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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삶이 아닌 바라는 삶을 살아라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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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모티프로 인간을 이해하는 ‘무위 사상’을 주장했던 노자의 사상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과 깨달음을 선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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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인문학의 전도사, 노자 철학의 권위자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가 EBS 인문학 특강에서 진행했던 노자의 도덕경 강의를 보완해 엮은 책, 바로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책입니다.


자연을 모티프로 인간을 이해하는 ‘무위 사상’을 주장했던 노자의 사상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과 깨달음을 선사할까요.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의 저자이신 최진석 교수님께 직접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Q 책의 제목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생각하는 힘을 말씀하고 계신데요, 우리는 왜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없게 된 것인가요?


A. 우리가 생각을 시도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남이 생각해 온 결과를 배우고 수행하는 것으로 삶을 살아온 것이 대부분이었죠. 그러니까 우리 생각대로 살아간 역사적 기억이 부족한 것이죠. 이것은 중진국 까지의 나라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Q 철학이나 사상이란 것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고 노자사상 역시, 당대의 역사적 과제에 충실히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유실험이었다고 말씀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특정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자의 사상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울림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현대사회는 근대사회와 달리 '관계론'이 지배적인 사회 입니다. 그런데 노자 사상의 가장 큰 특징이 '관계론'적인 철학 사상이라는 점입니다. 지방 분권이라든지 민간 자율권, 다품종 소량생산 등 노자의 주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자의 주장과 사상들이 현대사회가 나아가는 방향과 매우 잘 맞기 때문에 그렇고 볼 수 있습니다.

 

Q 3000년 전 노자의 사상이 2015년 현재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5강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왜 현대철학자 노자인가요?


A. 보편적인 시스템이 있고 개인들은 그러한 시스템에 참여해야 한다. 이것이 과거의 개념이었다면 현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는 자율성의 통합으로 사회를 만들려고 하죠. 그리고 바람직한 것보다 각자 원하는 것을 하면서 바람직함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 또한 현대사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 철학자 노자라는 말은 바람직함 보다는 바라는 것, 국가의 지배 보다는 민간의 자율을 확대하는 현대 흐름과 맞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Q 노자는 세계를 고정된 본질이나 중심이 아니라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고, 관계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세계이므로 생각 역시 일정한 틀 안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요, 1강에서 10강까지 각 강의가 끝날 때마다 ‘노자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짤막한 질의응답이 실려 있는데요, 책 속의 작은 코너 ‘노자가 필요한 시간’의 질문 중에서 ‘노자가 말하는 관계를 다른 말로 하면 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요. 노자가 이야기하는 관계로 세상을 본다는 것, 어떤 의미일까요?


A. 관계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관계가 본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관계라는 말을 다른말로 바꾸면 비본질이라고 할 수 있죠. 본질을 기반으로하면 쉽게 목적론이나 가치론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목적론이나 가치론이 지시하는대로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더 큰 실용적 가치는 세계 흐름 자체를 그대로 보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죠. 그러니까 관계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세계를 봐야하는대로 보지 말고 보여지는 그대로 봐라 라는 뜻입니다.

 

Q 제 10강 ‘고유명사’로 살아간다는 것을 보면...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살자고 강조하시고, 여러 강의를 통해 당신은 one of them인가 유일한 자기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시는데요, 이렇게 개인의 고유성을 강조하고 질문하시는 이유는... 현재 우리가 그렇지 못하다고 보고 계신 건가요?


A.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사회나 국가가 정한 가치에 자신이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삶을 자기 힘에 의지해서 끌고 나가는 사람은 독립적이고 자유로우며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에는 자신이 살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흐릿해져 버립니다. 행복은 내가 나로 살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개개인이 각자의 고유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Q 책 띠지의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람직한 삶이 아닌 바라는 삶을 살아라!’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길을 찾고 있는 분들,
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교수님의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A. 현재 청년들이 피곤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중 가장 큰것이 자기 주도적인 선택보다는 사회주도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청년들은 다가올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을 기억하고 야성을 회복했으면 합니다. 지나치게 조화를 따지기 보다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집중해서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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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최진석 저 | 위즈덤하우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은 단순히 노자 철학을 소개하거나 《도덕경》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노자와 《도덕경》을 화두로 삼아, 인류의 생각과 철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생 철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 개인의 삶을 바꾸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변혁하는 데 노자의 사상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노자의 시대적 맞수 공자의 사상과 치밀하게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헤겔?다윈?마르크스?프로이트?니체 등 근현대 서구의 사상가들과도 전방위적으로 견주며 노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저자의 지적 모험은 인문학적 생각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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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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