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경리단길 맛집 디저트편] 믿고 가는 장진우 골목, 따스한 프랭크

<프랭크>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날이 흐린 탓인지 채도가 낮아 더 칙칙했던 경리단길 뒷골목에서 약간 언덕진 골목에 노란 프랭크가 눈에 띄었다.

프랭크-(1).jpg
 

취재하는 날, 사실 경리단길을 걸어 다니기에 꽤 추웠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사진을 찍으니 손가락이 시렸다. 날이 흐린 탓인지 채도가 낮아 더 칙칙했던 경리단길 뒷골목에서 약간 언덕진 골목에 노란 프랭크가 눈에 띄었다. 추위 때문에 가게를 에워싸고 있던 화분들도 적지만 특유의 분위기 만은 그대로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따뜻한 온기가 후끈하게 몸을 감쌌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에는 마치 모두가 일행인 듯 거리낌이 없었고 고개를 들자 머리 위에 갖가지 말린 꽃이나 나뭇잎들이 향기가 날 것만 같았다. 포푸리의 숲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프랭크-(2).jpg


진열대에 가보니 인기가 많다는 무지개롤은 몇 개 남지 않았다. 서둘러 무지개롤을 주문하자 포프리를 붙여 만든 것만 같은 예쁜 연보라색 꽃그림의 케이스에 담아 준다. 이런 소소한 센스에 감동하며 자른 무지개롤은 단순한 생크림을 생각했지만 의외로 진한 얼그레이 맛이다. 얼그레이의 상큼한 향과 단순한 시트의 맛이 눈으로 먹는 것만큼 입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차가운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또한 적당한 산미와 고소함에 다음에도 또 찾아와 마시고 싶었다. 
 

가루하루-(3).jpg

 

프랭크는 경리단길에 가장 많은 레스토랑과 까페를 운영하는 장진우 계열의 까페 겸 베이커리다. 아직 28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오너인 장진우는 회나무로 13가길에 프랭크 뿐 아니라 장진우 식당, 그랑 블루, 문오리 등 10여 곳의 가게를 운영한다. 첫 시작이었던 장진우 식당은 8명밖에 못들어 가는 아주 작은 식당으로 원래는 장진우의 작업실이었다.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시작한 식당은 현재는 거의 대부분 대관제로 운영하며 SNS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랑 블루는 파스타 같은 양식, 경성스테이크는 한국식 스테이크 등 레스토랑마다 재미있는 컨셉으로 인기가 많다. 참 <프랭크>에서 마니아에게 인기를 받았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나왔던 멘들스 케이크를 재현해 하루 10개 한정 판매하니, 이 또한 놓치지 말고 맛보는 것도 좋겠다.
 

 프랭크-(3).jpg

 

대표메뉴: 무지개롤 12000원, 멘들스 16000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8-228 | 070.8156.5459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2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김지원 (선임 기자)

달걀을 깨지 않으면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