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빌보드 차트 역사를 바꾼 다섯 명의 영국 소년들! 원 디렉션 정규 4집 발매

원 디렉션(One Direction) < Four >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꾸준히 활동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력적인 접근들이 들립니다.

원 디렉션(One Direction) < Four >

 

이들에게 진전이 점차 드러난다는 것은 음악을 즐기는 입장에서도 꽤나 고무적인 일이다. 줄리안 버네타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앨범 크레디트에 붙어있으나 루이스 톰린슨과 리암 페인을 주축으로 한 송라이팅에서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 리듬에 중점을 둔 트렌디한 작법과 팝 시장에 정확히 먹힐 캐치한 코러스도 또한 음반 곳곳에 자리해있다. 훅 라인에 에너지를 모으는 「Ready to run」과 「Where do broken hearts go」가 그러한데다, 매력적인 보컬 라인을 만날 수 있는 「No control」, 에드 시런의 터치가 보이는 어쿠스틱한 「18」 역시 마찬가지다. 귀를 휘감는 멜로디에서의 흡입력이 상당하다.

 

L (4).jpg

 

몇몇 곡에서의 결과물은 흥미롭기까지 하다. 이 맥락에 있어 음반의 오프닝 「Steal my girl」은 베스트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록 그룹 저니의 「Faithfully」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식 아레나 록 사운드를 섞은 듯한 피아노 리프가 은근히 복고를 끌어오며, 차분한 벌스를 넘어 힘 있게 뛰어오르는 코러스는 여기에 최근의 팝 사운드를 얹는다. 좋은 조합이다. 직선적인 베이스 진행 위주로 시작해 하이라이트 구간에서 보컬과 키보드를 이용한 부피 큰 소리를 등장시키는 「No control」 또한 「Steal my girl」에 밀리지 않는다. 퍼커션을 부각시켜 내달리는 분위기를 연출시킨 「Girl almighty」 또한 나쁘지 않다.

 

물론 작품의 가치 상승을 막는 한계 역시 존재한다. 수요 집단을 명확히 조준한 10대 감성의 텍스트가 제일 큰 장해요소다. 작품 전반에 깔린 괜찮은 사운드를 가릴 뿐 아니라 밴드 자체의 이미지도 또한 한정한다. 애초부터 배경이 시장 지향적이다 할지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일단은 잘 만든 앨범임엔 분명하다. 좋은 접근들이 보이는 곡들이 여기저기에 들어서있다. 그간 쌓인 이들의 음악 소화 역량과 밀도 있는 외부 단계에서의 기획 또한 잘 맞물린 형상이다. 건강한 성장 가운데의 결과물이라 해도 충분할 테다.

 

 

 

 

 

 

 

글/ 이수호 (howard19@naver.com)


 

 

 

 


 


[관련 기사]


- 온전한 팝으로 돌아온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
- 어느 아티스트보다도 완벽한 귀환, 에픽하이
비범한 가수, 호지어 (Hozier) 데뷔
- 변화를 시도한 메디신(Medicine) 의 새 앨범 발매
- 전작의 혹평을 극복할 수 있을까? 데미안 라이스 3집 발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오늘의 책

나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좋을 단 하나, 사랑

임경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주인공의 일기를 홈쳐보듯 읽는 내내 휘몰아치는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가면서도 그 마음을 멈추지 못하는, 누구나 겪었을 뜨거운 시간을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표현해낸 소설.

매혹적인 서울 근현대 건축물

10년째 전국의 건축물을 답사해온 김예슬 저자가 서울의 집, 학교, 병원, 박물관을 걸으며 도시가 겪은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도시의 풍경이 스마트폰 화면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당신의 시선을 세상으로 향하게 해줄 것이다.

2024 비룡소 문학상 대상

비룡소 문학상이 4년 만의 대상 수상작과 함께 돌아왔다. 새 학교에 새 반, 새 친구들까지!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처음’을 맞이하고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이 눈부신 작품. 다가오는 봄, 여전히 교실이 낯설고 어색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

마음까지 씻고 가는 개욕탕으로 오시개!

『마음버스』 『사자마트』 로 함께 사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김유X소복이 작가의 신작 그림책. 사람들이 곤히 잠든 밤, 힘들고 지친 개들의 휴식처 개욕탕이 문을 엽니다! 속상한 일, 화난 일, 슬픈 일이 있을 때, 마음까지 깨끗히 씻어 내는 개욕탕으로 오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