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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멜랑콜리는 서양문화의 기본”

『멜랑콜리아』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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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랑의 반대를 증오가 아닌 무관심이라고 하는데, 사랑과 증오는 어쩌면 같이 가는 것 아닐까

지난 2월 10일, 서울 동교동의 출판문화공간 엑스플렉스에서 ‘삶, 그리고 우리 곁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의 ‘2015 문학동네 봄방학 특강’의 두 번째 시간이 마련됐다. 『멜랑콜리아』의 김동규 저자가 강연자로 나서 ‘서양문화의 근원적 파토스’로서 멜랑콜리아에 대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저자에 의하면, 우울이나 애환 등으로 해석되는 멜랑콜리(melancholy)는 고대 그리스어이자 라틴어인 멜랑콜리아에서 나온 것으로, 이 단어 하나가 서양문화를 읽는 중요한 열쇠말이다.

 

멜랑콜리한 사람의 특징

 

멜랑콜리의 어원을 보면 ‘검은 담즙’(‘melas’(검은) ‘chole’(담즙))이라는 뜻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 용어로서 히포크라테스가 살았을 당시 인간의 몸은 혈액(공기), 점액(물), 노란 담즙(불), 검은 담즙(흙) 등 4가지 체액(4체액설)으로 이뤄져 있고 이들이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하다는 학설이 있었다. 만약 어느 하나의 체액이 많으면 특정한 체질이 형성되고 특정한 기분상태가 나타난다고 보았다. 4체액 가운데 검은 담즙에 의해 특정한 체질, 기분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멜랑콜리아였다. 그것이 이후 우울한 기분 상태를 뜻하는 말이 된 것.

 

“4체액설은 의학용어로만 쓰이지 않고 다양한 담론과 결합해 매우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4체액설은 의학적으로는 폐기된 이론이나, 서양의 민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4체액설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는데, 서양은 4체액설에 의거해 성격 분류를 하기도 한다. 4체액설은 자연철학과 만나 공기, 불, 땅, 물 4가지 원소로 이뤄져 있다. 인간의 성질로 들어가면 따뜻, 축축따뜻, 냉건조, 냉축축, 맛은 달콤, 쓴, 매운(신), 짠맛, 색깔로 보면 붉은색, 노란색, 검은색, 흰색이다. 기분은 쾌활, 대담, 반항, 비활동적이다. 서양에서는 4체액설이 연금술, 점성술, 문화, 예술 등과 연결돼 모든 것을 4체액설로 설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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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의 기질을 많이 가진 사람을 ‘멜랑콜리커(Melancholiker)’라고 한다. 우울과 슬픔을 자주 느끼고 민감한 사람인데, 멜랑콜리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1. 이유 없는 슬픔 : 멜랑콜리를 일으킨 대상 또는 원인은 불분명


“의학자나 정신분석학자들도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프로이트에 의하면 무의식에 갇혀 있고, 무의식속에 억압돼 이유 없는 슬픔을 가진다.”  

 

2. 부끄럼 없는 자기 비난 : 양가감정, 동일화

 

“가학적으로 자신을 학대하면 멜랑콜리커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부끄럼 없는’이라는 수식어다. 멜랑콜리커는 남을 욕하듯 자신을 욕한다. ‘남을 욕하듯’은 프로이트가 멜랑콜리커를 분석한 지점이다.”

 

3. 검질긴 불안, 권태, 고독 : 죽음 의식


“죽음을 자주 떠올린다. 불안과 죽음은 긴밀한데, 많은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이 주를 이룬다. 파국적인 사건이 임박했다는 느낌을 가질 때 그렇다. 멜랑콜리커의 계절은 가을이다. 아주 추운 겨울에는 불안하지 않고 그 전에 불안해한다.”

 

4. 극적 반전 : 조울, 천재와 광기


“울증은 조증과 결합되기 마련이다. 조는 통제하지 못할 만큼 기분이 상승하는 상태로 미친 조(躁)자를 쓴다. 울(鬱)증은 반대지. 극단의 감정을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다. 재밌게도 서양의 멜랑콜리 담론사를 보면 사람들이 멜랑콜리를 바라보는 시선도 극과 극이다. 멜랑콜리가 천재나 위대한 사람, 영웅의 전조였을 때도 있었고, 어떨 때는 광인으로 취급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렇게 멜랑콜리아를 상반되게 평하기도 했다.”

 

5. 상실감, 총체적인 무력감, 종국에는 자기 상실

 

멜랑콜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저자는 멜랑콜리의 원천과 관련, 프로이트의 의견을 기본으로 재구성했다. 그는 사랑의 상실을 멜랑콜리의 원천에 놓았다. 프로이트는 정상적인 슬픔과 병적인 멜랑콜리를 비교했는데, 둘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으로 넓은 의미의 사랑의 상실로 봤다. 둘을 갈라놓는 것은 애도 작업의 성공 여부다. 성공하면 정상적인 슬픔, 실패하면 멜랑콜리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생각이다. 

