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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주진우 김중만 안희정이 기억하는 노무현

『내 친구 노무현』 출간 기념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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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앞에 붙는 '노무현의 정치적 후원자'라는 딱지를 늘 떼고 싶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출간 후에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이유가 컸던 것 같다. 요즘 신문을 보면 '후원자'라는 말이 거의 다 사라졌다.

11월 26일 홍대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내 친구 노무현을 말하다’를 주제로 북토크가 열렸다. 『내 친구 노무현』 출간 기념으로 열린 북토크에는 주진우 기자의 사회로 김수경 작가, 김중만 사진작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여했다. 그날 대화를 복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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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수경, 기자 주진우가 말하는 노무현

 

주진우: 2002년도에 노무현 마크맨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되는 것을 봤다. 얼마 안 돼 노건평 씨 기사를 써서 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정치인 노무현을 기자로서 지켜보았다. 노무현 대통령 관련 책이 서거 이후에 많이 나왔는데, 사실 많은 책에서 미화된 측면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간다운 노무현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기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친구가 둘 있었다. 한 분은 강금원. 종로에서 국회의원 하는 노무현에게 찾아가 그의 신념을 응원하며 친구가 되었다. 그의 친구였다는 이유로 세무조사도 많이 받고 감옥에도 갔다가 건강이 나빠져 돌아가셨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김수경 작가다. 이 분도 노무현 대통령을 친구로서 도왔던 사람이다. 강금원과 같이 김수경 작가도 그의 친구로서 고초를 많이 겪었다. 국가기관이 달려서 우리들병원을 괴롭혔다. 김수경 작가는 감옥은 안 가셨지만, 내라는 돈 다 내고 다 뺏기셨다. 얼마 남지 않은 노무현 진영의 그루터기 같은 역할을 해주신 분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 검찰에서 국세청에서 괴롭히지 않았나. 노무현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은 안 해봤나.

 

김수경: 해봤다. 현실정치인이라는 것은 자신을 반대하는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까지도 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내 가까운 사람은 안 했으면 했다. 그렇지만 친구니까, 그가 가는 대통령의 길을 친구의 도리로써 도와드렸다. 별 도움도 못 된 것 같지만 그런 것이 '정치적 후원자'라는 딱지로 붙어 10년을 불릴지는 그때는 상상도 못했다. 좋아하는 연예인, 예술가를 후원할 순 있지만 '정치적 후원자'라는 말은 뭔가 불순한 느낌을 주지 않나. 작품을 내지 않은지 오래됐지만, 난 늘 '작가'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는데 작가로서 내게 그런 딱지가 큰 불명예였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검찰과 국세청 등이 많이 힘들게 했는데, 그때 권력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았던 것 같다. 이제 다음에 대통령 될 사람하고는 차 한 잔도 마시기 싫다.

 

주진우: 김수경 선생의 약력을 조금 소개하겠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영문학을 공부했다. 미당 서정주에게 추천받아 시인이 되었다. 도서출판 열음사 대표로 있었다. 시와 드라마, 영화, 무용 대본을 많이 쓰셨다. 김민기의 학전소극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기도 하다. 『내 친구 노무현』은 왜 썼나.

 

김수경: 내 이름 앞에 붙는 '노무현의 정치적 후원자'라는 딱지를 늘 떼고 싶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출간 후에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이유가 컸던 것 같다. 요즘 신문을 보면 '후원자'라는 말이 거의 다 사라졌다.

 

주진우: 책을 보니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장수천' 사업, 김수경 작가가 부추긴 것이던데.

 

김수경: 그렇다. 한창 명리학에 빠져 있을 때 그의 사주팔자를 살펴보니 물의 기운이 올라야 관이 생生했다. 그래서 노무현이 생수회사 장수천을 인수할까 고민할 때, 그를 펌프질했다. 노무현이 은근히 팔랑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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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게스트 김중만

 

주진우: 두 분은 어떻게 친해지셨나.

 

김중만: 1990년대 초에 15만 부가 팔린 『자유종』이라는 소설이 있었다. 마약쟁이들이 등장하고 마 약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작가가 누구길래 이렇게 생생하게 마약 이야기를 쓰지 싶었다. 그러던 중 화가 김점선의 소개로 김수경 작가를 만났고, 이름이 낯익어서 혹시 『자유종』을 쓰신 그분이냐고 물으니 맞았다. 이후 셋이 친하게 지냈다.

