙』이다. 내가 편혜영 작가를 좋아하게 된 건 「동물원의 탄생」의 첫 문장 때문이다.  “동물원에서 늑대가 도망쳤다.”  나는 왜 저 문장이 잊을 수가 없을까. 아무래도 내게 소설이란 행복보다는 ‘절망’을 말하는 문장인 듯하다. 모두가 행복하다 말할 때, 실패했으며 그로 인해 좌절했다고 고백하는 문장들이 더 좋다. 저 문장은 일상 속 악몽, 그 자체였다. 난 변태같이 그 악몽이 절망을 둘러싼 세련된 비유 같아 좋았다. 행복만 감돌아야 할 동물원에서 공포의 대상인 늑대가 도망치다니! 너무 좋다! 이번 신작은 기존의 작품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그린 다른 방식의 삶 역시 아름답지 않다. 가스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윤세오, 동생을 잃은 신기정, 스스로를 흠집 내는 이수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절뚝거리며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은 계속 된다. 때론 앞으로, 뒤로, 혹은 옆으로 샌 삶의 질긴 선을 같이 따라 걷는 일은 나와 내 주변의 삶을 다른 감각으로 바라보게 할 것이다. (땡감)

 

 

[추천 기사]

 

- 못 그려도 좋아!
-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야지
- 범인은 바로 이 맨션에 있다
- 인생도, 독서도 타이밍

- 여자에서 엄마가 되어 간다는 것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4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