 

저자는 멜랑콜리의 과정은 ‘상실→슬픔→애도 작업 실패’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의학자라고 생각했던 프로이트는 사랑을 건조하게 설명했다. 이에 애도 작업은 한쪽으로 향해 있던 리비도를 자기에게 향하게 하거나 끊어내는 작업이다. 만약 애도가 실패할 경우, ‘애착 증폭→집착→자기집착’으로 가거나 상실된 대상에 대한 연민에서 자기 연민으로 빠지기도 한다.
  
“프로이트를 공부하면서 놀란 것은 고대로부터 멜랑콜리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젝 등도 지금 멜랑콜리를 말한다. 역사 속에 멜랑콜리 담론이 격변하는 때가 있는데 프로이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부끄럼 없는 자기 비난’을 기억해두라. 프로이트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했을 때, 그 대상에게 투여되던 성적인 에너지를 끊어내는 것이 애도 작업의 핵심이라고 봤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대개의 사람은 눈물 등을 통해 에너지를 쏟아낸다. 그것이 애도작업이다. 그러나 멜랑콜리커는 그것에 실패하고 정을 떨어뜨리지 못한다. 대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그 대상을 데리고 온다. 자기 마음속이다. 즉 자신과 대상을 동일화한다. 따라서 양가감정은 애증이 병행하는 감정이다.

 

“사람들이 사랑의 반대를 증오가 아닌 무관심이라고 하는데, 사랑과 증오는 어쩌면 같이 가는 것 아닐까. 어떤 면에서 사랑은 상당히 위험하다. 회화를 보면 근대 이후 사랑하는 연인들을 그릴 때 환희에 찬 모습으로 그렸고, 지금도 그렇다. 그전에는 달랐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그림은 깊은 절망, 슬픔 등 멜랑콜리에 빠진 모습이다. 소크라테스는 사랑의 폐해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사랑은 타자가 내게 들어와 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면역체계를 뚫고 몸에 침투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랑의 열병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상징은 아니다. 사랑은 그렇게 나를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증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기미를 애써 감추다가 사랑의 대상을 상실했을 때 기미가 튀어나온다. 헤어지고서 사랑했던 대상을 욕하는 것은 애도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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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의 향기

 

저자는 이 책에서 멜랑콜리라고 한 것은 크게 네 가지 의미가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는 몸의 향기. ‘우울증’이라고 변역해도 손색이 없다. 몸으로 상징되는 타자성에 대한 억압이다.


두 번째 의미는 사랑의 향기. 보편적인 차원의 멜랑콜리로 동서양 차이가 없다. 멜랑콜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말 2개는 사랑과 죽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다 죽기 때문에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정조가 멜랑콜리다.


세 번째는 인문학적인 향기. 서양 인문학에서 멜랑콜리 담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특히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성의 원천으로 멜랑콜리를 말한다.


네 번째는 서양문화의 향기. 앞의 세 개는 서양인들이 연구한 것으로 그들은 멜랑콜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게 본다. 서양문화의 기본 정조이자 서양문화의 특징을 폭로해주는 지점이 멜랑콜리다.

 

저자는 네 번째 멜랑콜리의 의미와 연계해 서양문화의 기본 얼개를 다음의 세 가지로 본다.


1. 자기의 존재론 : 자기-중심적 세계관
2. 동일성의 논리 : 저기 정당화의 논리
3. 나르시시즘

 

저자는 동서양의 ‘생각하는 사람’의 조각상을 비교했다. 금동반가사유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다. 전자를 놓고 아무도 우울을 떠올리지 않으나 후자를 보면 멜랑콜리의 분위기가 난다.

 

“로댕이 단테의 『신곡』을 강렬하게 읽고는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했다. 그래서 작품의 원래 제목은 단테를 지칭하는 ‘시인’이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자아의 사유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멜랑콜리커란 자기애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신화에서 나르키소스가 직접적인 자기애자라면 자신이 창작한 대상을 사랑하는 피그말리온은 간접적인 자기애자다. 나르키소스는 연못을 떠나지 못해 결국 굶어죽으나 피그말리온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런데 피그말리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저자는 피그말리온의 후일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피그말리온의 딸 파포스가 태어나고, 파포스에게서 키니라스가, 키니라스에게서 미르라가 태어났다. 즉 미르라는 피그말리온의 증손녀인데, 문제는 미르라가 남자를 혐오하는데 유독 자기 아버지만 사랑했다. 아버지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미르라는 좌절하고 목매달아 죽으려고 하는데 이를 유모가 발견하고 이유를 묻고는 살아서 가지라고 말한다. 유모가 키니라스를 상대로 계략을 꾸미나 키니라스는 딸과 잠을 잤다는 것을 알고는 울면서 떠났다. 신은 미르라를 나무로 변하게 했고 임신을 한 미르라가 낳은 아이가 아도니스였다. 그리스신화 최고의 미남자이자 여성 혐오자인 아도니스는 나르키소스처럼 사냥만 하러 다니다가 멧돼지에 치여 죽는다. 피그말리온도 결국 직접적인 자기애의 이야기로 돌고 돌아온 셈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과 정치, 시 또는 예술 방면의 비범한 사람들이 왜 모두 명백히 멜랑콜리커 였는지를 물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다. 고대에서는 상식이었고 지금도 많은 서양인들이 그렇게 믿는다. 중세에는 멜랑콜리가 ‘아케디아(acedia)’라는 말로 바뀐다.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는 상태로 무의미와 권태, 무각각과 나태에 깊이 빠진 상태를 뜻한다.”