 

주진우: 작가 김수경, 사진가 김중만, 화가 김점선. 세 사람이 모이면 뭐하고 노나.

 

김수경: 우리끼리 모이면 한국의 포스트-팝 아티스트 3인방을 자처했다. 셋 모두 아웃사이더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점선은 서울대, 홍대 출신들 사이에서 열외였고, 나도 정통문학 출신이 아니지 않나.

 

주진우: 김중만에게 김수경은 어떤 사람인가.

 

김중만: 김수경은 같이 여행가면 참 심심하다. 그런데도 다음에 또 같이 가게 되는, 그런 사람이다. 난 6년 전에 상업사진을 그만두고 나서는, 수입이 작품 팔아서 버는 것밖에 없다. 내가 어려울 때, 김수경이 작품을 한 점씩 사주곤 한다. 고마운 분이다.

 

김수경: 김중만 작품 중에 참 좋은 것이 있다. 그런 것을 컬렉션하는 거다.

 

김중만: 김수경 작가의 『자유종』 다음에 나올 작품이 어떤 책일지 궁금했다. 『내 친구 노무현』은 지금 읽는 중이다. 가끔 서점에 가서 책을 20권씩 사는데, 요즘 이렇게 사는 사람이 없다며 매장 직원이 놀란다. 난 오히려 그 사실이 놀랍다.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영화 진흥에 책정해놓은 예산이 3-4천 억인데, 출판 진흥에는 '0'원이더라. 이것이 한국의 현수준인가. 문화부 장관에게 이 사안을 이야기를 하고 싶어 문화체육관광부에 내 작품을 한 점 기증하기도 했다. 일정상 장관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고, 그사이 장관도 바뀌었다. (이처럼 한국에서 어려운) 출판의 길을 40년 동안 걷고 있는 한길사 김언호 대표, 열화당 이기웅 대표를 정말 존경한다.

 

김중만: 내가 살면서 구축해온 나만의 철학이 있다. 이 자리에서 꼭 한번 얘기해드리고 싶다. 첫째, 정치는 사람의 몸과 몸을 연결하는 다리다. 둘째, 경제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다. 사람이 만든 상품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면 된다. 그게 경제의 전부다. 셋째, 문화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다. 넷째, 예술은 사람의 영혼과 영혼을 이어주는 다리다. 여기에 문화와 예술의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도전, 꿈은 사람의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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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게스트 안희정.

 

주진우: 안희정 지사와 김수경 작가는 언제 알게 되었나.


김수경: 노무현 보면서 안희정도 같이 알았다. 아무래도 '장수천' 때 친해졌다.

 

안희정: '장수천'의 영업법인 '오아시스'를 경영했다. 처음엔 잘 나가서 공장도 여러 군데 돌리고, 한국 샘물업계 5위에 든다고 자부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좋은 마음으로 날 끌어들인 거다. IMF에 법도 개정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지만.

 

김수경: 돌아보면 결국 장수천 때 노무현의 참모들이 다 모였다. 나중에 장수천 물에서 불소가 나온다고 할 때, 불소 없애는 방법 알아내려고 내가 과학자들도 찾아 다니고 그랬다.

 

안희정: 김수경 선생님이 진짜 애써주셨다. 우리가 그때 '창조경제' 벌써 하고 있었던 거다. (웃음) 책에도 나오지만, 내가 감옥에 있을 때 김수경 선생님이 면회 오셨다. 그날 일기에 이렇게 썼다. "내 감옥생활도 이만하면 할 만하다." 『내 친구 노무현』을 읽으면서 내가 그녀의 고통을 너무 몰랐구나 싶었다. 이번에는 내가 그녀를 위로하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 앞에서 '정치 그만두겠다'고 몇 차례 그랬다. 정치를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얻으려면 자신의 정치적 신념으로 다른 사람을 감복시켜 그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자금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어려운 거다. 결국 선의의 자금이 아닌 것을 받으면, 그것으로 하는 정치가 옳은 것일 수 있나 하는 논리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셨다. 참모들이 돌아가면서 그를 격려할 때, 마지막으로 내가 말했다. "'무엇이 옳은가'를 고민해온 사람은 '무엇이 이득이 되냐'를 고민하는 세상으로 못 돌아간다"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지, 내가 그렇게 말했어야 하는데"하고 아쉬워했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 그만둬도 변호사 하면 됐지만, 나 같은 사람은 정말 정치 아니면 할 게 없지 않나.

