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귀기 전 단계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노래 뿐 아니라 다양한 대중 문화를 아우르며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발자국 뒤에 물러서서 밀고, 당기고, 간보는 가벼운 연애 인 듯 연애 아닌 '썸'에 지친 당신이라면 진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썸'에 지친 당신에게 필요한 것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 | 청미래
만나서 사랑하고 질투하고 헤어지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마르크스, 파스칼 등 많은 철학자의 생각을 인용하며 사랑을 철학적으로 분석해낸다. 그러나 결코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오히려 읽는 이들의 무릎을 치게 만들 정도의 위트와 유머가 돋보이는 책이다.
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정현주 저 | 중앙북스
마치 단편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각각의 사랑 이야기에 그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형식의 새로운 글과 아름답고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건, 사랑을 했던 사람이건, 혹은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이건 간에 어쩐지 위로가 되고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사랑을 잘하는 요령 같은 건 나오지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어쩌면 사랑을 지금보다 조금은 잘하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에쿠니 가오리 저/김난주 역 | 소담출판사
한 소설을 두 명의 작가를 통해서 읽는다? 하나의 사랑, 하나의 제목 그리고 두명의 남녀 주인공, 남녀 작가, 그리고 부부 번역가가 만들어 낸 독특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 2년 여에 걸쳐 실제로 연애하듯 두 작가는 릴레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한 이야기지만 Blu와 Rosso를 통해 전달되는 두 가지의 느낌은 두 권의 소설을 읽는 것보다 더한 감동과 흥분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다시, 사랑 : 우리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정현주 저 | 스윙밴드
사실 책에는 사랑을 하는 요령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사랑하라, 저렇게 이별하라는 식의 어드바이스도 마찬가지로 없다. 대신 마치 내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인 것만 같은 공감되는 사랑 이야기와 그 사랑에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어렴풋이 알게 된다. ‘아, 내 마음이 흐르는 방향, 그게 진짜구나!’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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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m
201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