 

저자는 르네상스로 넘어가 멜랑콜리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말했다. 천사가 턱을 괴고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을 보여줬다. 그림에는 멜랑콜리 포즈를 취한 천사에 멜랑콜리에 대한 모든 소품이 있다. 도나토 브라만테, 살바토레 로사 등의 그림에서 자신을 단순한 장인이 아니라 기하학자라고 생각했던 르네상스 예술인들의 멜랑콜리가 드러났다. 근대와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뭉크나 호퍼 등도 멜랑콜리를 잘 드러낸 화가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서양철학은 단일한 멜랑콜리 체질을 갖고 있으며 그 체질의 네 가지 역사적 양상을 가리키는 것이 4체론이라고 말했다. 서양철학사의 4체론과도 맥이 닿는다. 이 네 가지를 이해하면 서양철학사를 핵심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1. 실체(고대) : 이것은 무엇일까?
2. 일체(중세) : 이 전체는 무엇인가?
3. 주체(근대) : 묻는 나는 누구인가?
4. 매체(현대) : 나를 부리는 것은 무엇인가?

 

Q&A

 

멜랑콜리아가 서양의 정서인데, 그들은 왜 멜랑콜리아를 잘 모를까?

 

내가 멜랑콜리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2003년이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것이 무척 많아서 확실하게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독일로 갔다. 1년 남짓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예술가와 철학자를 많이 만났는데, 한국에 철학이 있느냐고 묻더라. 그들은 동양철학은 처세술이지 철학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더라. 예술가들은 그나마 나은데, 철학자들이 그런 얘기를 해서 싸우기도 했었는데, 사실 한국의 철학은 무엇이라고 확실하게 얘기를 못했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이 뼛속 깊이 체질화돼 있고, 멜랑콜리에 대해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데도 서양문화의 특수한 점이라고 말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니체 이후 서양 현대 철학의 특징은 자기비판이다. 세계대전을 겪으며 문명에 큰 문제가 있다며 전통 철학을 비판한다. 들뢰즈, 데리다 등이 자기 전통을 비판하면서 자기 학대를 한 거지. 부끄럼 없는 자기 비난인데, 현대 서양철학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멜랑콜리는 모른다. 멜랑콜리와 연결해서 자기반성은 못한다. 내가 서양에서 찾은 유일하게 멜랑콜리를 연구한 철학자는 크리스테바이다. 그가 동유럽인 루마니아 태생이라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동양에서는 멜랑콜리를 드러낼 수 있는 개념이 없다면 혹시 종교적인 것과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서양에서는 에덴동산에서 타자에게 쫓겨난 원형의 상실로 자기 자신에게 주목하고 상실감과 외로움을 느끼면서 자기 구원을 찾아야 했기에 멜랑콜리로 연결된 것이 아닐까?

 

핵심을 보셨다. 멜랑콜리를 이룬 여러 문화가 있다. 서양을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두 축으로 말하는데 멜랑콜리는 양 축 모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헤브라이즘에서는 멜랑콜리를 부정적으로 봤지만 그것의 존재감이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서양인에게는 신과 절대자가 있는데, 인간은 절대자를 향하고자 하지만 미치지 못한다. 동경하지만 다다를 수 없는, 불가능한 그 대상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낭만주의 시대에는 기독교적 감수성과 고대그리스 철학의 마인드, 이성이 결합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철학자 크리스테바도 재밌는 얘기를 했는데, 서양인들은 신을 명명하고 이름을 붙이려는 아주 무모한 도박을 한다고 했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잖나. 서양의 사조에 의하면 우리는 피조물인데, 창조주의 이름을 명명하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이것이 다채로운 담론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크리스테바의 생각이다. 무모한 생각을 함으로써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냈다. 절대적인 무엇이 부족하고 결핍된 인간은 도달할 수 없는 것에 도달하고 설명하려는 시도 속에서 다양한 서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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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김동규 저 | 문학동네
저자는 이 책에서 멜랑콜리를 서양문화의 특이성으로 규정하고, 그것의 한계 및 한국적 변용 과정을 고찰한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첫째, 지금까지 진행된 서양의 ‘멜랑콜리’ 담론을 철학적으로 재구성하고, 둘째, 멜랑콜리라는 코드로 읽힌 서양문화의 기본 얼개와 그 한계를 보여주며, 셋째, 멜랑콜리한 서양문화를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고 변용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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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를 내리는 남자.

마을 공동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도 짓고 있다.

멜랑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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