 

『내 친구 노무현』을 비행기 안에서 다 읽었다. 군데군데 내 이름이 나오니까 정말 잘 읽히더라. 여러분도 책을 읽는데 여러분의 이름이 나온다고 생각해보시라! 그건 마치 팥빵에 든 팥을 씹는 기분이었다. 『내 친구 노무현』을 읽고 바로 핸드폰에 메모해놓은 것이 있다.

 

 첫 번째. "노무현과 나는 어떤 관계일까. 후원자이기보다는 친구이고 애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이 모든 고통이 설명 가능한 것이 된다." 김수경 선생의 그 독백은 정말로 가슴저리게 한다.


  두 번째. 박제된 역사로, 빛 바랜 정치적 화석이 되기 전에 인간 노무현을 문학이라고 하는 특별한 보존장치로 다시 한 번 기록하고 싶은 김수경. 정치와 가치로 표본실에 박제되기 전에 인간 그 자체로 삶 그 자체로 그를 다시 한 번 기록하고 싶어하는 그녀의 모든 노력이 나의 독서를 통해서 내게 전달되었다.


  세 번째. 나는 그녀를 '산타 할머니'라고 불렀었다. 그녀를 나의 친구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나이 차이도 있고, 대장의 친구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건널 수 없는 강 앞에서 멈춰서곤 했다. 그녀는 언제나 그녀가 돌아갈 강남의 요새와 문학이라는 전쟁터의 죽음조차 관조할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그랬다. 그녀는 종종 말하곤 했지. 어릴 적 자기의 인생은 사랑과 문학이었다고. 나는 그녀에게 같이 싸우다 죽자고 요구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존재가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강남과 좌파가 조합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관중석에 앉아 응원하는 그녀에게 승자로서 아니면 패자의 주검으로서만 겨우 연민과 사랑의 키스를 청할 존재일 뿐 친구가 된다는 건 애초에 난 기대하지 못했었지. 더군다나 그녀는 노무현의 친구였다. 노무현의 친구, 김수경. 김수경이라는 사람, 한 여성의 삶을 읽었다.

 

김수경: '김수경을 읽었다' '나를 읽었다'는 표현이 정말 감동적이다.


앞으로 나올 책


주진우: 『내 친구 노무현』에 뒤이어 나올 책이 두 권 더 있다. 『이것은 소설이다』 『62세의 이혼』이 그것이다. 어떤 책들인가.

 

김수경: 『내 친구 노무현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를 사적으로 알았던 시간에 대한 기억을 몽타주로 쓴 것이다. 『이것은 소설이다』는 노무현을 전혀 만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가 내 인생에 참 많은 영향을 미쳤던 시절에 대해 썼다. 책은 검사와의 대화로 시작한다. 인터넷을 뒤지며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정보를 재가공하고 인용한 것을 보고 썼다. 마지막은 『62세의 이혼』이다. 시간적으로 볼 때 『내 친구 노무현』이 1990년대 이야기라면 『이것은 소설이다』은 2003년부터 시작되고, 『62세의 이혼』은 이혼이라는 사건이 시작된 2009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이다.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인생이 지나갔던 시간을 다시 훑어보게 되었다. 연대기는 아니다.

 

주진우: 사랑이나 애정, 그런 것을 주제로는 한 소설을 많다. 나는 요즘 '소송'을 주제로 쓰고 있고. 그런데 '이혼기'를 책으로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


김수경: 아니다. '이혼기'를 쓴 것, 많다. 국내에서는 나혜석 씨가 이혼하고 글을 썼고, 손장순이라는 작가도 한국 여자가 시댁에서 겪는 여러 가지를 썼다. 원래 나는 감성적이고 굉장히 터프한 문장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가능한 한 절제했다. 노무현이라는 원자료의 역사적, 정치적 표상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말 많이 절제하면서 그를 아름답게 문학 속에 남겨두려 했다. 아름다운 남자로.

 

주진우: 충분히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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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노무현김수경 저 | 한길사
내 친구 노무현은 기존의 노무현 평전이나 그의 행적과 활동에 바탕을 둔 사실 및 기록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과 장르의 작품이다. 우리 동시대인 누구나 기억하는 공동의 기억이자, 가장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소재 노무현을 쓰는 데 있어 작가 김수경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가능한 글의 형식을 찾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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